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보카도 입니다. 한동안 쏟아지는 핫딜들 덕분에 잠시 블로그 포스팅이 뜸했어요. 오늘 다시 하와이 포스팅을 들고왔답니다. 이번 포스팅은 드라이브하기 좋은 코스로 준비해 보았습니다. 눈이 호강하는 드라이빙 코스에요~ 실제로 제가 갔던 코스 그대로에요. 뭐 대단한거는 아니구요. ㅎㅎ 그냥 이렇게 가면 두루두루 보고 좋겠다 해서 짜보았습니다.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에 많이 묵으시니까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에서 출발->라니카이비치->마카푸 룩아웃->다이아몬드헤드 로 이어지는 코스입니다. 아래 구글 맵을 이용해서 루트를 짜봤어요. 이렇게 가면 쉬지않고, 차가 안막힌다고 가정하면 총 1시간 37분정도 걸리는 코스이네요. 대신 다이아몬드 헤드까지 가려면 다이아몬드 헤드가 6시에 닫으니까 고려해서 아침에 출발해야합니다. 다이아몬드 헤드는 빼고 마카푸에서 힐튼까지 72번타고 쭉 오셔도 되구요. 다이아몬드 헤드에 대해서는 전에 포스팅 했으니 오늘은 라니카이 비치와 마카푸만 소개해볼께요.



하와이 어디를 가시든 선글라스와 선크림은 꼭 들고다니세요. 눈을 못뜨게 눈이 부실수가 있습니다. 






1) Lanikai Beach 라니카이 비치


라니카이 비치는 처음에 하와이에 갈때는 모르는 곳이였는데 두번째 갈때 트립어드바이저를 열심히 구경하다보니 알게된 바다에요. 오바마 전 대통령이 휴가로 다녀가기도 했다고 하는 바다입니다.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에서 선크림 두껍게 바르고 라니카이 비치로 출발했어요. 길은 별로 안어려운데 구글이 알려주는데로 갔는데 왠 주택가에서 도착했다고 뜨는거에요. 그래서 구글맵이 맛이 갔구나... 하고 주변을 보니 바다를 가는 듯한 옷차림의 사람들이 막 걸어다니더라구요. 옷차림들이 다 집에서 나온 느낌이 아니고 비치백에 옷보다는 수영복위에 커버업처럼 보이는 것들을 입고 다들 어디론가 향하더라구요. 차들도 여기저기 빽빽히 주차가 되어있었구요. 그래서 주택가 근처에 바다가 있나보다 해서 열심히 주차를 하고 차에서 내렸어요. 



이 포스팅을 보신분들 중에 라니카이 비치에 처음 방문 예정이신분들 주택가 나온다고 당황하지 마세요~



차에서 내려 사람들을 눈치껏 따라갔어요. 그랬더니 어떤 집과 집사이에서 사람들이 드문드문 나오고 또 사람들이 드문드문 들어가더라구요. 그걸 보는 저의 기분은 마치 해리포터의 9 와 3/4 정류장을 보는 기분이랄까요..? 아무튼 사람들을 따라 집과 집사이에 모랫길을 거쳐 나가는 순간 마주한 바다...!



정말 아름다운 바다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너무 감동적인 풍경이였어요. 에메랄드 빛 바닷물에 푸른 하늘 그리고 강렬한 태양..!



하와이의 어느 곳이던 그동안 보지 못한 이국적 풍경이다 라고 생각했었는데요. 라니카이 비치를 가니 이곳은 또 다른 느낌이였습니다. 하와이 특유의 분위기와 정서와는 또다른 또 이국적인 풍경이라고 표현 하고 싶은 풍경이였어요. 마치 캐리비안의 바다를 보는 느낌이였어요. 사파이어보다는 에메랄드에 가까운 그 바다요. 저는 또 다른 곳으로 가려고 일정을 짜놓아서 바닷물에 발만 살짝 담궜지만 또 다시 오아후를 찾는다면 여기서 한나절 놀다 가고 싶어요. 왜 오바마 대통령도 반했는지 알겠는 아름다우면서 이국적인 바다였습니다. 선글라스를 꼈는데도 눈이 부신 햇살로 구경하다가 그늘로 피신했어요. 



여기는 아마 호텔 근처 바다들과는 다르게 발이나 몸에 짠기를 간단히 씼을 수 있는 샤워기(?) 샤워 시설? 이 없었던것같아요. 이때 바다에 안들어가서 자세히 안봐서 기억이 잘 안나네요..  



2) Makapuu Lookout 마카푸 룩아웃


이렇게 라니카이 비치의 여운을 간직한채 마카푸를 향하여 출발~! 마카푸는 워낙 유명한 곳이라 많이 아실것같아요. 절벽같은 곳에서 바다를 바라볼수있는 전망대..? 입니다. 주차장도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주차를 하시고 살짝만 걸어서 룩아웃까지 걸어가시면 됩니다. 주차장이 만차여도 잠깐만 기다리면 금방 자리 날꺼에요. 길게 막 뭐를 하는 곳은 아니고 바다와 풍경을 구경하고 다시 이동하는 포인트이기 때문에요. 신혼여행에서 허니문 패키지로 웨딩촬영 하시는 분들도 즐겨 찾으시는 곳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절벽이라기보단 언덕..? 위에서 바다를 내려다 보도록 되어있어요. 거친 파도가 칠때도 있고 때로는 잔잔한 바다에요. 바람이 많이 불지만 시원하진 않더라구요. 시야가 확 트인 곳이라 가리는게 하나도 없어서 가슴이 뻥 뚤리는 풍경이랍니다. 라니카이비치랑은 사진상으로도 참 다른 분위기이죠? 마카푸는 사파이어같은 바다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에요. 아무래도 수심이 더 깊으니까요..ㅎㅎ



이렇게 잠시 쉬면서 도란도란 얘기도 하고 구경하다가 다이아몬드 헤드로 향했습니다. 그 포스팅에서도 말했다 싶이 문닫을쯤에 가서 사실 구경하고 급하게 다이아몬드 헤드로 갔어요. 마카푸에서 다이아몬드 헤드로 향하는 Kalanianaole 하이웨이가 해안도로이기때문에 사이사이에 바다를 보면서 드라이브를 즐기실 수 있어요. 중간에 주차하고 잠시 둘러볼수있는곳도 있으니 드라이브를 즐기면서 바다와 함께 하시면 좋은 코스가 될것같아요~! 강추합니다. 




기억을 되살려 작성하는 하와이 후기.. 오늘은 다이아몬드 헤드에 대해 적어보려고 합니다. 다이아몬드 헤드는 화산활동의 흔적이 남아있는 분화구를 바라볼 수 있는 일종의 전망대에요. 다이아몬드 헤드 트레일 자체가 화산활동으로 인해 높아져있는 곳을 올라가는 지형이랍니다. 그래서 올라가면 와이키키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고 오아후 섬의 대략적인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답니다. 



다이아몬드 헤드 말고도 코코헤드 트레일도 많이 찾으시는 포인트랍니다. 난이도는 코코헤드가 더 힘들고 고도가 높다고합니다. 다이아몬드 헤드는 가볍게 걸으면 30분정도면 충분히 다 올라가실수있어요. 거동이 아주 불편한 경우가 아니시라면 중간중간에 쉬어가면서 올라가시면 무리 없는 정도랍니다. 반면에, 코코헤드 트레일은 계단도 많고 그늘이 거의 없어서 완전 땡볕에 계단을 끊임없이 올라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두군데 모두 가고 싶었는데 일정을 잘못짜서 어쩌다보니 다이아몬드 헤드만 갔었어요. 



사실, 하와이가 섬이다보니 날씨 예보가 상당히 안맞더라구요. 예측이 힘든가봐요. 그래서 갑자기 비가 오다가 또 금방 개기도 하구요. 흐렸다가 금방 해가 쨍쨍해지기도 합니다. 날씨 안좋다고 너무 속상해 하지 마시고 좀 지나면 금방 변할수도 있어요~ 저도 다이아몬드 헤드 처음 들어섰을때는 굉장히 흐렸었어요. 근데 걷다보니 아래 사진에 맑은 하늘 보이시죠? 이렇게 청명한 하늘로 바뀌었답니다.



1) 운영 시간 및 입장료



다이아몬드 헤드는 매일 아침 6시부터 저녁 6시까지 들어가실 수 있습니다. 저는 6시 까지인지 모르고 공원이니까 입장 시간이 있겠어? 이렇게 생각하고 놀고있었는데 길을 찾으려고 구글맵을 켜보니 6시까지라는거에요. 이미 5시반쯤이였는데... 그것도 오아후에서의 마지막날에요. 그래서 부랴부랴 다이아몬드 헤드로 향했습니다. 그래서 결국에 45분쯤에 도착했어요. 차로 가시면 다이아몬드 헤드 주차장에 가기위해서 입구에 터널을 지나거든요. 근데 이미 늦은 시간이라 터널에 들어가는 방향쪽은 문을 닫아놓았고 나오는 방향만 열어두었더라구요. 입구에 직원분께 물어보니 차로는 못들어간다고...... 그래서 그 앞쪽에 경치 보라고 만들어놓은 곳에 차를 대고 걸어서 터널을 통과했습니다. 직원분께서 걸어서는 지나가도 된다고 하셔서 그렇게 했어요. 대신에 6시에 닫을 예정이니 알아서 그 근처에 내려와야 안갖힌다고 하더라구요. 이렇게 다이아몬드 헤드에 갖히고 싶지 않아서 초고속으로 트레일을 올랐어요. 15분내로 정상을 찍고 내려와야 했답니다.




입장료는 일반 여행객의 경우 차당 5불이고 걸어서 들어가면 사람당 1불입니다. 자전거는 못들어가구요. 반려동물도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근데 제가 닫을시간 다되서 갔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저는 입장료를 안냈어요. 매표소쪽 직원분이 그냥 가라고 하시더라구요. 입장료는 현금만 받아요. 마침 현금도 없어서 어쩌나 하면서 주저주저 하면서 갔는데 직원분이 그냥 가라고 해서 넘 고마웠어요...ㅋㅋㅋ


 


2) 트레일



트레일 입구에 있는 다이아몬드 헤드라는 표시.. 왔으니 또 한컷 찍어야 겠죠? ㅎㅎ 여기서 부터 본격적으로 트레일이 시작됩니다. 미국에서 여행을 할때마다 느끼는거지만 미국은 도로를 참 잘 깔아 놓아요. 어느 곳이던 들어갈 수 있는 곳은 포장을 싹 해놓는답니다. 심지어 그렇게 높은 마우이의 할레아칼라 산도 차로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점을 보면 정말 대단한것 같아요. 다이아몬드 헤드도 포장이 싸악 잘 되어있습니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요. 저는 심지어 급하게 오느라고 맨발로 샌들신고 원피스 입고 갔는데도 잘 올라갔어요.  



트레일은 길을 잃을 것도 없어요. 그냥 뻗어있는대로 계속 걸어가시면 됩니다. 경사가 아주 심한 곳은 완만하게 돌아서 가도록 설계되어있어요. 아마 아이들도 잘 올라갈 수 있을꺼에요.



오르고 또 올라가다보면 만나게 되는 어두운 터널 그리고 터널을 나와서 만나는 이 무시무시한 계단! 매우 가파르죠? 무릎이 안좋으신 분들은 우회해서 갈수있는 길이 있으니 그쪽으로 빠지시면 정상까지 완만하게 가실 수 있습니다. 대신 좀 돌아가는 코스입니다. 저는 10분내로 정상에 올라가야하는 상황이여서 그리고 또 아직 저는 튼튼한 젊은이 이므로 계단을 초고속으로 올랐어요. 진짜 다리가 터지는 줄 알았어요. 맨발로 샌들신고 오르다보니 발바닥에서는 불이나고 다리는 후덜덜거리고... 





3) 정상


그렇게 고생끝에 땀범벅이 되어 도착한 정상! 힘들었던거 생각도 안나게 아름다운 풍경이였답니다. 막판에 또 계단이 낮게 나오는데요. 여기만 올라가시면 아래같은 풍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사실 저 말고도 뒤에 늦게 온 여행객들이 몇 무리 있었거든요. 다들 급하게 올라가느라 땀 범벅이 되서 다같이 헥헥거리며 올라왔어요. 여기가 그렇게 힘든 코스도 아닌데 10분만에 오르기는 너무 힘든것... ㅠㅠ 여러분은 여유있게 가셔요.




여기에서 한칸 더 올라갈 수 있어요. 여기가 정상인줄 아셨죠? 아니랍니다. 아주 살짝 더 올라가면 바로 전망대가 나옵니다. 전망대 까지는 진짜 별거 아니에요. 그러니 힘드셔도 꼭 올라가세요. 아래 풍경이 진정한 정상에서의 풍경입니다. 분화구 보이시나요? 해가 자꾸만 구름에 가려서 그림자가 졌어요. 분화구는 큰데 높지는 않아요. 화산활동이 아주 크게 일어난건 아니라서 저정도로만 형성 되었다고 하네요. 얕은 분지 지형이 형성되어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방향으로 보시면 아래사진처럼 와이키키 해변가를 한눈에 보실 수 있어요. 높은 건물들이 보이시죠? 높은 건물들은 거의 다 호텔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서서히 해가 질 준비를 하고있네요. 




아래 사진은 와이키키 호텔존 뒤편의 거주지에요. 거주지와 호텔존 건물의 높이 차가 상당합니다. 다이아몬드 헤드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많이들 가시지만 저처럼 일몰을 보셔도 참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바람이 많이 불어 시원하구요. 이날 구름이 적었으면 더 이뻤을것 같은데 구름이 좀 아쉽네요. 



이렇게 트레일을 마치고 땀 좀 식히고.. 급하게 올라왔으니 또 급하게 내려가야 겠죠? 터널 문이 잠기면 나갈 수가 없으니까요... 내려갈때는 왔던길로 그대로 가셔도 되고 아래 사진처럼 지름길 계단이 있어요. 이 철 계단으로 내려가시면 내려가는 시간을 훨씬 단축시킬수 있대요. 그래서 저는 당연히 이 계단으로...



위에서 잠깐 쉬고 내려가려니 다리가 진짜 후덜덜하더라구요. 엄청나게 빠른 걸음으로 올라갔더니... 이렇게나 후덜거리다니 ㅋㅋ 너무 웃겼지만 내려가긴 해야하니까 꾹 참고 계단을 내려왔답니다. 올라갈때는 해가 쨍쨍해서 그늘이 없으면 땀이 금방 났는데 내려올때는 해거 뉘엿뉘엿 지고 있어서 전부 그늘이였어요. 덕분에 선선한 바람 맞으며 내려왔답니다.




제 뒤로도 내려오는 사람들이 많아서 아.. 문은 안 닫겠구나 하면서 안심하며 내려왔어요. 아참 그리고 위에는 화장실이 전혀 없고 아래 입구쪽에만 화장실이 있어요. 화장실 쓰실 분들은 올라가기 전에 쓰고 올라가시거나 다 내려와서 이용하셔야 합니다. 


내려와 보니 역시나 나가는 문 쪽도 닫으려고 준비중이더라구요. 다행히 주차장에 한 차가 나가려고 해서 문을 다시 활짝 열어주었어요. 그래서 걸어서 오신 분들이 다같이 우르르 나갔답니다.



4) 총평


오아후에 간 만큼! 다이아몬드 헤드는 꼭 가셔야하는 장소입니다. 코코헤드는 다들 힘들다고 하지만 다이아몬드 헤드는 오르기 매우 쉬운 코스이니까 한번쯤 꼭 가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제가 맨발로 샌들신고 15분내로 정상 찍고 내려올 정도면 천천히 가시면 누구나 가실 수 있을꺼에요. 또 정상에 올라 바다와 분화구를 내려다 보면 탁 트인 절경이 감동적이랍니다. 다이아몬드 헤드 강력추천드려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