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신지요 ㅎㅎ 베가스 하면 떠오르는것들 하면 뭐가 있을까요? 뷔페, 카지노, 클럽, 호텔, 화려함 등등등 정말 많죠? 그중에서도 저는 쇼가 제일먼저 떠올라요. 클럽을 안 즐기는 저는 뷔페와 쇼때문에 베가스에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갈때마다 새로운 쇼를 보고는 싶지만 프로모션이나 뭔가 있으면 똑같은걸 본적도 있어요. 가장 보고싶은 쇼는 오쇼 인데.. 아직까지는 기회가 닿지 않아 못봤네요. ㅠㅠ 시간이 안맞거나 가격이 안맞아서 여태 못가봤어요. 담엔 꼭 가보렵니다. ㅎㅎ 유명 가수들의 콘서트도 종종 열리니 투어 일정을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지금까지 본 쇼는 카 쇼 (KA), 비틀즈 러브, 쥬매니티 (Zumanity), 그 외 공짜 쇼들을 봤어요. 티켓을 구매하는 방법은 홈페이지에서 직접 예매를 하셔도 되고 현장에서 구입하셔도 됩니다.  또, 길을 걷다보면 아래 사진같이 할인된 금액으로 티켓을 파는 부스들이 있어요. 여기서 보다가 원하는 금액대에 원하는 쇼가 나오면 구매하셔도 됩니다. 저도 할인표를 구하려서 종종 들렀었는데 생각보다 할인율이 쎄지 않고 아주 유명한 쇼들은 여기서 절대 안풀리더라구요.. 그래서 아직까지 여기서 구매해 본적은 없어요. 특히나, 태양의 서커스단(Cirque du Soleil)의 서커스들은 안풀리더라구요. 공짜 쇼들 같은 경우에는 홈페이지에 운영 시간이 올라와있으니 꼭 확인하고 가시는게 좋아요.




제가 제일 처음 봤던 쇼이자 서커스는 카쇼에요. 처음에 서커스라고 해서 든 느낌은 재미없을것같다였어요. 왜냐면 수학여행을 제주도로 갔었는데 서커스를 관람했었고 더 어릴때에도 학교에서 서커스를 본 기억이 있어요. 그때 한국에서 봤던 서커스들은 중국 기예단 같은 느낌으로 체조선수들 같이 막 유연한 아이들이 나와서 어려운 동작을 해내고 캥거루를 두발로 서게 해서 사람과 싸우는 장면을 연출하고 오토바이로 묘기를 부리는 그런 서커스들이였어요. 어린 나이에 이거 너무 동물학대에 아이들 고생시키는거 아냐 하는 느낌이 들었었고 별로 흥미도 못느꼈어요. 근데 카쇼를 보고난 뒤 서커스에 대한 인상이 싹 바뀌었어요. 역동적이고 화려하고 멋있기 까지한 서커스였어요. 저처럼 중국 서커스에대해 안좋은 인상이 있으시더라도 베가스에서 태양의 서커스단의 쇼는 꼭 한번쯤은 보셔도 좋을것같아요. 언어는 아무런 문제가 안된답니다. 왜냐하면 대사가 있긴 한데 영어도 하니고 그들만의 언어로 진행되기 때문이에요 ㅎㅎ



카쇼는 MGM Grand 호텔에서 진행됩니다. 제가 방문했을 당시에 로데오 파이널이 진행중이여서 MGM의 상징 사자동상도 카우보이 모자를 썼네요. 이때 유독 카우보이 모자를 쓴사람들이 너무 거리에 많아서 이게 무슨일인가 했더니 소에 올라타서 오래 버티는 사람이 이기는 로데오 있잖아요. 그거 대회가 열리는 중이였더라구요.  



로비를 지나 카지노를 지나서 쑥 안쪽으로 들어오면 이렇게 카 씨어터가 있습니다. 줄거리는 모르고 가셔도 다 이해할만큼 단순해요. 줄거리는 인터넷에 많이 나오니 상세히 적진 않을께요. 선악관계가 극명하고 대사도 없기때문에 이해하기 매우 쉬워요. 아이들도 함께봐도 괜찮은 쇼입니다. 공연이 시작하면 사진촬영은 금지랍니다. 화려한 액션과 독특한 무대장치가 준비되어 있는데 저에게 가장 인상적이였던 장면은 쳇바퀴도는 아저씨에요. 제맘대로 이름붙인 쳇바퀴 아저씨..ㅎㅎㅎ 후반부에 다람쥐 쳇바퀴 같은 동그란 통이 나오는데 거기에서 아저씨 두명이 빙글 빙글 돌면서 아찔한 줄넘기를 넘습니다. 쌩쌩이를 막 넘는데 보는 제가 손에 땀을 쥐게 만들어요. 그 외에도 90도에 가깝게 기울어진 판 위에서 펼쳐지는 전투씬 등 멋진 장면들이 많아요. 카쇼는 불이 테마이고 오쇼는 물이 테마인 쇼라고 하더라구요. 어떤 분들은 카쇼가 더 재미있다고 하고 어떤분들은 오쇼가 더 재미있다고 하시더라구요. 단순 취향 차이 인가봐요. ㅎㅎ 제가 다음에 오쇼를 보게되면 잘 비교해보도록 할께요.




그리고 이번에 보진 않았지만 저번에 봤었던 비틀즈의 음악들을 테마로 한 러브! 비틀즈의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쇼도 볼만하답니다. 러브는 미라지라는 호텔에서 상영됩니다. 이 쇼 또한 태양의 서커스단에서 만든 쇼에요. 러브는 스토리가 있진 않고 화려한 춤과 노래 그리고 사이사이 고난이도의 재주를 넘는 구성이에요. 저는 비틀즈의 음악을 아주 다 알지는 않지만 유명한 노래들은 다 아는편이라 재미있게 봤답니다. 댄서들이 어찌나 신나게 춤을 추는지 보는 제가 다 함께 행복하고 신나는 기분이랍니다.



또 다른 쇼 한가지는 쥬매니티라는 쇼인데 이거는 19세 이상만 관람할 수 있는 쇼에요. 19금 등급답게 살짝 야한 코드들이 섞여있어요. 의상도 좀 야하고 동작이나 유머등이 섹슈얼한 코드들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중간에 어항같은데서 하는 묘기도 있고 마지막에 나오는 아저씨가 매달려서 하는 쇼도 있어요. 그런 부분들은 서커스같은 요소들이고 사이에 나오는 쇼들은 19금 유머들로 이루어져 있어요. 그래서 영어를 전혀 못알아들으신다면 재미가 없으실수도 있어요.... 그치만 50% 정도는 알아듣는다 하시면 보시기 어렵지 않을꺼에요. 






그 외에 공짜 쇼들도 빼놓을 수 없겠죠? 미라지의 화산쇼와 벨라지오의 분수쇼는 스트립내에 있구요. LG와 합작한 천장쇼는 다운타운에 가셔야 보실수있습니다. 셋 다 보긴 했는데 천장쇼는 사진이 없네요. 제가 예전에 갔을때는 화산쇼를 한시간에 한번씩 했었던거 같은데 이번에 가니까 하루에 두번씩만 한다고 하더라구요. 저녁 7시와 9시 단 두번의 기회...! 겨울이여서 그런가 아님 공사중이여서 그런가 알수는 없지만 꼭 가기전에 홈페이지를 통해 관람 여부를 확인하시고 가시는게 좋을것같아요.



원래 미라지 호텔 앞에 연못같은데 주변에서도 볼 수 있었는데 제가 갔을때 그 앞쪽으로 보도블럭 공사를 하나보더라구요. 펜스를 다 쳐놔서 쇼를 전혀 볼 수도 없고 그 앞에 서있을수도 없더라구요. 그래서 위에 로비 앞에 택시타는 곳에서 봤어요. 다들 거기 와서 옹기종기 모여서 봤답니다. 아마 공사를 마치면 쇼를 원래대로 더 자주 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아니면... 비용절감을 위해 아예 줄인것 같기도 하구요. ㅎㅎ 무튼 물과 불이 어울어진 화산쇼입니다. 




그 다음 공짜 쇼는 워낙 유명해서 다 아는 벨라지오 분수쇼입니다. 벨라지오에 묵으시면 티비에 채널중에 분수쇼에서 나오는 음악이 나오는 채널도 있더라구요. 파운틴뷰에 묵으시면 그 채널을 틀고 분수를 바라보시면 아주 편안하게 분수쇼를 보실수있답니다.


조명때문인지 역시나 분수쇼는 낮보다는 밤이 더 이쁜거 같아요. 낮에도 이쁜데 밤이 훨씬 더 이쁘다는거~ ㅎㅎ 분수쇼는 성수기에는 20분에 한번씩 늦은시간에는 30분에 한번씩 하는것같아요. 아예 낮에는 안하고 4시였나 부터 하는것같더라구요. 이 또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예전에는 공짜 쇼가 몇개 더 있다고 하더라구요. 이번에는 다운타운에 아예 가질 않아서 모르겠지만 천장쇼도 여전히 하는지 안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반짝반짝 화려한게 볼만했었는데요..ㅎㅎ 




베가스에 놀러가신다면 베가스 스러운거 몇개는 하고 오시는게 후회게 없을것같아요. 그래서 저는 쇼를 하나 보시는것을 강력 추천 또 추천 합니다. 사실 베가스의 3대 쇼는 흔히, 벨라지오의 오쇼(O), MGM 그랜드의 카쇼(KA), 윈의 르레브(Le Reve) 인데요. 꼭 이거 3개 아니더라도 제가 소개해드린 비틀즈 러브 혹은 마이클잭슨의 노래들로 만든 쇼도 있고, 마술쇼나 토크쇼, 컨트리쇼, 개그쇼 등등 정말 다양하게 있으니 취향맞는대로 하나 선택하셔도 좋을것같아요. 대신 안유명한 쇼는 후기를 꼭 잘 찾아보시고 가셔야 속지 않는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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