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보카도 입니다. 카우아이 후기의 마지막편 입니다.

탐험이라고 붙여놨는데 거창한거는 아니구요. 가볼만한 곳 정도로 보시면 될것같습니다. 카우아이에 가는 목적은 때묻지 않은 자연을 보러가기 위함인것같아요. ㅎㅎ 예쁜 바다도 있고, 캐년, 가이저 등 볼거리가 많아요. 물론, 체험하고 물놀이를 좋아하신다면 카우아이가 지루하게 느껴지실수도 있어요. 저는 자연을 보러다니는 것을 즐기는 편이라 카우아이에서의 한적하면서 웅장한 하루하루가 즐거웠습니다. 저는 카우아이에서 여행을 준비하면서 The Ultimate Kauai Guide 라는 책을 가장 많이 참고했어요. 카우아이에 대해 자세히 나와있어서 좋았습니다.





1) 와이메아(Waimea) 캐년

미국 본토에 그랜드 캐년이 있다면 태평양에는 와이메아 캐년이 있다는 말 들어보셨나요? 하하 사실은 저도 카우아이 여행을 준비하면서 처음 들어본 말이에요. 그치만 그랜드 캐년 만큼 아름답고 웅장해서 하와이 사람들의 자랑이라고 하네요. 너무 아침 일찍가면 해가 뜨면서 온도 차로 인해 수증기가 형성되어 시야가 흐리다고 합니다. 그래서 와이메아를 보기 가장 좋은 시간은 오전 11시에서 2시 사이라고 하네요. 카우아이 자체가 길이 복잡하지 않아서 와이메아 캐년을 찾아가는것도 수월합니다. 정상으로 향하는 사이사이 뷰를 볼수있는 포인트들이 마련되어있어요. 내려서 구경하시면서 정상으로 향하시면 좋을것같습니다.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waimea1waime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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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시간에 맞춰 정오쯤 정상에 도착했는데 처음에 앞이 하얀게 아무것도 안보이는거에요. 그래서 막 실망하고 있었는데 다른 관광객들이 조금만 기다리면 보일꺼라고 하더라구요. 정말로 바람이 많이 불고 안개가 꼈다가 걷혔다 하기때문에 잠시 기다리시면 이렇게 바다와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정상의 모습은 별로 캐년같지 않죠? 


canyon1

canyon2

중간에 시닉 포인트에 내려보면 위 사진같은 캐년이 보인답니다. 실제로 그랜드 캐년에 다녀오신 분들은 이걸 어떻게 그랜드캐년과 비교하냐? 하실꺼에요. 저 또한 아.... 그랜드 캐년...? 이랬으니까요. 그래도 나름 아기자기 하고 예쁘게 형성된 와이메아 캐년입니다. ㅎㅎ




2) 와일루아 폭포 (Wailua Falls)

카우아이에서 가장 큰 폭포는 바로 이 와일루아 폭포라고 합니다. 구글 맵의 지시에 따라 폭포를 향해 갔는데요. 길이 너무 무슨 농장같은데를 자꾸 지나고 폭포로 가는거 맞아? 했는데 가다보면 차들이 막 주차 되어있어요. 거기에 주차를 하고 내리면 바로 폭포가 나온답니다. 주차장이 크지 않고 통행이 많아 눈치껏 잘 주차를 해야해요. 주차 공간이 없어도 조금 기다리면 금방 자리가 납니다.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아래 사진이 폭포인데요. 쫌 작죠? 물이 더 많은날도 있다고 하네요. 아래에 내려가서는 볼 수 없고 펜스가 쳐져있는데 까지만 접근이 가능합니다.

규모는 작지만 평화롭고 고요한 폭포에요.


wailua falls







3) 하나페페 올드 타운 (Hanapepe old town)

하나페페 올드 타운은 캡틴 쿡이 하와이가 처음 발견했을때 발을 내딛은 곳이라고합니다. 하나페페를 통해 처음으로 하와이에 들어오게되어 마을이 형성되었다가 지금은 번화의 중심지가 이동하면서 올드 타운으로 남아있는 곳입니다. 포트 알렌 근처에 있으니 보트 투어를 하신다면 함께 일정을 잡으셔도 좋을것같습니다. 근데 사실 볼꺼는 많이 없어요. 올드타운이라 그런지 사람도 별로 안사는거 같고 상권도 많이 죽어서 휑한 느낌이 가득합니다. 볼만한건 아래있는 다리가 전부인거 같아요. 


Swinging bridgeSwinging Bridge


하나페페가 막 번성했을당시에 만들어진 스윙 브릿지입니다. 나무로된 다리인데 강을 건너 다니기 위해 만든 다리에요. 왜 Swinging bridge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는지는 직접 건너보시면 압니다. 바람이 불면 후들후들 떨려요. 오래되서 끽- 끽- 소리도 많이 나구요. 좁아서 반대편에서 사람이 걸어오면 다들 옆으로 걸어서 비켜가야한답니다. 짧은 다리이지만 건너면서 쫌 겁나요. ㅎㅎ 입구는 쫌 숨겨져 있는데 잘 살펴보시면 스윙잉 브릿지라고 화살표가 되어있어요. 그거 잘 보시고 들어가면 다리가 나옵니다.





4) 스파우팅 혼 가이저 (Spouting Horn)


spouting horn


제법 큰 가이저입니다. 구글 맵에 찾으시면 길이 안내되니 찾기는 쉬워요. 옐로우스톤에 가시면 더 큰 가이저가 있다고 하는데 아직 가보질 않아서 저는 신기했어요. ㅎㅎ 옐로우 스톤에 다녀오신 분들은 좀 시시해 하시더라구요. 파도가 더 크게 치는 날엔 더 큰 가이저를 보실수있을꺼에요. 바위 틈새로 뻗어나오는 물줄기가 시원합니다. 쏴아- 하는 소리때문에 뻗어나가는 물줄기를 보며 제 마음도 뻥 뚤리는 기분이였습니다.





5) 비치


카우아이가 섬인 만큼 비치들이 곳곳에 있는데요. 그중에서 유명한 바다는 포이푸(Poipu), 케이 (Ke'e), 하날레이(Hanalei), 터널(Tunnel) 정도라고 합니다. 하지만 바다에 따라서는 물살이 쎄서 물놀이가 불가능한 바다도 많으니 목적에 맞게 잘 찾아가셔야 합니다.



케이(Ke'e) 비치는 스노클링이나 패들 보드 등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바다에요. 근데 금방 깊어지는 편이고 파도도 많이 쳐서 스노클링을 하기는 쫌 힘든편이에요. 얕은 쪽에는 물고기도 많이 않구요. 주차장이 있기는 한데 자리 잡기가 어려워서 좀 바깥족에 차를 대고 걸어가셔야 할수도있어요. 다만 거주지 앞에 주차시 견인될수있으니 주의하세요. 



스노클링하기 좋은 바다는 터널비치라고 해요. 근데 문제는 주차가 가능한 공간이 매주 적어서 4대정도만 댈수있어요. 터널비치에서 하루를 보낼 생각이시라면 아침일찍가셔서 주차를 성공하셔야 할꺼에요. 저도 주차 스팟을 찾기위해 기다려도 보고 돌아다녀봤는데 거의 다 거주지라 씨씨티비에 주차금지 푯말이 너무 많아서 결국 실패했어요. 대문을 막지 않는 한에서 주차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견인당하면 전부 주차한 사람 책임이니 견인비를 물어내셔야 합니다.



hanalei pier


위의 사진은 하날레이 피어에요. 물살이 잔잔해서 서핑이나 패들보드 수업을 많이 진행하더라구요. 산으로 둘러싸여 더욱 아름답네요.


beach2

위에 바닷가는 비포장도로를 열심히 뚫고 들어가 발견한 숨은 보석같은 해안이에요. 이름조차 모르는 인적이 드문 곳입니다. 정말 아름답고 끝없는 모래사장이 펼쳐져있었는데 카메라에는 다 담기지 않아 아쉽네요. 비밀스러운 곳을 발견하고 싶다면 비포장 도로를 해쳐가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반드시 사륜구동인 차로 가셔야 합니다. 길이 꿀렁꿀렁 어지러울 정도니까요. 




그리고 대망의 포이푸 입니다. 포이푸도 스노클링하기 좋은 편이였어요. 앞쪽은 물이 얕고 물고기도 많은 편이에요. 뒤편에 벤치도 있어서 밥을 먹기도 편하구요. 카우아이에서 가장 사람들이 많이 찾는 바다라고 합니다. 또한 주차장도 아주 크게 잘 되어있어 주차걱정도 없구요. 근처에 몰이 있어서 밥을 먹기도 편합니다. 카우아이가 시골이라 스타벅스가 거의 없는데 포이푸 근처 몰에 스타벅스도 있어요. ㅎㅎ 사람도 꽤 많은 편인데 바다거북이와 몽크 실을 만날수있어요.


poipu




sea turtle

일광욕을 즐기는 거북이에요. 카우아이에서 특별히 보호하는 동물은 바로 이 몽크 실 (Monk seal)이에요. 카우아이에만 서식하는 물개로 멸종 위기 종이라 이 아이들이 뭍으로 나와 잠을 자면 봉사자들이 경계선을 치고 사람의 접근을 막아요. 경계선 밖에서만 구경하실 수 있어요. 총 천마리 정도만 남아있다고 합니다. 바다에서 놀다가 이 몽크실이 모래에서 자는것을 발견하시면 바로 신고를 해서 봉사자가 보호할수있도록 해야한다고 하네요.


monk seals

monk seals


그런데 대 반전은 이 몽크실을 포이푸에 가시면 아주 흔하게 발견하실수있습니다. 카우아이에 머물면서 세번정도 포이푸 비치에 갔는데 갈때마다 이녀석들이 이렇게 자고있더라구요. 흔하지 않은 야생동물인데 포이푸 비치에 가면 흔하게 만날수있는(?) 아이들이랍니다. 한번 올라오면 10시간이 넘게 자다가 가는거 같아요. 경계선 푯말에 성별과 올라온 시간, 나이 등이 써있는데 아침일찍 올라와서는 제가 저녁을먹을때 까지도 쭉 잠만 자더라구요. 





6) 여왕의 욕조 (Queen's bath)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퀸스 배스입니다. 하날레이 피어 근처에 있는 곳인데요. 나무사이에 퀸스배스로 향하는 입구가 있어요. 약간 하이킹 수준의 트레일을 하셔야 도착하실수있어요. 슬리퍼 신고도 많이 가시는데 사이사이 물때문에 미끄러운 곳도 있고 바위도 많이 넘어가야되서 운동화나 안미끄러지는 신발을 추천드려요. 화산에 의해 형성된 지형이라 현무암이에요. 그래서 맨발로 가면 발을 다칠수있으니 주의하세요. 계속 앞에 사람들을 따라 바위를 넘고 비탈을 내려가면 퀸스배스가 나옵니다.

queen's bath



퀸스 배스는 사진처럼 절벽에 욕조같은 지형이 형성되서 파도에 의해 물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천연 수영장이에요. 수영장처럼 생기기는 했는데 파도가 심한 날에는 물살에 휩쓸려 죽은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주변 바위 잘 잡고 조심히 이용하세요. 진짜 자연적으로 형성된 곳이라 저 욕조같이 생긴 곳으로 내려가는 사다리나 계단이 없습니다. 그냥 잘 살펴보고 바위를 타고 내려가셔야해요. 위에서 다이빙으로 밑에 내려가시는 분들도 많은데 머리 안다치게 조심하세요. 저도 가서 앉아서 물장구좀 치다가 나왔는데 물이 빠질때 힘이 꽤 쎄답니다. 방심하면 떠내려갈만한 힘이였어요. 잔잔한 날에는 스노클링도 하고 정말 수영장처럼 고요한날도 있다고 합니다.





이것으로 카우아이 후기는 마치도록 할께요. 엄청난 액티비티는 없지만 자연을 즐기기에 아주 좋은 카우아이였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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