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길었던 연휴가 끝났네요. 아쉬움은 뒤로한채 또 일상으로 돌아가야할 시간이에요. 오늘은 저번에 이어 아루바 여행기 음식 하편을 들고 찾아왔어요. 저번 포스팅이 레스토랑 위주라면 이번에 올릴 내용은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음식 위주로 올려볼꺼에요. 저는 여행을 가면 이왕 먹는거 맛있는거를 먹으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같은 돈 쓰고 맛없는거 먹으면 너무 아깝잖아요. 그래서 검색을 많이 해보는 편인데 일정에 안맞으면 어쩔수없지만 그래도 검색해보고 마음에 드는 곳에 되도록이면 가보는 편입니다. 그럼 시작해볼께요.





1) Super Food Plaza

처음에 이름 보고 아사이 베리같은 말그대로 수퍼푸드 파는 곳인가 했었는데 그건 아니고 그냥 일반 마트에요. 호텔존이랑 가까운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은근히 자주 가게 된 마트입니다. 물, 맥주, 간식, 빵 등등 사러 자주 들렀었어요. 기본적인 생필품 다 파는데 섬이라 물류비가 많이 들어서인지 일반적인 샴푸나 기타 생필품들이 다 비싸더라구요. 필요한 것들은 다 챙겨가서 상관없었지만 급하게 구입할땐 수퍼푸드에서 구입하시면 됩니다. 한켠에 푸드코트 같이 먹고 갈 수 있도록 음식도 팔고있어요. 저는 우선 가자마자 물이랑 아침에 먹을 빵을 구매하러 갔었어요. 여행객들이 이 마트를 많이 찾기 때문에 항상 사람이 많습니다. 빵은 골라 담아서 계산 할 수도 있고 봉지에 미리 담겨진것을 사실수도 있어요. 미니 바게트, 깜빠뉴, 식빵, 케이크 등등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빵 맛은 그럭저럭 먹을만 했어요. 미니 바게트를 가장 즐겨 먹었어요. 맥주도 종류가 정말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어요. 트래피스트 맥주도 있고 미국에서도 찾기 힘들 유럽 맥주들이 눈에 띄더라구요. 맥주 좋아하시는 분들은 여기서 한병씩 종류별로 사보셔도 좋을것 같아요. 신선한 과일도 구매하실수 있답니다. 



사진은 기념품으로 강추하는 아루바 특산품 핫소스에요. 수퍼푸드에 팝니다. 쇼핑하는 사람들 둘러보니까 I Love ARUBA 이런거 쓰여있는 초콜릿 많이 사가는데 그런거 식상하잖아요. 그리고 초콜릿이 다 초콜릿이고 아루바가 벨기에 처럼 초콜릿으로 유명한 나라도 아니구요. 그래서 제가 소문듣고 고른 핫소스입니다. 한 섹션 가득히 차지하고 있어요. 사이즈도 다양하고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핫소스 병모양에 밀집모자 쓰고 있는 귀요미 선물용도 있어요. 매니아를 위한 페트병도 있구요. 처음에는 모자쓰고 있는거 살려고 했는데 작은 병을 산 이유는..... 엄청 맵기 때문이에요. 하하 종류는 두가지있어요. 마담하고 파파야 두가지 있는데 저는 파파야로 골랐어요. 마담이 미친듯이 매워요. 입구에 있는 카페테리아에서 파니니를 먹었는데 마침 이 핫소스가 있길래 둘중에 뭐를 살지 고민되서 조금씩 먹어봤는데요. 마담맛은 진짜 눈앞이 하얗게 되는 매운 맛이였습니다. 그나마 파파야가 덜 매워서 샀는데 이것도 매운맛이 확올라옵니다. 매운거 잘 드시는 분들, 매운맛에 자신있으신 분들 도전해보세요. 진짜 맵습니다. 근데 매우면서도 중독되는 당기는 맛이 있어요. 이거 기념용으로 강추합니다.



2) Zeerover

지로버라는 생선 튀김 전문점입니다. 여기는 약간 호텔존하고 떨어져있고 현지인들이 많이 사는 구역쪽에 있는 Shack 같은 음식점입니다. 여기는 아루바에서 유명한 비치중에 Baby beach 가 있는데 (다음편에서 소개할 예정) 거기 가시는 길에 들르시면 일정상 시간절약되고 좋을것 같습니다. 그날그날 잡은 생선들을 튀겨주는 가게입니다. 가격은 무게별로 팔아요. 생선을 얼마나 먹을껀지 말하면 무게를 달아서 부족하면 더 넣고 아니면 빼달라고 하시고 번호표를 받아 계산하면 주문완료입니다. 아니면 가격에 맞춰달라고 하시면 가격에 맞게 넣어주기도 합니다. 새우랑 감자 등등 같이 사이드로 튀겨먹고 싶은거 고르실 수도 있어요. 여기도 호텔 직원분이 맛있다고 극찬한 가게입니다. 


이렇게 해골 깃발이 지로버가 여기다 하고 알려준답니다. 주차장도 있어요. 생선은 종류별로 고를수 없어요. 그런데 그날 잡은 생선이 좀 작으면 통으로 튀겨주고 큰 생선이면 잘라놓은 피스로 튀겨주는데요. 저는 사실 통으로 튀긴 생선을 먹고 싶었는데 이날 준비된 생선은 전부 피스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두피스랑 새우 2명이 먹을 정도로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피스로 받긴했지만 맛이 있었어요. 번호표를 받고 자리잡고 앉아있으면 직원분이 자리로 음식을 가져다 줍니다. 통으로 튀긴것을 정말 기대했는데.... 아쉬움이 좀 남지만 지로버는 정말 가볼만한 맛집입니다. 진짜 진짜 맛이 있어요. 이 가게에서 직접 아침마다 바다에 나가서 생선을 잡아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신선해서 생선이 하나도 안비리고 고소합니다. 아참, 그리고 음식 시킬때 소스 먹을 꺼냐 이런거 물어보는데 꼭 드실꺼 아니면 안먹는다고 하시면 됩니다. 왜냐면 공짜가 아니거든요.. ㅎㅎ 먹을꺼냐고 묻는거 다 드신다고 하면 다 각각 추가요금이 붙는 답니다. 저는 하얀소스를 하나 사서 같이 먹었는데 사실 이 소스는 안시켰어도 됐겠다 싶었어요. 왜냐면 튀김 자체가 약간 간간해서 없이도 충분히 먹을만한 간이 되어있습니다. 



또 가게 자체가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어서 어디에 앉든 바다를 보며 먹을수있어요. 마치 부둣가에서 먹는 기분이였어요. 정글의 법칙같은 야생의 기분을 느끼며 드실수 있습니다. 바닷가에 살아본적이 없어서 그런지 이런 분위기의 식당이 참 좋더라구요. 메인주에 여행갔을때도 이렇게 바닷가에 있는 부두같은 shack 에서 먹는게 운치있고 좋았어요. 한켠에서는 지로버의 선장님같아 보이는 할아버지가 열심히 생선을 손질하고 계신답니다. 큰 물고기가 많이 잡혔더라구요. 제가 신기해서 구경하니까 활짝 웃어주셨어요. ㅎㅎ



그리고 마지막 후식으로 먹은 코코넛 아이스크림입니다. 이거는 음식주문하는 곳말고 앉아서 먹는곳쪽에 있는 바에서 사먹을수있어요. 이 아이스크림을 다들 강력 추천한다고 해서 저도 사먹어봤습니다. 이게 한때 아이스크림 회사 사정으로 판매 중단이 되었었다고 해요. 그때 이 아이스크림의 팬들이 다들 슬퍼했다고 합니다. ㅎㅎ 맛은 부드러우면서 코코넛 그자체를 먹는듯한 코코넛향이 느껴지는 아이스크림입니다. 저 껍질을 진짜 코코넛 껍데기라고 합니다. 지로버에서 단 하나 아쉬운점은 모든게 캐쉬온리라는점이에요. 미리 현금을 챙겨가셔야 합니다. 미국 달러도 받으니 환전하실 필요는 없어요.




3) Eduardao's Beach Shack

에듀아르도 비치 쉑입니다. 스무디, 아사이볼등을 파는 비치쉑이에요. 아루바내에서 가장 잘되는 매우 유명한 곳이라고 합니다. 무려 구글 평정 5.0점 만점에 4.9점에 달하는 매우 인기있는 집이에요. Playa Linda Beach resort 앞 모래사장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제가 묵었던 리츠칼튼에서 가까워서 주로 아침에 산책겸 걸어가서 먹고 오곤 했습니다. 가장유명한 메뉴는 아사이 볼이에요. 7시부터 열기때문에 아침에 가면 아침으로 이 아사이 볼을 먹으려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있습니다. 근처 모래사장을 걷다보면 유독 여기만 줄이 길기 때문에 쉽게 찾을수있어요.


처음 가서 아사이볼과 스무디를 시켜먹어보았습니다. 스무디는 그냥 평범한 맛이긴합니다. 다만 시럽이 아니고 진짜 과일로 갈아서 만들어 주기때문에 단맛이 아주 강한편은 아니고 오히려 건강한 맛이였습니다. 아사이볼은 full loaded로 시켰어요. 신선한 과일을 듬뿍올려줍니다. 역시 소문대로 맛이있었어요. 아침으로 먹으면 든든하고 아주 좋습니다. 그래놀라와 아사이를 쓱쓱 비벼드시면 달콤하고 좋습니다. 또 한가지 다른 추천메뉴는 위에 사진에 그림으로 보이는 코코휩이에요. 코코넛 아이스크림에 여러 과일을 같이 올려주는 아이스크림입니다. 이것도 맛이 있어요. 이거 주문할때 아주머니가 Swirl 해주나고 물어보는데 사실 해주고 안해주고의 차이를 잘 모르겠어서 해달라고 했습니다. 하하하 해주고 안해주고의 차이를 아주머니가 설명해 주셨는데 무슨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아무튼 중요한것은 맛있다는 거에요. 지로버에서 먹은 코코넛 아이스크림보다는 좀 묽은 편인데 소프트아이스크림보다는 좀 단단한 느낌의 아이스크림이에요. 코코넛향이 강한편은 아니여서 코코넛을 안 즐기시는 분이여도 드실수있는 맛입니다. 아사이볼과 코코휩 이 두가지를 가장 강력추천 할께요. 한가지 또 다른 팁은 아사이를 발음할때 아싸이 같이 사에 강세를 주고 읽으셔야 알아듣는답니다. 코코휩도 휩아니고 코코윕으로 말하셔야 한답니다. :)





이렇게 음식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편에서는 가볼만한곳을 소개해보도록 할께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