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랫만에 한국에서의 사진을 둘러보다가 맛있었던 태국음식이 생각나서 포스팅을 하려고 마음먹었어요.

중,고등학교때는 태국음식이 낯설기도 하고 태국 음식점도 주변에 별로 없어서 먹어본적이 없는것 같아요. 그땐 낯설기만 한 음식이였는데 미국에 와서 태국음식을 맛보고 너무 맛있어서 푹~ 빠져버렸답니다. 요즘은 한국에도 외국 음식점들이 많아서 태국음식점도 종종 보이더라구요. 그래도 아직까지 한국에서 베트남 음식은 맛있는 집을 못찾았는데 요즘에 베트남 음식도 인기있는 집들이 많다고 하니 다음번에 한국에 가면 여기저기 시도해보려고 해요.



오늘 포스팅하는 태국음식점은 아는 언니의 강력추천으로 가본 음식점이였는데 제 입에도 잘 맞아서 좋았어요. 태국음식 처음 먹어보는 엄마도 좋아하셨던걸 보면 괜찮은 식당 인듯 합니다 :)




1) 위치 및 정보


위치는 신사동 가로수길근처에 있어요. 가로수길에 있지는 않고 신사역에서 내려서 가로수길쪽으로 가다보면 입구라고 해야하나 그런곳이 있잖아요. 거기서 가로수길쪽 말고 반대로 길 건너편에 있어요. 윌리스 신사점하고 아이디 성형외과 사이에 있답니다. 노란 간판이에요. 눈에 많이 안띄게 자리하고 있어서 처음에 갔을때 쫌 헤맸어요. 주차도 가능합니다. 건물 옆쪽에 주차공간이 있긴한데 공간이 그렇게 넓지는 않아서 몇대 못댈듯 해요. 



미국에서 태국음식점을 가면 늘 조명이 어두운 편이였거든요. 이게 우연의 일치인지 진짜 태국에 가면 그런지는 전혀 모르겠어요. 태국에 안가봐서... 그리고 모든 음식점이 그런것은 아니겠지만 ㅎㅎ 그런데 신기하게도 신사동 얌타이도 어두침침한 조명이 인상적이였네요. 메뉴판도 사진과 함께 되어있어서 모르는 음식이여도 대충 비주얼로 추측해 볼 수 있어요. 제가 갔을 당시는 마치 직접 만든듯한 메뉴판이였는데... 약간 스크랩북 느낌의 메뉴판이랄까요..? 지금은 바뀌었을 수도 있구요. 아무튼 스크랩북 느낌의 메뉴판 정감있고 좋았어요 ㅎㅎ




2) 메뉴


제가 시킨 메뉴를 공유해볼께요. 


태국 음식 하면 제가 가장 좋아하고 많이들 떠올리시는 그것...! 바로 똠얌꿍!!! 저는 진짜 똠얌 마니아에요. 사랑해요 똠얌꿍 ㅎㅎ

얌타이에는 똠얌쌀국수가 있더라구요. 미국에서는 똠얌꿍이 주로 에피타이저로 자리잡고 있던데 똠얌 쌀국수라면 식사용인것 같아 하나 주문했어요.



비주얼이 좋죠?? 지금 봐도 다시 먹고 싶은 그이름... 똠얌꿍 ㅎㅎ

쌀국수가 들어가서 식사도 되고 좋아요. 찐한 똠얌꿍의 매력. 그런데 액젖맛을 싫어하신다면 똠얌꿍 자체가 먹기 힘드실꺼에요. 이게 은근 호불호가 갈리더라구요. 저는 얼큰하면서 액젖의 짭쪼름하고 꾸리꾸리한 향이 매력적이라서 좋아해요. 토마토도 어울어져서 달큰하기도 하구요. 얌타이의 똠얌쌀국수는 초보자도 드실만한 맛일꺼에요. 저희 엄마도 똠얌꿍은 처음 드셔봤는데 맛있어 하시더라구요.


원래 똠얌꿍은 시큼+꾸리꾸리+달큰+매콤 모두 느껴지는데 얌타이는 시큼은 조금 빠져있는듯 해요. 그래서 조금 대중적일수있지만 저는 덜 시큼해서 아쉬운감은 있네요. 허허 국수를 넣어야해서 시큼을 살짝 죽인 것일수도 있구요. 그래도 얼큰하니 맑은 짬뽕이라고 해야할까요. 짬뽕처럼 묵직한 맛은 아니고 좀 맑은 국느낌인데 오묘한 그런 맛이에요. 좀 더 국물이 찐해도 좋을것 같아요.



그리고 시킨 또다른 메뉴는 얌운센이에요. 이것도 호불호가 막 갈리는 맛이죠. 고수랑 액젖 둘 중에 하나라도 못드시면 이메뉴는 시도하시 마세요. 쏨땀 못드시는 분들도 이거는 드시면 안됩니당..ㅎㅎ 쏨땀같은 느낌인데 버미셀리(Vermicelli)가 들어간 샐러드에요. 얌운센은 콜드파스타의 태국버전 같은건데 버미셀리라는 당면같은 면과 견과류, 야채, 해산물을 액젖이 들어간 소스로 버무린 샐러드같은 느낌의 국수랍니다. 고수도 들어가서 버무려져나오기때문에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메뉴에요. 저는 처음에 고수를 못먹었었는데 자꾸 먹다보니 어느정도는 먹어요. 그렇다고 찾아먹는 편은 아니구요. 보통은 뺄수있으면 빼달라고 하는데 이때는 까먹고 못말해서 고수가 있는채로 먹었네요 ㅎㅎ 버미셀리가 당면같은 식감이라 후들후들 입에서 씹히는 맛이 매력적인 음식이에요.

 



마지막으로 주인공에 가까운 메뉴 푸님팟퐁커리에요~! 소프트 크랩을 튀겨서 태국커리에 올려 나오는 메뉴인데 얌타이에서 제가 강추하는 메뉴에요. 이건 진짜 호불호가 안갈릴꺼같아요. 외국음식 잘 못 드시는 아빠도 이건 폭풍흡입하셨어요. 다음에 또가자고해서 또 먹으러 갔었다는... ㅎㅎ 저는 파인애플 볶음밥도 시켜서 같이 먹었는데 그냥 밥으로 시켜서 요거랑 같이먹어도 좋을꺼에요. 이상하게 태국음식 먹으러가면 파인애플 볶음밥을 꼭 시켜야할꺼같은 기분이라 습관적으로 파인애플 볶음밥을 시켰네용.. ㅎㅎ 



게를 껍칠채로 튀기는건데 소프트 크랩이라 전혀 딱딱하지 않아서 그냥 드시면 되요. 소프트 크랩이 아마 게가 막 탈피하고나서 껍데기가 딱딱해지기 전에 잡는걸로 알고있어요. 그래서 그냥 새우 껍질같은 정도의 단단함이라서 무난하게 씹혀요. 커리랑 어울어져서 게 특유의 풍미와 고소함이 폭발합니다. 진짜 맛있어요~~!! 최고 최고! 


저는 원래 이게 푸팟퐁커리인줄 알았는데 푸팟퐁커리는 딱딱한 게를 튀기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소프트 쉘 크랩으로하면 푸님팟퐁커리라고 하네요.


커리는 원래 태국 커리보다 걸쭉한 느낌이에요. 태국 커리는 농도만 보면 약간 물같은 농도보다 살짝 짙은 느낌이였는데 이거는 소스 역할도 해야하니까 좀더 몽글몽글 걸쭉한 농도에요. 밥이랑 먹으면 진짜 찰떡궁합, 밥도둑이 따로 없어요. 




얌타이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타이 티(Thai Tea)를 못먹었어요... ㅠㅠ 제가... 못먹은게 가장 아쉽네요.. 메뉴에 없어서 안시켜먹었는데 파는거 같더라구요. 메뉴에 없어서 있냐고 물어볼 생각을 못했어요. 타이 커피를 시킬 생각에 물어봤는데 타이 커피는 없다고 하셔서 더이상 묻지 않았더니... 타이티는 있더라구요. 타이티라도 먹을껄... ㅠㅠ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판낭커리(panang curry)? 파낭커리? 가 없는것도 아쉽네용.. 제가 판낭커리 참 좋아하는데.. 한국에서는 판낭커리를 다르게 부르는 것일까요? 검색해봐도 별다른 정보도 없고.. 그린커리, 레드커리는 있던데 판낭커리는 따로 안팔더라구요. 태국에 가본적은 없고 미국에서 시킬때는 판낭커리를 시켜서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소프트 크랩 커리가 맛있으니 얌타이는 기회가 되면 또 가는것으로~! ㅎㅎ



이렇게 후기를 마무리 할께요. 

태국 음식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 가보셔도 좋을듯 합니다. 태국음식 초보자도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맛이구요. 태국음식이 한번 빠지면 진짜 맛이있으니깐... 한번 매력에 빠져보세용~ 이미 유명한 집인거 같기는 한데요... 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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