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아루바 여행기를 끝냈으니 이제 또 다른 리뷰 시리즈로 버거기행을 계획해 보았어요. 




햄버거 좋아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저는 막 매니아적으로 좋아하지는 않는데 그래도 종종 먹을 일들이 생기더라구요. 가끔 먹으면 맛있기도 해서 자주는 아니지만 종종 먹는답니다. 저 어렸을때는 버거킹, 맥도날드, 롯데리아, 파파이스 이런 프랜차이즈가 대세였는데 어느 순간 패스트 푸드는 몸에 안좋다, 살찐다 등등의 이유로 많이 사라졌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햄버거 자체만 놓고 보면 (좋은 재료를 썼다는 가정하에), 탄수화물, 야채, 단백질을 다 갖추고 있는 아주 균형잡힌 한끼 식사가 될꺼같은데 어쩌다보니 비만의 원흉인것처럼 취급받는게 쫌 아쉽기도 합니다. 패스트푸드점들 이후로 크라제버거 같은 프리미엄 햄버거 집들도 많이 생겼고 요즘은 쉐이크쉑 같은 더 고가의 버거들도 인기가 많은것 같아요. 


미국에서도 일반적인 레스토랑에 가면 버거를 많이 팔고 있습니다. 스테이크하우스에서도 버거를 종종 팔고 런치메뉴로 버거를 파는 경우도 많아요. 버거기행 시리즈에서는 제가 가본 미국 또는 한국의 버거집들을 리뷰해 보도록 할께요. 버거기행이라고 하니까 뭔가 거창한거 같은데 사실 별거없어요. 식당 리뷰라고 생각하시고 봐주세요. 



오늘은 1편으로 한국에 있는 브루클린 더 버거 조인트를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브루클린 더 버거 조인트 이름이 참 기네요. 이 버거집을 처음 알게된것은 수요미식회에서 소개되었을때 였어요. 이미 유명한 집이였던것 같은데 저는 이때 알게 되어 한번 가보았습니다. 


사실 홍대에 있는 아이엠어버거를 가장 가보고 싶었는데 방송 이후 웨이팅도 길고 금방 완판으로 끝난다고 해서 못가봤어요. 요즘은 좀 달라졌을까요? 줄이 길다는 말만 듣고 미국으로 돌아와야 해서 결국 못갔는데 다음에 한국에 나가게 되면 한번 다시 시도해 보고 싶네요. 




브루클린 더 버거 조인트는 지점이 여러개 있는것으로 알고있는데 저는 갤러리아백화점에 있는 곳으로 갔었습니다. 무조건 1호점을 고집하는 편은 아니라서 밖에 볼일있을때 근처에 있으면 가는 편이에요. 푸드코트 처럼 되어있는 곳에 있어서 가게 인테리어 같은 것은 모르고 버거에만 집중하여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름에 브루클린이 들어가서 그런지 왠지 미국맛이 날꺼같은 느낌이였어요. 진한 육즙이 나는 버거를 선호하는 편이라서요. 제가 시킨 메뉴는 가장 기본적인 브루클린 웍스와 칠리치즈 프라이즈입니다. 항상 처음 가보는 햄버거 집에서는 가장 기본메뉴를 시켜보는 경향이 있어요. 그게 가장 그 가게를 대표하는 메뉴라 생각해서요. 치즈스커트를 추가할까 했는데 먹기가 불편할것같아서 제일 기본적인 상태로 먹었습니다. 



조금 기다리니 버거가 금방 나왔어요. 일단 그릇이나 플레이팅은 매우 미국 스러운 느낌이였어요. 미국에서도 피클을 저렇게 따로 놔주는 경우를 많이 봤거든요. 깨가 올라간 빵과 양상추, 토마토, 적양파, 치즈, 패티 순으로 나왔는데 색감이 이쁘고 정갈해 보이더라구요. 


다만 좀 높아서 이걸 어떻게 먹지 라는 느낌을 가장 먼저 받았습니다. 이렇게 이쁘게 나온 버거를 누를 생각을 하니 쫌 망설여 기더라구요. 하하 



패티는 매일 직접 갈아서 만드신다고 해서 더욱 기대감이 높았습니다. 폭신한 빵과 아삭한 야채가 어울어져 식감이 좋은편이였어요. 근데 패티에서 느껴지는 육즙이 좀 적은 느낌이여서 아쉬웠습니다. 조금 더 리치한 육즙이였으면 더욱 미국스러운 맛이였을 것같아요. 아니면 패티를 미디엄정도로 익혀서 주셔도 더욱 맛이 좋을 것 같았습니다. 패스트 푸드점같이 냉동을 쓰거나 패티가 얇은 곳은 보통 다 익혀서 주는데 조금 더 팬시한 버거집이나 두꺼운 패티를 직접 만드는 곳에서는 굽기의 정도를 물어보는 레스토랑도 많아요. 저는 주로 미디엄정도로 익힌 패티를 좋아해요. 이 점 말고는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맛이 였습니다. 저는 빵순이라 버거에서도 빵이 맛이 있는것을 좋아하는데요. 부르클린 더버거조인트의 빵은 푸석하지 않고 촉촉하고 폭신해서 맛이 있게 먹었습니다. 





버거를 먹다보니 칠리치즈프라이즈가 나왔습니다. 칠리치즈프라이는 언제나 진리인것같아요. 미국에서도 칠리치즈 프라이가 있으면 즐겨 먹곤 하는데 브루클린 더 버거조인트에도 있어서 망설임 없이 이것으로 주문했습니다. 


감자튀김의 경우 아주 바삭하게 튀긴것을 선호하는 사람이 있고 살짝 감자가 느껴지게 촉촉하고 두꺼운 감자튀김을 선호하는 사람이 있잖아요. 저는 살짝 감자가 느껴지는 두꺼운 감자튀김을 좋아해요. 그래서 브루클린 더 버거 조인트의 감자튀김에 아주 만족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감자튀김은 파이브가이즈의 감자튀김인데요. 브루클린 더버거조인트의 감자튀김은 파이브가이즈보다는 살짝 덜 짜고 고소함이 덜 느껴지는 맛이였어요. 그래도 촉촉해서 좋았습니다. 칠리 또한 정말 맛있더라구요. 미국에서 먹는것보다 더 맛있는것 같아요. 칠리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메뉴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총평: 기회가 된다면 다른 메뉴도 시도해보고 싶었던 버거집이였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저 칠리 치즈 프라이즈 때문에 또 방문하고 싶은 버거집이에요. 햄버거는 약간 높아서 먹기가 힘들었지만 그래도 양이 많아서 아주 배부른 한끼였습니다. 햄버거가 조금 더 느끼해도 좋을 것 같아요. 야채때문에 약간 프레쉬하게 느껴지는 편인데 조금 더 리치한 쪽으로 간다면 더욱 더 미국 느낌이 나는 버거가 될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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