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이제 보스턴 여행기의 마지막 편! Harvard/MIT 대학편이에요. 사실 두 학교 모두 캠퍼스가 너무 커서 대충대충 분위기를 느끼고 유명한 하버드 동상도 보고 쓱 둘러보다가 왔답니다. 그래서 사실 제가 막 소개할 내용은 많지 않아요. 하버드에서는 학생 자원봉사자들이 가이드 투어를 제공하기도 하니 천천히 둘러보시고 싶으신 분들은 가이드 팀에 조인하셔도 됩니다. 저는 안해서 비용은 잘 모르겠어요. 하버드, MIT 둘다 레드라인에 지하철역이 있으니 레드라인을 타고 가시면 쉽구요. 아니면 지역 버스도 많이 가니까 구글에서 출발하시는곳에서 검색하지면 버스도 안내가 된답니다. 버스에서도 찰리티켓 또는 찰리카드 모두 사용가능하답니다. 저는 처음에는 지하철을 타고 하버드에 내려서 걸어서 구경후에 다시 지하철을 타고 MIT로 가서 구경했어요. 그리고나서 MIT에서 버스를 타고 Back Bay 지역에 가서 밥을 먹었답니다. 1주일 찰리티켓을 가지고 있었어서 어렵지 않게 잘 이용했어요.




1) Harvard (하버드 대학교)

처음 하버드 역에 내려서 어디로 가야하나 했는데 대다수의 사람들이 향하는 곳으로 따라 나갔어요. 그 방향이 Harvard Square 하버드 스퀘어 방향이더라구요. 역에서 나오자마자 딱 있는 음료도 팔고 스낵도 팔고 이거저거 파는 스탠드가 있었어요. 저 스탠드 옆에서 가이드 투어 모집도 하니 하실분들은 근처에서 찾아보시면 가이드투어를 찾으실 수 있을 꺼에요. 그냥 둘러보실 분들은 가장 유명한 존 하버드 동상을 찾아야 겠죠??



이 스낵 스탠드 뒤편이 작게 하버드 야드가 있어요. 앞쪽으로는 차도이고 기념품샵인 COOP도 있습니다. 후드나 기타 등등 하버드 용품들 사시고 싶은 분들은 쿱으로 가시면 되구요. 존 하버드 동상으로 가실분들은 광장이라고 하기엔 너무 작지만 마당 같아 보이는 곳쪽으로 걸어가세요. 쭉 가시다 보면 아래사진 같이 열린문 같이 되어있고 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는 곳을 발견할수있어요. 이 안으로 들어가시면 존 하버드 동상이 있답니다. 지도상에서 보면 저 안쪽이 바로 하버드 스퀘어라고 하더라구요. 동상 주변으로는 도서관, 기숙사 등등이 있는것 같았어요. 사실... 저도 재학생도 아닌지라 잘 몰라요 하핫



하버드 스퀘어 안쪽으로 들어가다보면 동상이 딱 눈에 띄어요. 유독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이구요. 하도 사람들이 발을 만져서 발만 번쩍번쩍한 동상이랍니다. 사진은 줄같은거 없고 그냥 눈치껏 찍으시면 된답니다. 사실 저 동상이 사람들이 몰래 볼일도보고 하도 여러사람이 만져서 더러울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이왕 하버드에 간 이상 안만져볼수가 없겠죠? ㅎㅎ 발을 만지면 자식이 하버드에 입학한다는 전설이 있다네요. 



이제 동상을 구경했으니 저는 유명한 법대쪽을 구경하고 싶었어요. 비지니스 스쿨쪽도 가보고 싶었는데 쫌 멀리있어서 포기하고 법대만 구경하기로 결정했답니다. 캠퍼스가 크다보니 아래사진처럼 셔틀이 운영중이더라구요. 왠지 셔틀을 타면 학교를 빙 둘러볼수도 있을것같은데 노선을 잘 모르니까 시도하진 않았답니다. 하버드의 위엄이라 그런지 괜히 저기 타면 똑똑한 학생들이 바글바글할것같고... 그렇더라구요.



법대 건물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향했어요. 아래 건물이 왠지 그리스 신전풍이기도 하고 메인같은 느낌이 들어서 한컷 찍었어요. 메인건물이 아닐수도 있구요. 법대 쪽은 하버드 스퀘어보다 덜 북적이고 조용하더라구요. 야외에서 공부하는 학생들도 많이 눈에 띄구요. 하버드 법대생일까요...? 법대생이라고 생각하고 보니 괜히 엄청 똑똑해 보이는 편견이... ㅋㅋ 


법대쪽도 둘러보고 학생회관 앞에 구경하다가 다시 지하철을 타고 MIT로 향했습니다. 하버드에서 2정거장인가 그래요. 하버드의 전체적인 인상은 워낙 오래된 학교라서 그런지 고풍스런 건물들과 어마어마하게 굵은 나무들이 어울어져 너무 아름답더라구요. 건물들이 막 돈 버는 대로 세운것 같은 느낌이 없고 하나하나 다 계획하에 주변과 어울어지게 지어진 느낌이였어요. 아이비 리그 하면 생각나는 붉은 벽돌에 아이비가 자랄꺼같은 그런 느낌이요. 이런 곳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참 좋겠다 하는 생각까지 들더라구요.



2) MIT (메사추세츠 공과대학)

보스턴의 또하나의 명문대 MIT에 내렸습니다. 처음에 내려서 당황스러웠던게 하버드랑 다르게 MIT는 약간 빌딩 숲처럼 건물이 쫙쫙 있더라구요. 첫인상이 뭔가 학교 보다는 오피스 지구같은 느낌으로 네모 반듯한 회색 건물들이 줄지어 있었어요. 그래서 괜히 공대라서 건물들도 건조한가 하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일단 좀 걸어보자 하는 생각에 Back Bay지역쪽으로 가는 버스 정류장 방향으로 걸어보았습니다. 그러다가 만난 특이한 건물들이에요. 외관이 특이하죠? 건물 근처에 가서 보니 Statistics라고 씌여있는걸 보니 통계학과 건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안쪽으로는 층계도 있고 마당같이 잔디밭도 있더라구요. 학생들이 여기서 식사도 많이 하는것같구요. 또 독특하게 생긴 유명한 기숙사 건물이 있다던데 저는 시간상... 그리고 어디있는지 모르겠어서 가보진 않았어요. 근데 중간에 있던 캠퍼스 맵을 보니 학교가 엄청나게 크더라구요. 그래서 기숙사는 깔끔하게 포기했답니다. 사실 건물에 들어가본들 뭐하나 싶어서 버스정류장 쪽으로 다시 향했어요. 



3) Back Bay (백베이 지역)


하버드나 MIT 모두 학생들이 많다보니 푸드 트럭을 곳곳에서 발견하실 수 있어요. 푸드 트럭에서 많이 사다 드시던데 저는 MIT에서 강만 건너면 나오는 Back Bay 지역에서 점심을 해결 했습니다. 옐프나 구글에 찾아보면 바로 이 백베이 지역에 맛집이 아주 많더라구요. 젊은이들이 많이 가는 핫한 지역이라는 느낌이 아주 강렬하게 들어서 이 지역에 꼭 가보고 싶었어요. 저는 일본식 라멘을 먹었는데 이 집말고도 핫한 맛집들이 백베이에 많답니다.



저는 홋카이도 식 라멘집인 산토카에 다녀왔어요. 가게가 매우 작기때문에 웨이팅이 좀 있더라구요. 밖에 오신 순서대로 줄을 서시면 자리를 안내받을수있습니다. 들어가보니 가게가 진짜진짜 작아서 홀수로 가시면 막 낑겨서 앉아야해요. 돈코츠라면, 소유라멘, 미소라멘 등등 일반적으로 파는 라멘들 다 있어요. 저는 콤보로 만들어서 시켜보았습니다. 라멘만 먹으면 스몰사이즈가 11불대였고 콤보로 먹고 라멘을 중간사이즈로 하니 15불정도 였습니다. 콤보는 라멘을 하나 택할수있고 저처럼 차슈밥이나 일본식 절임음식인 쯔게모노, 샐러드, 등등 중에 고르실수있어요. 저는 차슈밥으로 선택하고 라멘은 미소라멘이고 레귤러 사이즈에요. 여자 혼자 다 먹기에는 좀 많아요. 라멘을 스몰로 먹었어도 좋을것같아요. 함께 나온 계란은 라멘집에서 흔히 나오는 반숙계란이랍니다. 



산토카의 라멘맛은 국물이 워낙 진하게 우려져서 걸쭉하다 싶을정도로 진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에요.. 근데 저는 기본적인 돈코츠로 먹었어도 좋았을것같아요. 미소라멘은 미소를 풀어서 그런지 나중엔 너무 짜더라구요. 입안에 남아있는 짠맛이 누적되서 그런가봐요. 그래도 전체적으로 차슈가 돼지 냄새도 안나서 좋았습니다. 찐한 돼지 육수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 라멘이 꾸리꾸리함을 즐기시는 분들께는 강추합니다. 근데 돼지냄새에 민감하시거나 라멘을 크게 안즐기시는 분들께는 비추해요. 일행중에 라멘을 처음 먹어보는 분이있었는데 제일 무난한 미소로 시켜드렸는데도 좀 힘들어 하시더라구요. 



위에 사진은 백베이 지역의 길거리에요. 간판들도 다른 곳에 비해 특색있게 꾸며져있고 뭔가 요즘 트렌드 같은 길거리 풍경이에요. 젊은이들이 딱 좋아할것같은 분위기요. 저도 여기서 더 여유를 즐기다 왔답니다. 동네가 너무 이뻐요 ㅎㅎ




이렇게 마지막 라멘집을 추천드리면서 보스턴 여행기를 마무리 할께요. 보스턴은 1주일 이내로 머무시면 대부분 다 구경하실 수 있을것같아요. 짧게는 3일정도만 되도 충분히 주요 포인트는 다 가실수 있어요. 역사와 현재가 공존하는 아름다운 도시 보스턴이랍니다. 혼자 여행하기도 좋을것같아요. 그럼 저는 다음에 다른 리뷰를 들고 찾아올께요. 안녕~






안녕하세요. 작성중이던 보스턴 여행기 4편을 들고 찾아왔어요. 4편의 주제는 무엇으로 정할까 고민하다가 걷기 좋은 코스로 마련해 보았습니다. 대신 많이 걷기 힘드신 분들에게는 좀 무리인 코스에요. 별로다 싶은것들은 스킵하셔도 무방할것같습니다. 보스턴은 워낙 작은 도시라 걷다보면 주요 포인트들을 만나게 됩니다. 걷다가 힘들면 지하철을 타셔도 되고 쭉 걸으셔도 원하는 장소들 많이 가보실꺼에요. 그럼 본격적으로 포스팅을 시작해보겠습니다.



1) Black Heritage trail, Beacon Hill (블랙헤리티지 트레일, 비콘힐)


그린라인에 Park st에 내려서 보스턴 커먼스를 지나면 Beacon Hill이라는 역사깊은 도시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비콘힐이란 동네는 유럽에서 건너온 사람들이 초기에 정착한 동네로 초창기에 엄청난 부촌이였다고 합니다. 이곳의 가로등은 모두 가스등으로 초기의 모습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어요. 조지왕조의 건축물과 좁은 인도가 특징이라고 합니다. 또 짝퉁런던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가보면 요즘같이 세련된 부자동네 느낌보다는 뭔가 오래됐는데 집들이 좋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 동네에서 또한 블랙헤리티지 트레일이 형성되어있어요. 흑인들이 인종차별문제로 싸웠던 흔적이 남아있는 공간이기도 하답니다. 



그런데 프리덤 트레일처럼 바닥에 표시가 없기때문에 지도를 보고 알아서 잘 찾으셔야 해요. 중요 건물도 앞에 표시가 없어서 그냥 지나치기 쉽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트레일 따라 걸으며 쫌 보다가 여기가 언덕이고 다 거주지라 그만두었어요. 건축물 구경하는거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좋을것같아요. 근데 저는 봐도 뭔지도 잘 모르고 하니까 금방 흥미가 떨어졌어요.. 이때가 할로원을 앞두고 있던 때라 집마다 꾸며놓은거 구경하다가 나와서 상점들 구경하고 다녔답니다. 오래되 보이는 골동품 가게나 부동산들, 수공예품 파는 곳 등등이 있어요. 깨알 재미가 있었답니다.



비콘힐 동네에 있는 스타벅스도 고풍스러워 보이는데 비콘힐 초입에 있는 스타벅스가 내부가 더 이쁘더라구요. 그래서 한장 찍어보았습니다. 보스턴 커먼스랑 퍼블릭 가든이 만나는 지점쪽에 맞은편에 위치하고있어요. 조명이나 하얀 벽, 몰딩들이 고풍스럽고 아름답게 느껴졌어요.



저는 점심을 비콘힐에있는 Figs라는 피자집에서 먹었어요. 리뷰가 좋아서 찾아갔는데 역시나 옳은 선택이였답니다. 가게 자체는 매우 작아요. 간판도 화려하지 않지만 잘 보면 보이는 외부에요. 2시쯤 가서 아주 점심시간이 아니여서 그런지 바로 앉을수있었어요. 매우 유명하다는 레지나 피자는 안먹었어요. Figs로 충분히 맛이 있었거든요. 가게 안에는 피자를 직접 손으로 만들고 계시는 분이 있어요. 저는 이 피자만드는 쪽 맞은편에 앉아 피자만드는 것을 구경하면서 먹었습니다. 쏠쏠한 재미가 있어요. 도우는 얇으면서 씹으면 쫄깃했습니다. 제가 시킨 메뉴는 프로슈토&무화과 피자였어요. 가게이름이 무화과니까 고민없이 무화과가 들어있는 피자로 선택했답니다. 무화과 잼을 바르고 프로슈토와 파채를 올려주는 피자랍니다. 무화과잼은 달고 프로슈토는 짭조름하고 파채는 개운핫 삼박자가 맞아 떨어지는 아주 훌륭한 피자였어요. 파스타는 가장 기본적인 포모도로 파스타로 시켰답니다. 세명이서 파스타하나에 피자한판 시켰는데 양이 많아서 피자를 반이나 남겼습니다. 피자가 의외로 크더라구요. 파스타도 매우 훌륭했어요. 토마토 맛도 많이 느껴지고 인공적인 맛도 전혀 안나는 프레쉬한 맛이에요. 이 집 진짜 강추합니다.





2) Charles Riverwalk (찰스강변길)


블랙헤리티지 트레일을 걷다가 포기하고 가게들을 구경하며 걷다보니 찰스강쪽으로 갈 수 있게끔 육교가 설치되어있더라구요. 그래서 강변을 따라 걷기위해 육교를 통해 건넜습니다. 이 주변에는 접근이 가능한 횡단보도가 없으니 꼭 육교를 이용하세요. 지하철 레드라인을 타면 육교 입구쪽에서 내릴수있더라구요. 역이름은 모르겠지만... 강을 건너면 바로 내리시면 될꺼에요. 이날 하늘도 구름한점없이 맑아서 강이 빤짝빤짝 너무 아름다운 날이였답니다. 하버드 하면 생각나는 조정경기 연습을 하기도 하구요. 시민들은 요트를 많이 타더라구요.




요트 뒤쪽으로 보이는 다리 보이시나요? 저 다리 옆에 쪽으로는 지하철 전용다리가 있고 또 사람만 다니는 다리도 있어요. Longfellow Bridge인데요. 론니플래닛에서는 이 다리에서 야경을 보면 보스턴 다운타운 스카이라인과 찰스강을 함께 볼수있어 좋다고 추천하는 시크릿 장소라고 하네요. 저는 저녁먹고 숙소로 들어가서 또 나오기가 귀찮아서 야경을 보지는 않았어요. 야경보실분들은 여기서 보셔도 좋을것같습니다.




3) Public Garden (퍼블릭 가든)


찰스강을 따라 걷다보면 육교가 또 나타납니다. 육교 아니면 이 강변에서 나갈수가 없으니 어디까지 걸을지 잘 생각하시고 다니세요. 저는 구글맵을 켜보니 퍼블릭 가든 쪽으로 향할수있는 육교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 지점까지 걸어가서 육교를 통해 다시 도시로 들어왔습니다. 그리하여 도착한 퍼블릭 가든이에요. 보스턴 커먼스 바로 옆에 있으니 다른 일정으로 잡으셔도 무방하답니다. 하지만 꼭 스킵하지마시고 여기는 가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어요. 보스턴 커먼스가 넓직한 일반 공원이라면 퍼블릭가든은 정말 말 그대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정원이에요. 여기가 더 이쁘고 관리가된 느낌이 강하답니다.



퍼블릭 가든을 지키고 있는 워싱턴 동상이에요. 곳곳에 동상과 조형물들이 있어요. 기하학적인 디자인의 분수대도 있구요. 또 오리들이 걸어가는 동상도 있어요. 아래 사진처럼 아기자기한 미니 다리도 설치되어있답니다. 작은 나무들을 귀엽게 트리밍 해놓았더라구요.


퍼블릭 가든 한가운데에는 이렇게 크게 연못이 조성되어있어요. 오리, 캐나다 구스 등이 노는 곳이에요. 근데 사람들이 워낙 먹이를 많이 던져줘서 그런지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전혀 없어서 놀랐습니다. 벤치에 앉거나 연못가로 가면 먹을거 주는 줄알고 오리들이 폭풍 돌진해 와요. 또 미국 전역에 아무데서나 다 발견할수있는 청솔모도 여기에 사는데요. 저희 동네 애들은 사람보면 도망가기 바쁜데 퍼블릭가든의 청솔모들은 사람이 다가가도 무관심하거나 오히려 먹이를 주는줄알고 쫓아와요. 




4) Copley Square (코플리 광장)

퍼블릭 가든에서 구경하다가 Newbury st쪽으로 나와서 뉴버리 스트릿을 따라 쭉 걸으시면 코플리광장이 나옵니다. 아참, 뉴버리 스트릿은 보스턴의 쇼핑의 거리로 불리는 거리에요. 헤르메스, 티파니, 까르띠에 등 명품 샵도 많고 마샬, 노드스트롬랙, TJ Max등 아웃렛같은 개념의 이월상품 할인점들도 즐비해있으니 쇼핑을 즐기셔도 좋답니다.


코플리 스퀘어로 오면 오래된 성공회 교회인 트리니티 교회가 있습니다. 아래 사진이 Trinity church 트리니티 교회에요. 성공회 건물이라 교회같으면서도 성당같기도 한 느낌이더라구요. 보스턴에서 유일하게 미국 건축가 협회에서 뽑은 대표적인 미국건물 10에 선정된 건물이라고 합니다. 리처드슨로마내스크 양식의 기초가 된 건물이라고 하네요. 제가 방문했을당시 보수 공사를 너무 심하게 해서 여기저기 다 가려져있었어요.


트리니티 교회를 지나 퍼블릭 라이브러리 방향으로 걸어나오면 있는 Old South Church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1669년에 세워진 역사적인 교회라고 합니다. 오래된 교회가 참 멋이있어요. 이렇게 과거의 건축물과 현대 건축물이 어우러져서 더욱 멋스러운 보스턴이랍니다. 



그리고 가장 인상깊었던 Public library 공공도서관입니다. 한눈에 봐도 범상치 않아 보이는 건물이에요. 공공도서관인만큼 모두가 무료 입장이 가능해요. 


내부에 들어서자마자 대리석과 벽화의 조화로 압도당하는 도서관이에요. 이렇게 아름다운 도서관이 모두에게 열려있다니 감동입니다.


내부에는 다양한 벽화들이 가득하니 벽화도 구경해보세요. 



이렇게 공부하라고 마련된 공간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공부를 하고 있더라구요. 이렇게나 훌륭한 도서관이 있어서 하버드, MIT같은 명문대학이 보스턴에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멋진 공간이였습니다.



퍼블릭 라이브러리는 구관, 신관처럼 고풍스러운 쪽과 현대식으로 지어진 도서관쪽이 있어요. 신관쪽으로 향하기 위해 내려왔는데 건물에 둘려싸여 숨어있던 정원도 있답니다. 해가 지고 있을때라 핑크빛이 섞인 하늘과 정원의 분수, 고풍스런 건물이 조화를 이루어 참 아름다웠습니다.




걷기좋은 코스, 걷고싶은 보스턴 코스 어떠신가요? 여유를 느끼며 도시를 걸어보시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같습니다. 급할것 없이 힘들면 잠시 쉬고 또 걷고 하다보면 어느새 많은 것들을 발견할수 있으실 꺼에요. 그럼 이것으로 보스턴 여행기 네번째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번에 올린 여행기에 이어 보스턴 여행기 2편이랍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보스턴 여행을 포스팅해볼께요. 이번 포스팅에서 주로 다룰 내용은 보스턴에 가면 꼭 해야하는 프리덤트레일(Freedom trail) 입니다. 프리덤 트레일은 미국에 초기 정착한 사람들이 대영제국으로 부터 자유를 찾아오는 역사가 담긴 트레일이에요. 주요 장소나 건물, 중요인물의 묘지 등이 트레일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역사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미리 공부를 해서 가시면 더욱 감명깊고 뜻깊게 다가 올 꺼에요. 역사에 크게 관심이 없으신 분들이라도 이 트레일을 따라 걷다보면 주요 관광 코스를 대부분 지나게 되니 한번 따라 걸으시는것도 좋답니다. 포인트마다 설명도 쓰여져있어요. 트레일 지도는 Faneuil hall의 비지터 센터에서 무료료 배포한답니다. 혹은 프리덤 트레일의 시작점이 Massachusetts State House인데 근처 지하철역은 Park street 역이에요. 여기서 내리셔서 Boston Commons방향으로 나오면 보스턴 커먼스에도 비지터 센터가 있어요. 여기에서도 지도를 받으실 수 있답니다. 또한 전통의상을 입은 가이드를 따라서 설명을 듣는 투어가 바로 이 보스턴 커먼스의 비지터 센터에서 출발합니다. 가이드 투어로 즐기실 분들은 이곳에 들리셔서 투어일행과 함께 떠나시면 된답니다. 다만 영어로만 진행되니 주의하세요. 




저는 쉬엄쉬엄 걸어다닐 생각이였어서 가이드 투어는 안했어요. 가이드 투어를 안해도, 지도가 없어도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바로 아래 사진처럼 주요 포인트 앞에는 저렇게 프리덤트레일 마크가 자리하고 있구요. 또한 사진속에서 핑크색 화살표가 보이시죠? 화살표가 가르키고 있는 저 빨간 벽돌길을 따라 걸으시면 됩니다. 트레일이 전부 빨간 벽돌로 이어져있어요. 이 길만 쭉 쫓아가시면 길을 잃어버릴 염려도, 트레일에서 벗어날 염려도 없답니다.



투어 마지막에 지도를 하도 펼쳐봐서 다 갈기갈기 찢어진 관계로 이렇게 스타벅스에 있던 대략적인 트레일 지도로 대체합니다. 그림에서도 보이듯이 빨간길로 연결되어 있다는점ㅎㅎ 보스턴 커먼스 근처의 스타벅스에 있던 트레일 지도 그림이에요. 굵직하게 중요 건물들만 딱 표시되어있어 참 잘 요약해놓았다 싶었습니다. 트레일은 Old state meeing hall, 퀸시마켓(Quincy market), 보스턴 대학살 장소 등이고 강을 건너 군함이 있는 뮤지엄과 마지막으로 벙커힐 기념비에서 끝이 납니다. 저는 호텔에서 아침을 간단히 먹고 나와서 트레일을 따라 걷다가 퀸시마켓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강을 건너지 않고 강가를 바라보며 하루 일정을 마쳤어요. 그리고나서 그 다음날은 이 강에서부터 다시 시작하여 군함과 벙커힐 기념탑 까지 보면서 마무리 했습니다.




트레일을 따라 걷다보면 만나게 되는... 보스턴에 간사람들은 다 가본다고 할 정도의 바로 그 유명한 퀸시마켓!! 퀸시마켓에 갔으니 랍스터롤을 안먹어볼 수 없겠죠?? 랍스터롤은 랍스터 샌드위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랍스터를 사먹으면 직접 까야되서 손도 더러워지고 번거롭잖아요. 랍스터 롤은 이미 다 발라낸 살을 양념해서 빵사이에 끼워주니까 먹기도 편하고 직접 안발라도 되서 너무 좋아요. Boston chowder라는 곳이 제일 유명하다고 해서 여기서 점심을 먹기로 했어요. 몇년전에 보스턴을 방문했을때는 좀 늦게 가서 이 보스턴 차우더 집이 문을 거의 닫을 때였어요. 그래서 다른건 못시키고 클램차우더만 시켜먹었었는데 이번에는 점심때 가서 랍스터롤을 시켜먹었답니다. 



사실 랍스터의 원산지는 메인 이라는 주인데 보스턴이 랍스터로 유명한것처럼 되어있더라구요. 가까워서 그런가... 아무튼! 저도 보스턴 차우더집에 주문하기 위해 줄을 섰어요. 주의하실점이 낮에 가니까 계산대를 두군데를 운영하더라구요. 저는 별 생각없이 눈에 띄이는대로 줄을 섰는데 옆 계산대의 줄은 어마어마하게 길고 제가 선 줄은 좀 짧은 편이였어요. 여러분도 보스턴차우더에 가시게되면 줄을 잘 살펴보시고 짧은쪽에 서세요. 줄서느라 시간 낭비하면 너무 아깝잖아요~ ㅎㅎ 저는 매니저 스페셜과 핫 랍스터롤 하나를 더 추가해서 먹었습니다. 사실 가격 상으로는 매니저 스페셜이 더 이득이에요. 매니저 스페셜은 콜드 랍스터롤+클램차우더 스프 스몰사이즈+ 탄산음료 이렇게 세가지 세트로 21~22달러정도 입니다. 그런데 단품으로 랍스터롤을 시키면 19달러대에요. 그러니 매니저 세트로 시키는게 더 이득이지만 매니저 스페셜은 콜드 랍스터롤만 되고 스프도 선택할수없더라구요. 




매니저 스페셜을 2개 시킬까 하다가 따듯한 랍스터 롤도 먹어보고싶어서 단품으로만 시켰는데 저는 솔직히 차가운거보다 따뜻한 롤이 훨씬 맛이 있었어요. 차가운 롤은 약간 마요네즈의 맛이 좀 강해서 그런지 그냥 보통이였어요.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약간 피클 특유의 향같은게 자꾸만 느껴져서 랍스터맛에 좀 몰입이 안되는 느낌이였어요. 반면에 따듯한 롤은 별다른 양념없이 빵에 뜨겁게 녹인 버터 뿌리고 랍스터 살 올리고 레몬즙을 각자 뿌려먹는게 전부인데도 버터의 고소함과 탱글한 랍스터 살이 어울어져서 더욱 조화로웠습니다. 그치만 가성비는 매니저 스페셜이 더 좋다는점 알려드립니다. 차우더는 몇년전에 먹었을때는 조개살도 별로 안씹히고 좀 짰었는데 이번에 먹어보니 조개살도 많이 들어있고 간도 적당하더라구요. 몇년전에 갔을때는 닫을 시간이 다가와서 그랬나봅니다. 조개살이 먹을때마다 씹혀서 좋았습니다. 그 외에도 빵으로 된 볼에 스프를 담아주기도 하는데 이 스프 볼 또한 인기메뉴이더라구요. 스프는 다양하니 스프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 메뉴도 괜찮아 보여요. 






배를 채우고 다시 트레일을 따라 걷다보면 리틀 이태리같은 곳으로 진입하게됩니다. 여기서 빼놓을 수 없는 유명한 디저트가 하나 있어요. 바로 Mike's pastry입니다. 이 가게를 찾는건 어렵지 않아요. 왜냐하면 매장 밖까지 긴 줄이 이어져있기 떄문이에요. 몇년전에 왔을때는 시간이 좀 부족해서 그냥 스킵했는데 이번에는 기다려서 카놀리를 사보았습니다. 카놀리는 이탈리아에서 즐겨먹는 디저트라고 합니다. 맛은 약간 두꺼운 만두피를 튀겨서 동그랗게 말아 그 사이에 크림을 듬뿍 넣어먹는 느낌이에요. 매장 밖에도 줄이 긴데 이렇게 안으로 들어오니 또 줄이 길더라구요. 한줄은 아니구요. 화장실같은 시스템이에요. 제일 짧아보이는 줄에 서시면 차례로 주문할수있답니다. 눈치껏 짧은 줄로 고르셔야 빨리 주문할수있어요. ㅎㅎ 




그리하여 긴 기다림 끝에 받은 카놀리입니다. 저는 리코타, 에스프레소, 카라멜 피칸 이렇게 세가지 맛으로 골랐어요. 종류가 매우 다양해서 원하시는 맛으로 고르시면 되요. 생각보다 카놀리 한개가 큰편이더라구요. 이중에서 제일 강추하는 맛은 리코타입니다. 제일 깔끔하고 가장 기본이라 그런지 덜 달았어요. 질감은 생크림인줄알았는데 리코타라고 하는걸 보면 리코타 치즈를 섞음 휘핑크림인가 싶기도 하구요. 그렇다고 치즈처럼 새콤한 맛은 없고 진득한 크림을 먹는 느낌이였습니다. 대신 우유비린내같은건 안납니다. 에스프레소 맛은 쫌 비추해요. 생각보다 너무 달고 커피향이 거의 안느껴지더라구요. 피칸은 좀 단거 말고는 으깬 피칸이 사이사이 씹혀서 먹을만 했어요. 그런데 전체적으로 단거를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별로 안좋아 하실것같아요. 하지만 저는 단것을 좋아해서 그런지 맛이 있더라구요. 카놀리는 사서 바로 드시면 저 만두피같은 부분이 과자같이 매우 바삭해요. 저는 먹다가 배불러서 남겨서 숙소에 가져갔는데 나중에 먹으니 만두피같은 부분이 눅눅해 졌더라구요. 그래도 여전히 맛이 있어요. 과하게 바삭한거 안좋아하시는 분들은 좀 나두었다가 드시면 되고 바삭함을 즐기신다면 바로 드실것을 추천드릴께요. 근처 공터같은데 가보니 다들 카놀리 하나씩 들고 먹고 계시더라구요. ㅎㅎ  




리틀이태리 쪽에 프리덤 트레일에 속하는 장소들은 성당과 폴 리비어 동상 등이 있고 전투에 참가했던 병사들의 묘지가 있어요. 여기까지 오셔서 좀만 더 앞으로 걸어가시면 강가가 보인답니다. 여기서 해가 지는것을 바라보며 하루를 정리했어요. 일정이 빠듯하신 분들은 여기서 강을 안건너가고 트레일을 마치셔도 무방합니다. 




여기서 추천드릴만한 식당이 한 곳 더 있어요. 바로 Giacomo's 라는 이탈리안 음식점입니다. 점심은 영업을 안하고 4시부터 영업을 하는데 예약을 받지 않아요. 그래서 늘 줄이 긴 식당이에요. 가게자체가 좀 작은 편이고 와인이 다른 식당들에 비해 싼 편이라 한 테이블당 식사 시간이 좀 긴 것같더라구요. 몇년전에 보스턴에 왔을때 여기서 줄을 서서 40분~1시간을 기다려서 먹었었는데요. 이번에는 점심이 좀 늦어 배도 부르고 기다리는게 시간이 아까워서 안갔지만 그래도 강력하게 추천드리는 식당입니다. 너무 오래 기다리니까 그때는 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얼마나 맛있나 두고보자 이런 심보로 기다렸는데 한입 먹자마자 화가 풀리는 그런 맛이였어요. 면도 부드럽고 무엇보다 소스가 정말 맛이 있었어요. 짜지도 않고 자꾸만 또 먹고 싶은 그런 맛이였어요. 저는 해물이 들어간 파스타를 먹었었는데 조개류 에서 모래도 전혀 안씹히고 해산물도 비린맛 없이 연했습니다. 대신 단점은 가게가 좀 작아서 옆에 일행이 아닌 테이블도 마치 일행처럼 느껴지는 가까움에 화장실을 가려고 해도 여러사람에게 양해를 구하고 가야하는 협소함이랍니다. 





강 건너부터는 크게 볼만한 것이 없고 스킵해도 무방한 장소들 같아요.하지만 이왕 온김에 다 보겠다 하시는 분들은 다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그 다음날 지하철을 타고 North station으로 와서 다시 트레일을 시작했습니다. 군함을 구경하고 박물관에도 들러 이것 저것 구경을 했어요. 박물관은 도네이션 형태도 운영됩니다. 문앞에 기부금을 넣는 통이 있어요. 원하시는 만큼 넣으시면 되고 직원들이 전혀 강요하거나 눈치주지 않는답니다. USS Constitution이라는 최초의 배는 매주 월요일이 휴무라고 합니다. 제가 그걸 모르고 딱 월요일에 가서 컨스티튜션배는 못보고 밖에서만 봤어요. USS Cassin Young 이라는 군함은 몇몇 날짜 제외, 동절기를 제외 하고는 휴무가 없다고 하니 방문하실 분들은 미리 홈페이지에서 확인 후 가보세요. 





마지막으로 벙커힐 마뉴먼트입니다. 영국군에게 크게 대항하여 벌인 벙커힐 전투를 기념하는 탑이랍니다. 워싱턴 마뉴먼트랑 비슷하게 생긴 오벨리스크에요. 아주 높지는 않지만 꽤나 높습니다. 이 기념탑은 294개의 계단으로 이루어져있어요. 이 계단을 직접 올라가실 수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는 없으니 주의하세요. 저는 이왕 온거 올라가 보았습니다. 생각없이 계속 오르다보면 어느새 정상에 다다른답니다.



제가 간날은 좀 흐려서 경치가 아주 예쁘지는 않았어요. 위의 오른쪽사진이 기념탑 정상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생각보다 별거 없죠? 그냥 강건너의 보스턴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는거에 의의를 두시면 됩니다. 300개가 채 안되는 계단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계단을 오르고 내려가니 다리가 후달리더라구요. 내려와서 좀 쉬다가 근처 지하철역으로 가서 보스턴 시내로 다시 돌아왔답니다. 




보스턴의 필수 코스 프리덤 트레일 어떠신가요? 주요 포인트들이 다운타운 중심에도 마구 위치하고 있기때문에 정말 강추드리는 코스랍니다. 보스턴의 대략적인 장소들을 모두 다 보실 수 있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에요. 보스턴에 도착 하자마자 프리덤 트레일로 대략적인 모습을 살펴보시고 그 다음에 세부적인 장소들, 더 가보고 싶은 곳들로 일정을 잡으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이것으로 오늘의 포스팅은 마무리 할께요. 긴 글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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