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월이 정말 빠르게 지나가는 느낌이에요. 아직 적응이 덜 되어서 그런걸까요? 하루하루가 정말 빠르게 지나가는 요즘입니다. 다들 연말에 뭐 하셨나요? 저는 크리스마스 쯤 해서 칸쿤으로 여행을 다녀왔어요. 신혼여행으로도 많이 가는 걸로 알고있는데 저는 신혼여행은 아니지만 추위도 피할겸 따뜻한 칸쿤을 다녀왔답니다. 그래서 칸쿤에 대해 여행 후기를 써보려고 해요. 여행후기는 까먹기 전에 빨리 빨리 써두는게 좋더라구요. 차근 차근 제가 다녀온 경험들을 공유해 보도록 할께요.  저는 멕시코에 처음 간거라 이국적인 풍경에 마냥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저는 캐리비안에 위치한 아루바에도 다녀와서 캐리비안쪽은 이번이 두번째 였는데 각자의 매력이 다른 편이에요. 둘다 에메랄드 빛 바다를 자랑한다는 점만 같구요. 아루바는 작은 섬이지만 GDP가 한국 보다 높은 나라이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좀 더 정돈된 느낌이고 물가도 그렇게 싸지 않구요. 반면에 칸쿤은 멕시코의 빈부 격차와 기타등등의 요인으로 복잡하고 북적북적한 느낌이 강합니다. 물가도 호텔존 밖은 매우 싼편이구요. 운전도 살짝 난폭운전이 많아요. 아루바의 바다는 아주 잔잔하고 얕아서 한참 걸어들어가도 무릎밖에 안오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런데 칸쿤은 파도가 매우 쎄서 깃발로 위험지역을 매일 표시하더라구요. 파도 맞으면서 놀기는 아주 좋습니다. 재미잇었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루바는 그냥 휴양지에 가까워요. 섬이 작기 때문에 액티비티를 한다면 스노클링이나 스쿠버다이빙 정도 가능할것같네요. 반대로 칸쿤은 휴양을 하고싶으면 휴양을 할수있고 신나게 놀고 싶으면 놀 수 있는 다이나믹한 곳이에요. 클럽, 워터파크, 유적지, 스노클링, 요트, 수상레저 등등이 모두 가능한 곳이랍니다.




여행 후기를 여러편으로 나누어 작성 할 예정이여서 첫번째는 대략적으로 어떻게 준비하고 갔는지에 대해 적어볼께요.




1) 비행기


저는 미국에서 출발하는 거라서 비행편은 다양했어요. 그중에서 가장 스케줄이 괜찮았던 편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예약전에 찾다보니 한국에서는 AA(아메리칸 에어라인)을 타고 달라스 공항에서 레이오버 후에 칸쿤으로 가는 스케줄이 가장 괜찮더라구요. 저는 휴스턴 공항으로 가서 칸쿤으로 가는 일정이였답니다. 돌아올때도 마찬가지로 휴스턴에서 환승해서 집으로 갔어요. 휴스턴에서 멕시코 칸쿤 까지는 2시간~2시간 30분정도의 짧은 비행 시간이여서 부담없이 갔습니다. 



비행기에서 세관신고서를 받아 작성 후에 가지고 있다가 비행기에서 내릴때 입국/출국 카드를 또 나눠주더라구요. 세관신고서는 가족당 1장, 입국/출국 카드는 개별로 1장씩입니다. 세관신고서가 종종 영어버전이 없어서 스페인어 버전을 주기도 한다고 해서 미리 영어버전을 캡쳐해 놓았었어요. 그런데 다행히 영어버전을 받아 적는 것은 수월했어요. 그런데 해외여행이 익숙지 않으신 분들이나 영어라서 잘못 적을까봐 걱정되시는 분들은 미리 인터넷에서 한글로 번역해 놓은 버전을 구비해 가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입국심사는 아주 간단하게 끝이 났어요. 멕시코에 처음인지 물어보고 며칠 묵는지 물어보더라구요. 그리고는 입국카드를 떼어갔습니다. 밑에 있는 출국 카드를 잘 보관하다가 제출해야 한다고 잃어버리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한가지 특이했던점은 입국 심사 후에 세관을 통과할때였어요. 검사관이 세관에 신고할꺼 있니? 물어보고 없다고 하자 앞에 있는 버튼을 누르라고 하더라구요. 눌러서 초록불이 뜨면 통과 빨간불이 뜨면 짐을 모두 옆에 엑스레이에 통과해서 세부적으로 세관 검사가 이루어집니다. 앞에 사람들이 하는것을 관찰해보니 완전 랜덤인듯 합니다. 제 앞에 두팀 연속으로 빨간불이 떴어요.






2) 이동수단


처음에는 차를 빌릴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액티비티를 하더라도 보통 교통이 포함되게 신청하고 호텔존에는 버스도 24시간 다닌다고 해서 렌터카를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번은 먹고 놀고 쉬자 여행이였기에 없어도 상관이 없었구요. 또 한가지 결정적인 이유는 칸쿤이 아무래도 경제적으로 빈부격차도 심하고 어렵다 보니 관광객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일이 종종 있다고 해요. 경찰들도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이 운전을 하고 가면 아무 이유없지만 꼬투리 잡아서 벌금을 요구하는 경우도 가끔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차는 없이 다니는걸로 결정했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후기들만 보고 살짝 겁도 먹었는데 칸쿤사람들 대부분이 아주 많이 친절하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그래서 호텔까지의 이동은 USA transfer 라는 셔틀을 이용했습니다. Transfer USA라는 사이트도 있는데 여기는 스캠이라고 하니 주의하세요. Best days 나 기타 등등 유사한 셔틀이 굉장히 많아요. 가격 보시고 맘에 드는 것으로 선택하시면 될것 같아요. 저는 왕복으로 예약을 했고 예약 확인 메일을 받으면 예약 완료입니다. 돈은 공항에서 호텔에 도착하면 기사아저씨에게 지불하면 됩니다. 호텔에서 공항으로 갈때는 지불할 돈이 없는것이지요. 약속된 시간에 오시고 짐도 다 손수 실어 주셔서 좋았는데 공항에 데려다 주신 기사분은 팁을 요구하더라구요. 저희 짐을 내려주면서 제가 고맙다고 하니까 이게 다야? 팁은? 하시더라구요. 저는 당연히 지불한 돈에 팁이 다 포함된거라고 생각했고 팁은 자발적으로 주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팁을 당당하게 요구하시니 좀 황당했어요. 그래서 현금이 지금 없네 미안~ 했더니 혼자서 막 스페인어로 중얼중얼 하시더라구요. 그냥 넘겨도 될일이지만 뭔가 분위기상 기분이 너무 나빠서 짐을 챙겨서 공항으로 들어갔어요. 그리고 나중에 서비스 만족스러웠냐고 온 리뷰 이메일에 이 일을 적었습니다. 그랬더니 커스터머 서비스에서 팁은 옵션이라면서 그 기사가 방침을 어긴거라고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칸쿤 내에서의 이동은 모두 버스를 타고 다녔어요. 버스에 대해서는 나중에 한 포스팅으로 적어서 공유하도록 할께요. 버스가 편리하고 빠르고 여러모로 좋았어요. 우버를 알아보긴 했는데 칸쿤내의 택시회사들의 반발로 우버 같은 라이드 쉐어는 모두 금지라고 하더라구요. 택시는 미터기가 없고 타기전에 흥정을 통해 금액을 정하고 가는 방식이라서 버스가 제일 마음이 편했어요. 




3) 언어


칸쿤은 멕시코이다보니 스페인어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스페인어도 라틴어가 근원이고 영어도 라틴어가 근원이다보니 스페인어 쓰는 사람들이 영어를 굉장히 빨리 배우더라구요. 역시 칸쿤에서도 그렇더라구요. 호텔존에 대부분의 사람들, 호텔 직원들은 모두 영어를 잘합니다. 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다만 호텔 존을 벗어나면 그때부터는 영어를 못하는 사람이 많아서 당황스러운 경우도 종종있어요. 그래도 당황하다 보면 어디선가 영어를 할줄아는 로컬분이 나타나서 해결해주곤 하더라구요.




4) 액티비티


저는 이번에 가서는 아무런 액티비티를 안했어요. 유일하게 한 것은 여인의 섬(이슬라 무헤레스, Isla Mujeres) 에 다녀온것이에요. 이건 따로 포스팅 하도록 할께요. 스칼렛이나 셀하, 치첸이사에 갈까 고민도 해봤지만 휴양이 목적이였어서 다음에 또 와서 액티비티를 마구 하다가자 하고 이번에는 여유롭게 지냈답니다. 라 이슬라 몰이나 마트에 갈때나 사람들만 봤다하면 엄청나게 액티비티 호객을 경험하시게 됩니다. 매번 관심없다고 하고 지나쳤는데 미리 가격을 잘 고민해보시고 가셔야 흥정을 잘 하실 수 있을것 같아요. 아니면 맘 편하게 호텔 컨시어지를 통해 예약하는 것도 머리가 덜 아프다고 하더라구요. 택시도 흥정, 쇼핑도 흥정, 액티비티도 흥정.. ㅎㅎ





5) 호텔


가장 중요한 호텔! 칸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올 인클루시브(All Inclusive) 잖아요. 방, 주류, 음식, 기타 부대시설 이용 등등 모두 포함된 편리한 시스템이죠. 예약할때 사실 다 돈 낸건데도 괜히 공짜같은 기분이구요. 그래서 저도 올인클루시브를 알아봤는데 저와 남편의 스타일과는 잘 맞지 않아서 올 인클루시브가 아닌 곳으로 찾았습니다. 



아닌 곳을 찾았던 이유들은

1. 올 인클루시브의 음식들이 무난하지만 아주 맛있는건 아니라는 주변 사람들의 평가

2. 호텔들도 기업이니 이윤 창출을 위해서는 음식이 맛이 있을리가 없다는 생각

3. 주류를 많이 먹으면 올인쿨루시브가 무조건 이득이만 저희 부부는 술을 먹지 않는다는 점

4. 호텔존의 미국화된 분위기보다 칸쿤의 정말 로컬 분위기를 느끼고 싶은 마음



이런 이유들로 올 인클루시브가 아닌 호텔을 찾던 중에 웨스틴 라구나마 (The Westin Lagunamar) 를 예약 했습니다. 웨스틴 라구나마는 일부는 빌라로 오너가 있고 저 처럼 호텔 투숙객도 묵고 하는 형태의 호텔이에요. 별장을 구입하는 것처럼 웨스틴 라구나마의 빌라를 분양 받을 수 있어요. 저와는 관계없지만... 빌라 분양에 관한 설명회를 90분정도 들으면 SPG 포인트도 준다는 말에 여기로 바로 결정했어요. 90분쯤이야 하고 들었는데 저희가 너무 관심이 없는게 티가 났는지 60분정도만 듣고 보내주셨습니다. 하하



칸쿤 호텔존에 웨스틴이 2군데 있어요. 하나는 그냥 호텔이고 제가 간 라구나마는 오션 빌라라고 하더라구요. 라구나마는 호텔존을 만들 초창기에 위치를 선점해서 바다가 이쁜 쪽에 위치하고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호텔존에서 거의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어요.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라이슬라 몰(La Isla Mall) 바로 맞은편이라서 길 하나만 건너면 라이슬라 몰인것도 좋았어요.




웨스틴 라구나마의 프론트가 2개더라구요. 저같은 투숙객은 작은 프론트로 가시면 체크인이 가능하고 밤늦게 도착하거나 오너들은 메인 빌딩의 큰 프론트로 가시면 됩니다. 체크인은 4시부터인데 제가 2시쯤 도착했는데도 체크인이 안되더라구요. 다른 후기들에서도 체크인 시간이 칼같다고 하던데 진짜여서 놀랐네요. 로비에서 시간좀 떼우다가 3시 반쯤 키를 받았습니다. 체크인시 개인 컨시어지를 배정해줍니다. 이 컨시어지를 통해 액티비티를 구입할 수도 있고 로컬 정보도 알아보고 기타 등등 궁금한 것들은 다 물어보실 수 있습니다. 사실, 아무 직원에게나 물어봐도 다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데 개인 컨시어지를 지정해 주니까 괜히 더 친밀감도 쌓이더라구요. 서로 얼굴도 기억하구요. ㅎㅎ




웨스틴 라구나마의 좋은점은 모든 방이 오션뷰라는 점이에요. 방에서 커튼을 열면 보이는 에메랄드 바다와 푸른 하늘 정말 아름답습니다. 사실 설명회에서 제일 좋은 오션뷰를 구경했는데 그쪽 바다가 더 이쁘긴해요. 그 장소가 어딘지는 이 글 제일 아래에 보시면 있습니다.




제가 받은 방은 스튜디오인데요. 웨스틴 라구나마가 오너와 투숙객이 있어서 룸 업그레이드는 절대 안해준다고 하더라구요. 스튜디오가 너무 작다 싶다면 원베드도 있습니다. 침대 옆에 있는 미닫이 문이 있는데 열어보니 화장실과 연결되더라구요. 욕조 이용시에 여기를 열고 앉으면 바다가 살짝 보입니다. 




한가지 더 좋은점은 별장 개념이다 보니 주방이 있어요. 냉장고, 전자렌지, 커피포트, 키친타월, 세제, 식기세척기, 그릇, 바구니, 기타 등등 주방에서 필요한 모든게 있어요. 아 한가지 젓가락은 없어요. 그리고 필요한건 다 있다고 해서 음식은 햇반만 챙겨갔는데 기본 양념들은 전혀 없더라구요. 설탕, 소금, 후추가 1회분으로 아주 작게 몇봉지 있는게 다에요. 마트에서 소금을 살까 했는데 양이 너무 커서 놓여있는걸로 쓰고 마늘 가루랑 버터만 사다가 썼어요. 요리해서 드실 분들은 양념들 잘 챙겨가셔야 할꺼에요. 아니면 사서 쓰셔야 해요. 


방에있던 주방에 있는 물품 리스트를 찍어왔어요. 글씨가 잘 보일려나 모르겠네요. 주방덕분에 식비가 많이 굳었답니다. 사실 저는 호텔에서는 전혀 안사먹고 모두 다 다운타운에 로컬에서 먹었기 때문에 큰 돈이 들진 않았어요. 호텔존 물가는 미국 물가랑 비슷하더라구요. 너무 비싸요.. 그리고 미국에도 흔히 있는 프랜차이즈 레스토랑도 많아서 그건 먹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웨스틴 라구나마에는 수영장이 3개 있어요. 인피니티 풀, 그냥 수영장, 미끄럼틀 수영장이 있고 핫텁은 2개였나 3개였나 있어요. 바다와 연결 되어있는 착각을 일으키는 인피니티 풀이 역시 가장 인기가 많더라구요. 그냥 수영장은 좋은점은 선베드가 바다방향으로 있는 구역도 있어서 바다를 보고 누워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인피니티 풀에서 놀다가 그냥 풀에 가서 책보며 누워도 있다가 바다에 가서 파도 맞고 놀고 그랬어요. 칸쿤 바다가 파도가 쎄더라구요.



이렇게 해먹이 있는 구역도 있습니다. 해먹에 누워 그늘에서 바람을 쐬니 선선하고 신선놀음 같아 기분이 참 좋았어요.




저는 이렇게 칸쿤 여행을 준비했답니다. 칸쿤에는 고급 리조트도 많지만 저처럼 실속파로 묵으실수도 있습니다. 배낭 여행객들도 많이 오는 만큼 다운타운쪽에는 호스텔도 꽤 있구요. 이국적인 풍경에 따뜻한 12월은 처음이라 너무 재미있게 잘 놀다왔어요. 그럼 앞으로의 포스팅에서 버스나 로컬 정보들, 여인의 섬 등등을 적어 보도록 할께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

웨스틴 라구나마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바다를 알려드릴께요~!



멕시코 칸쿤 근처에 치첸이사, 똘룸 같이 마야문명의 잔재가 남아있어요. 액티비티 통해서나 개인적으로도 여행을 많이 가는 곳이구요. 근데 호텔존에도 마야문명의 유적지가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웨스틴 라구나마에는 마야 문명의 흔적이 아주 작게 남아있답니다. 바다를 바라보는 것을 기준으로 가장 왼편에 있어요. 바로 위에 사진같이 아주 작게남아 마야 문명 유적지를 확인할 수 있답니다. 스콜피온 템플이였다고 하네요. 



여기서 마야 문명지를 살짝 보고 뒤를 돌면 아름다운 바다가 등장합니다.!!

호텔 앞쪽바다도 예쁜데 묘하게 여기서 보는 바다가 더 아름답더라구요. 



와~ 하는 감탄 소리가 절로 나오는 바다를 만날 수 있습니다. 사실 캐리비안의 바다는 어디를 가도 다 아름다워요. ㅎㅎ 제가 생각할때 웨스틴 라구나마 리조트의 앞바다 중에서는 이곳이 제일 이쁘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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