안녕하세요. 아보카도 입니다.

이번에는 올해 초에 다녀온 다이닝 인 스페이스를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벌써 다녀온지 9개월이나 지나서 머쓱하네요...

늦은 후기이지만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이닝 인 스페이스는 창덕궁 옆에 있던 공간사옥에 있는 프렌치 레스토랑입니다. 종로구 원서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멋진 건물 외관을 자랑합니다. 최근 미쉐린 가이드 별 1개를 받은 레스토랑 입니다. 저는 엄마 생신식사를 위해 예약을 하고 다녀왔습니다. 예약할때 엄마 생신이라서 가는거니까 좋은 자리로 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는데 쫌 날짜가 촉박하게 예약을 해서 큰 기대는 없었습니다. 근데 도착하여 보니 창덕궁이 잘 보이는 곳으로 안내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주차장이 협소해서 예약시 미리 차량 번호를 알려드려야 합니다. 그래야 주차요원분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위치도 좋고 건물도 멋지고 내부 인테리어도 모던해서 좋은데 한가지 단점은 엘리베이터가 무지 불편합니다. 최대 허용 무게는 꽤 넉넉하게 적혀있는데 네명만 타도 금방 삐- 소리가 나더군요. 그리고 엘리베이터가 매우매우 느립니다. 그래서 부모님만 엘리베이터로 올라가고 나머지 가족들은 계단을 이용했습니다. 몸이 불편하신분이 없다면 계단이용을 추천드립니다. 저의 경우 처음에 6명 예약이였어서 예약금 10만원을 냈습니다. 예약금은 5인이상부터 노쇼방지를 위해 받는다고 합니다. 문자로 계좌번호를 보내주시니 입금하시면 됩니다. 식사후 계산시 예약금을 제외한 금액을 결재하셔도 되고 계좌로 돌려받아도 된다고 합니다.





제가 원하는 날짜에 저녁은 예약이 꽉 차서 결국 점심으로 다녀왔습니다. 런치는 6만원이구요. 와인페어링도 가능합니다. 다이닝 인 스페이스의 와인페어링이 합리적 가격인 편입니다. 가격대비 꽤 좋은 와인들로 구성이 되어있어서 와인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페어링 받으시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와인 콜키지 또한 가능합니다.



코스는 한가지였고 계절에 따라 바뀐다고 합니다.  빵이 나오기 전에 나온 아뮤즈부쉬 단호박 퓨레입니다. 아래깔린 노란색이 단호박퓨레이고 위에 폼은 양송이 버섯 으로 만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달달하고 고소한 맛이 입맛을 돋구워 줍니다. 위에 올라간 커피 가루가 뒷맛을 감싸줍니다. 단호박때문인지 커피가 많이 쓰지 않아요. 워낙 소량이기때문에 더 그렇겠죠.?




단호박 퓨레




두번째 코스로 나온 유자소스를 곁들이 도미 샐러드입니다. 위에 올라간 새싹과 함께 먹으면 됩니다.

유자의 향긋함이 도미와 잘 어울린 요리였습니다. 유자 향이 너무 강하면 좀 방해가 되었을것같은데 적절하게 은은한 맛이였네요.

하얀 접시와 하얀 테이블보 위에 초록색과 노란색이 더해지니 시각적으로 더 강하게 다가옵니다. 왠지 더 신선하고 맛있는 느낌이랄까요?


유자도미샐러드




그 다음 코스로 나온 녹차라떼같은 비주얼의 정체는 새조개 스프입니다. 개인적으로 다이닝 인 스페이스가 생선요리를 아주 잘 한다고 들어서 코스에 생선 구이가 포함되면 좋겠다고 기대하며 갔는데 이날은 좋은 생선이 없었는지 새조개 스프가 나왔습니다. 약간의 실망을 했는데 이때가 새조개 철이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새조개도 워낙 좋아해서 만족스럽긴 했습니다. 새조개는 항상 샤브샤브로만 먹었었는데 이렇게 스프로 먹어보니 좀 새로운 느낌이였습니다. 새조개의 쫄깃함도 좋았고 위에 올라간 폼 덕분에 더욱 부드러움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날 먹은 런치 코스 중에 이 새조개 스프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진보니 또 먹고싶은 맛이네요.




메인 식사로 나온 이베리코 돼지고기 스테이크입니다. 이베리코 돼지고기는 스페인에서 도토리를 먹고 자라는 돼지라고 들었는데 이날 처음 먹게 되어 매우 기대하며 먹었습니다. 굽기는 기본이 미디엄이라고 합니다. 돼지를 미디엄으로 익혀 먹는것에 거부감이 드시는 분들은 말씀하시면 웰던으로 서빙됩니다. 저희 엄마는 웰던으로 나머지 가족들은 미디엄으로 먹었는데 엄마꺼를 살짝 뺏어먹어보니 저는 미디엄이 낫더라구요. 미디엄이 더 촉촉하고 육즙이 살아있어요. 웰던은 미디엄보다 씹는 맛은 더 있지만 그냥 평범한 돼지고기의 느낌이라 미디엄에 한표를...



가니쉬로 나온 야채들도 구워서 단맛이 많이 나서 좋았습니다.



돼지고기를 먹고난 후 입을 씻어줄 소르베입니다. 저 위에 올라간 딸기가 참 달더라구요. 가끔 딸기 잘못사면 달지도 않고 맛도 없는데 저 딸기는 정말 달고 맛있더라구요. 아래 소르베의 신맛과 궁합이 잘 맞았습니다.

sorbet



마지막 디저트인 애플 갈레트입니다. 생일인 사람에게는 저렇게 귀엽게 초를 붙여줍니다. 노래가 나오는 오르골도 틀어주세요. 

갈레트는 달달하니 괜찮았는데 옆에있는 아이스크림이 매우 빨리 녹아서 급하게 아이스크림을 먹고 갈레트를 먹었습니다. 갈레트는 아무래도 패스트리 종류이다 보니 부스러기가 매우 많이 떨어져서 민망했네요. 다들 잘 먹었는데 제 주위만 부스러기 한가득.. 하핫

bday





진짜 마지막 차 또는 커피중 선택하면 곁들일 쁘띠 디저트가 함께 나옵니다. 저는 커피로 선택했어요.

함께나온거는 헤이즐넛 뭐랑 마시멜로우, 마카롱 이였던거 같습니다. 마시멜로우를 평소 안즐기는데 저 마시멜로우는 작아서 먹었어요.

커피는 특징적이진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마 브루드 커피인듯 합니다. 좀 쓴편이라 앞에 달달한 아이들과 함께하기는 좋습니다.

coffee



기회가 된다면 저녁식사로도 도전해 보고 싶은 다이닝 인 스페이스에서의 식사였습니다. 일단 좋은 점은 뷰가 예쁘다는 점이겠지요? 레스토랑 자체는 매우 작은편인데 통유리로 이루어 져서 그렇게 작다는 느낌은 덜 들더라구요. 직원분들 또한 매우 친절해서 즐거운 식사였습니다. 아쉬운 점은 위에서 말했듯 엘리베이터가 불편하다는 점이에요.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마자 레스토랑인데요 계산 후에 서버분이 미리 버튼을 눌러놓으셨는데 오는데 한참걸려서 결국 또 계단으로 내려갔답니다. 화장실은 남, 녀 합쳐서 1개 뿐이라 잘 보시고 이용하셔야 합니다. 그런데 홀 자체에 사람이 적기 때문에 많이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에서의 한끼를 찾고 계시다면 다이닝 인 스페이스도 고려해 볼 만한 레스토랑이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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