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보카도 입니다:)



이번에 올릴 포스팅은 다녀온지 좀 되었지만..

기억을 더듬어 올려보는 밍글스입니다.

강민구 쉐프의 레스토랑으로 이미 명성이 자자하다고 알고있는데요~


일단 밍글스를 찾아가는거는 어렵지 않구요

더 채플 앳 청담이라는 예식장있는 건물 1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예식장 때문인지 건물이 쫌 럭셔리하다고 해야할까 ㅎㅎ

화려했어요


저는 급하게 예약하느라 저녁자리는 꽉차서 아쉽게 점심으로 다녀왔었어요 ㅠㅠ

원래도 예약잡기 힘들었는데 미쉐린 1스타를 받은후에 더 힘들어졌다고 하더라구요


주방을 살짝 보니 점심때도 강민구 쉐프님이 나와계시더라구요ㅎㅎ

저녁때만 나오실줄알았는데..

ㅎㅎ


무튼 한식을 베이스로 한 음식이라고 하니 권숙수와는 어떻게 다를지 기대를 하며 밍글스에 방문했답니다.



인테리어나 분위기는 한식이랑은 다르게 쫌 모던하면서 

나무가구가 많아서 그런지 따뜻한 느낌이였어요




자리에 앉으면 보이는 기본 테이블 세팅과 메뉴판

앞에 보이는 물티슈가 놓여있는 함이 귀엽네요


저는 저 물티슈 안쓰고 그냥 화장실에서 손을 닦고왔어요..ㅋㅋ



점심코스로 시키고

제일 처음으로 나와야 할 석화...!

이지만 저는 생굴을 못먹어서 대체음식으로 부탁드렸어요


그래서 받은 크림치즈와 시금치를 넣은 튀김~! 



저는 음식 알러지가 없는 편이지만 어디 가면 교체 안하고 그냥 다 먹는 스타일인데요

생 굴은 진짜 못먹겠어서 교체했어요


근데...

음 그냥 이건 미국에서도 흔히 맛보는 맛이라

그냥 굴을 받아서 같이간 신랑을 줄껄 그랬다... 싶었어요 ㅋㅋ


준비 된 대로 먹읍시다 모두들 ㅎㅎ




그 다음으로 나온 메뉴는 계란찜이에요

넘넘 귀여운 비주얼!!


혼자 다 먹는거 아니구

1인 1계란찜 ㅎㅎ

계란을 어떻게 저렇게 잘랐는지.. 무튼 넘 귀엽습니다.

위에는 폼이 올라가있는데요

그래서 더욱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수있습니다.


밑에 깔린 조리퐁같은 애들은 먹는거 아니에요~ㅎㅎ




그 다음코스는 푸아그라와 뿌리채소 샐러드 중 선택이였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푸아그라는 먹지말자 주의라서 뿌리채소로..

제가 뭐 채식 주의자, 동물 애호가 이런거는 아닌데요

그냥 쫌 푸아그라는 거부감이 있어서 안먹어요 ㅎㅎ

나 하나라도 안먹어서 수요를 줄이자 이런생각이라..

그치만 즐겨드시는분들은 존중해 드립니다용~

지극히 개인적인 저의 생각이에요..^^


잡담이 길었네요

무튼 유자드레싱이 곁들여진 마, 더덕 뿌리채소 샐러드에요

제가 좋아하는 흑임자 파우더가 듬뿍!





마와 더덕 같은 뿌리채소가 유자 드레싱과 잘 어울리더라구요


맛있긴 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흑임자 파우더가 쫌 더 있어도 좋을것같아요

제가 흑임자를 워낙 좋아해서 그런지 ㅎㅎ

고소한 그 맛!!


위에 올려진 마 아래에는 관자가 있어요 ㅎㅎ

적당히 구워져서 부드러우면서 적당히 쫄깃!


마의 아삭한 식감이 잘 어울어 졌습니다




그 다음요리는 붕장어 튀김과 버섯볶음

초록색 소스는 미나리 소스라고 하네요


위에 마이크로 실란트로가 곁들여져 뭔가 신선한거 같은 플레이팅 ㅎㅎ



이렇게 만두피같이 생긴 거를 들어올리면 버섯 볶음이 나옵니당




마이크로 실란트로라도 실란트로는 실란트로 더라구요..

그 특유의 향....!

그래서 살포시 걷어내고...ㅎㅎㅎㅎ


아직 실란트로에 적응이 ...ㅠㅠㅠ


붕장어는 튀김옷이 적절해서 참 좋았어요

튀김인데 내용물보다 튀김옷이 더 많으면 실망스럽자나요??

요건 적당한 튀김옷으로 붕장어를 잘 느낄수있었어요

미나리 소스에 찍어먹으면 상큼하면서 뒷맛이 깔끔 ㅎㅎ


버섯은 쫄깃하니 맛있었어요

버섯 향도 잘 살아있구요 ㅎㅎ





코스의 마지막인 반상입니다.

권숙수에서도 반상을 먹었던 지라 비교해보고 싶었어요 ㅎㅎ




무밥과 소고기 국물이 나오고 그 외에 밑반찬들

소고기 국물이 아주 진국이더라구요

첨에 국이 너무 쪼금이다 했는데

다 먹고 나니 리필해주시더라구요 ㅎㅎ

겨울에 갔었는데 뜨끈한게 참 좋았네요 ㅎㅎ




밑반찬은 시금치 나물이랑 오이지무침, 장조림, 부각 등등이 나왔어요

저 부각이 기름지지도 않고 정말 맛있더군요


(밑반찬의 가지수도 그렇고 무밥은 뭐랄까... 흔한 느낌이라...

반상은 권숙수에 한표를 ..)


그래도 저 소고기 국은 진짜 짱!




이렇게 식사가 끝나고 디저트 타임~

여러가지 티와 커피중에 고르는건데

저는 커피로 선택했어요


뽕잎차랑 돼지감자차 있었는데 뽕잎차는 끝에 특유의 떫은 맛이 싫어서..

돼지감자차는 그 전날 먹었나 그래서 젤 좋아하는 커피로 ㅎㅎ




그리하여 나온 밍글스의 장트리오입니다.

이게 밍글스의 시그니쳐 디저트라고 하더라구요

된장, 고추장, 간장과 아이스크림 이라니 뭔가 상상이 안가더라구요




된장 크림블륄레와 간장피칸, 고추장 가루? 였던거 같아요

곡물 플레이크이 뿌려진 바닐라아이스크림 ㅎㅎ


상상한 것과 다르게 된장 맛이 팍 나고 그러진 않았는데

쫌 짜다고 느껴졌던 기억이있어요

짜고 달고... 곡물 플레이크는 고소해서 굳

고추장가루는 별다른 맛을 못느꼈구요




이렇게 식사가 마무리되면서 나온 진짜 마지막 ㅎㅎ

마카롱과 포도 젤리

이거 먹을때 커피가 함께 나오더라구요






넘 쪼꼬미여서 귀엽죠?



밤크림이 들어간 슈라고 하네요





포도젤리는 마이구미같은 맛이아니고

포도잼 맛이였어요

달달하니 커피가 쑥쑥 넘어갔네요 ㅎㅎ





이렇게 점심식사가 끝이났어요~


밍글스.. 기회가 된다면 디너로 한번 더 찾고싶은 의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그동안 주변사람들이 그렇게 맛있다고들 칭찬만 들은 터라...

기대가 너무 컸을까요...?

살짝 기대에는 못미쳤어요 ..

그래도 객관적으로는 정말 맛있어요 굳굳~!



한식을 베이스로 퓨전 요리를 하는 거라서 그런지 너무 낯설게 느껴진 느낌이 있었어요

그런 점에서는 권숙수가 더 한식의 형태라 좋았구요


하지만 쉐프님의 도전정신과 새로운 음식에 한식을 잘 녹여냈다는 점에선 정말 좋았습니다.

나중에 꼭 다시한번 가보게 되길 ~ :)



새로운 느낌을 원하신다면 밍글스를 추천합니다!






안녕하세요

아보카도 입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셨나요??


오늘은 저번에 다녀온 뉴욕 콘래드 호텔 후기를 작성하고자 합니다.

저는 배터리파크쪽에 있는 콘래드에 묵었습니다.


비교적 지은지 얼마 안된 호텔이라 깨끗하고 직원들도 친절했습니다.



일단 위치가 맨하탄이지만 배터리 파크쪽에 있어서 밤에 매우 조용해서 맘에 들었습니다.

타임스퀘어 쪽에 인터컨티넨탈 호텔 에서도 묵었는데 놀러 나가기는 인터컨의 위치가 훨씬 좋은데

단점은 커텐을 치지 않으면 타임스퀘어쪽에서 들어오는 불빛이 너무 화려해서 방해가 되더라구요.

또 방음은 잘 되는 창문이였지만 환기시킬겸 열어 놓으면 너무 시끄러웠습니다. 

술집에서 음식냄새가 많이 들어오기도 했구요..

새벽까지도요...






근데 콘래드 배터리파크는 아무래도 유흥지가 적고 

파이낸셜 디스트릭트 근처라 다들 퇴근하고 나면 한적해져서 조용한게 장점입니다.


단점은...

놀러나가기가 쫌 멀어서 택시를 타고 이동해야한다는점..?

그런데 크게 단점으로 와닿지는 않았어요 ㅎㅎ




더 자세한건 사진과 함께 쓰도록 하구요

일단 제가 묵은방은 허드슨 리버뷰 스위트룸이였습니다.





로비에서 방을 배정 받고 엘리베이터 앞이에요

엘리베이터가 고급져서 한컷 ㅎㅎ



스마트키라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서 문을 열면 되서

키는 따로 받지 않았습니다.

엘리베이터도 앱을 켠 후에 패널에 가져가면 원하는 층을 누를수있어요 ㅎㅎ

좋은세상~



제가 9층인가에 묵었던거 같은데

밑에 로비쪽을 바라보면 이렇게 천장을 장식하고있고 저녁때는 조명이 켜져있습니다.

사진은 파란색인데 계속 색깔은 변하더라구요 ㅎㅎ

로비에있는 안락한 의자에서 쉬고있는 사람들 ~






쨘~ 

방에 들어가니 거실쪽에 매니저가 준비해준 샴페인과 초콜릿 뭍힌 딸기

그리고 콘래드에 묵으면 제공되는 귀여운 인형~!



딸기에 신랑 신부처럼 데코한 초콜릿을 뭍혔더라구요

귀엽죠? ㅎㅎ 

샴페인은 얼음과 함께 차갑게 준비해주신 센스~







콘래드 옷을 입고있는 귀여운 소 인형을 받았어요

파이낸셜 디스트릭트에 있는 월가의 상징 황소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뉴욕에 갔을때까지만 해도 블로그를 할 계획이 없었어서

방사진을 열심히 안찍었어요 ㅜㅜㅜ

그래도 콘래드 호텔 추천하고 싶어서 열심히 긁어 모은 사진들이랍니다 ㅠㅠ






인형 받고 신나서 인형과함께 한컷~!

제가 나온사진은 안올리고싶었는데

방사진을 너무 안찍어서 요거라도 올립니다.


방이 스윗이긴한데 기본적으로 맨하탄 자체가 호텔들이 방이 다 작잖아요

그래서 콘래드에서 묵은 방 또한 쫌 작은편이에요 ㅠㅠ


아까 저 위에 샴페인 세팅된 테이블 있는 쪽이 거실에 해당되는 섹션이구

테이블, 쇼파, 티비가 있어요


이 사진 배경쪽에 보시면 있는 공간은 화장실과 샤워부스쪽이에요

제 몸통 뒤쪽으로 변기 보이시죠? 저기에 세면대와 함께 되어있구요

저공간 바로 옆에는 비슷한 크기로 샤워할수있는 공간이 있어요


샤워 가운 걸린 문짝은 열면 옷장이구요 ㅎㅎ

옷장도 다른 지역에서 가본 호텔들 보다는 작은편 ㅎㅎ

하지만 맨하탄이니깐!


아 제가 사진찍고있는 거울아래 공간에는 네스프레소 머신과 냉장고 싱크대가 위치해있어요

거울을 열면 컵이랑 기타등등 수납장처럼 되어있구요.

네스프레소는 기본으로 제공되는 캡슐 드시면 되고

냉장고는 꺼내 마시면 방으로 돈이 청구됩니당

체크아웃할때 계산하시면 되구요




주의할점은 보통 냉장고에 물 하나정도는 내꺼를 넣을수있게 해주는데 콘래드는 전부다 미니 바 상품들로 채워놨더라구요

그래서 제 물은 샴페인이 담겨있던 아이스버킷에 함께 두었어요~


본인 물건 집어 넣는다고 냉장고 물건 빼시면 안드셨어도 돈이 청구 되니 주의하세요~

3초이상 들고있어도 돈은 청구됩니다 




침실에서 바라본 허드슨강 뷰입니다.

유리에 반사된 침대 보이시죠..?

하핫 방사진이 없어 죄송합니당 ㅠㅠ


거실을 지나 화장실과 샤워실을 통과해 침실입니다.



침실쪽에도 티비가 있어요

작아도 있을껀 다 있네요 ㅋㅋ







블라인드 사이로 야경 한컷 더~

저 블라인드는 프론트에 물어보니 걷을수있는데

제가 직접은 못하고 엔지니어를 방으로 보내서 걷어주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걷으면 아침에 너무 밝아져서 일찍 깰것같아 안걷고 그냥 사이로 야경을 구경했어요 ㅎㅎ



+)

아참, 흔한 팁하나 드리자면

호텔 위치가 스테이튼 아일랜드 (Staten Island)로 가는 페리 선착장과 가까워요

뉴욕시에서는 스테이튼 아일랜드로 가는 페리를 24시간 내내 무료로 운행한답니다.

스테이튼 아일랜드에 살면서 맨하탄으로 출퇴근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그 페리를 타고 가면 자유의 여신상 앞을 지나가요~



페리를 타시고 진행방향 기준으로 오른편에 앉으시면 자유의 여신상을 보실수있답니다.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섬에 내려주진 않지만 꽤 가까이서 지나가면서 볼수있어요 ㅎㅎ

게다가 이 페리는 24시간 연중무휴이고 밤 12시 이전까지는 20분에 한대 12시 이후로는 30분에 한대씩 운영하기때문에

이용이 편리하답니다 ㅎㅎ



리버티 섬에 내려봤자 자유의 여신상이 너무 크니까 멀리서 전체를 보고싶으신 분들은 

스테이튼 아일랜드 페리를 타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스테이튼 아일랜드에 도착해서는 바로 돌아서 맨하탄가는 방향의 페리를 타시면 됩니다 



낮에 가면 리버티섬으로 들어가는 티켓파는 호객꾼들이 엄청 붙잡아요

너 이거 타면 자유의 여신상 못본다 거기 안내린다

잘안보인다 등등 

엄청나게 붙잡습니다.

그래도 굴하지 마시고 안다 그냥 탈꺼다 하고 거절하시면 됩니당 ㅎㅎ

근데 밤에가면 리버티섬 페리도 끝나서 호객꾼들도 다 퇴근하더라구요








++)

그리고 또 한가지는

호텔에서 월가까지 걸어서 10분?정도 걸려요

밤에 가니 낮에 북적북적하던 황소동상 주변이 조용하고 사람도 적더라구요


그래서 사람없이 실컷 사진도 찍을수있어요

경찰도 수시로 돌아다니니 안전한 편이구요 ㅎㅎ




그리고 요즘 더 인기는 바로 이 황소를 맞선 소녀상이라는 사실~!




남성중심적인 월가에 도전한 겁없는 소녀를 담아낸 이 동상은 원래 짧게 있다가 철거될 예정이였는데요

점점 인기가 많아져서 전시기간이 더 연장되었답니다.

요즘 월가에 진출하는 여성들이 많아지면서 만든 동상이라고 해요.




철거되기 전에 가신느 분들은 이 소녀랑도 한컷 찍고 가세요 ㅎㅎ






그렇게 밤을 알차게 보내고 밝은 아침




아침에도 이쁜 뷰 ㅎㅎ

도착한날은 비가 와서 흐렸는데 그 다음날부턴 맑았어요.




저는 힐튼 티어가 있어서 조식 제공받았어요.

조식은 로비에있는 식당에서 메뉴 하나 시키거나 뷔페식으로 이용하거나 둘중에 선택이였습니다.

저는 뷔페식으로 먹었어요.


호텔 조식은 늘 뭐... 거기서 거기라서 ㅎㅎ

크게 감동할거리는 없구..

그냥 식기를 다 접시로 쓰고 종류가 쫌 다양했어요.

그릭 요거트나 과일 종류도 많고 치즈, 베이커리류도 있구요.

따뜻한 음식쪽은 소세지, 베이컨, 스크램블에그, 오트밀 등등 

역시나 흔한 호텔 조식st.. ㅎㅎ



제공되는 커피외에도 쥬스종류도 3가지정도? 있던 것으로 기억해요


사실 맨하탄에 맛있는 집이 진짜 많잖아요

그래서 조식 제공 안되었으면 사먹어도 좋은데

이왕 조식이 제공이 되니 든든히 먹고 출발~





밖에서 바라본 콘래드호텔

배터리 파크에 아침 산책하러 가면서 한컷 ㅎㅎ

왼쪽에 원월드 타워 보이시죠?

쌍둥이 빌딩 사건이후 지어진 One world trade center 에요










배터리 파크 산책하다가 자유의 여신상이 보여서 찍었답니다.

저 멀리로 보이시죠?

육안으로는 저렇게 까지 멀리보이진 않은데 사진을 찍으니 되게 멀게 나오네요






그냥 찍은 뉴욕의 거리와 상징적인 노란 택시 그리고 뉴요커 건물 ㅎㅎ







마지막으로 총평은..

일단 전 콘래드 추천할만하다고 생각해요

위치가 배터리파크 근처라서 산책을 나가기도 용이하고 조용하고 깨끗하구요

호텔 자체도 새 건물이라 깔끔해서 좋았어요


꼭 타임스퀘어 근처에 머물고 싶으신 분들은 쫌 멀다고 느끼시겠지만

배터리파크 근처에서 묵으면 월가, 부르클린브릿지, 허드슨 강을 보기에는 더 용이하답니다 :)


뉴욕에서 좋은 호텔 찾고 계신분들 콘래드도 한번 고려해보시길 바래요 ㅎㅎ







안녕하세요

아보카도 입니다.

그동안 너무 미국 식당만 리뷰한거 같아 작년 겨울에 갔었던 권숙수를 포스팅해보려 합니다.


아마 지금은 메뉴가 많이 바뀌었겠죠..?


쫌 지난 방문이지만 기억을 더듬어 리뷰해보도록 할께요


http://kwonsooksoo.com/




한정식집이나 한식뷔페는 가봤지만 이렇게 코스로 한식을 먹는것은 처음 해보는 경험이라

괜히 대접받는거 같아 기분도 좋고 맛도 정갈해 더 좋았던 기억의 권숙수 입니다 ㅎㅎ

게다가 미쉐린 2스타라니 기대가득!!



압구정동에 조용하게 자리잡고 있는 권숙수!

2층에 위치하고 있는데다가 간판도 깔끔하고 눈에 띄지 않는 색깔이라 쫌 해멨어요

지하철 타고 갔는데 지하철역에서 쫌 걸어가야했던 기억이네요

저는 점심때 예약 후 방문했습니다


가게안은 매우 작고 몇 테이블 없더라구요

덕분에 조용한 분위기라 넘 좋았어요



자리를 안내받자 보이는 세팅입니다.

돌처럼 생긴 스푼레스트가 귀엽죠?







런치코스는 6만원이였습니다




에피타이저 전에 아뮤즈부쉬 개념으로 나오는 주안상이에요

다들 아기자기 귀여웠어요 




술잔같이 보이는 저 병은 역시나 술이였구요

왠지 조선시대 왕이 저런 술을 마셨을것같은 기분 ㅎㅎ

사극보면서 저 술은 무슨맛일까 항상 궁금해했는데 말이죠

김포 쌀로 만든 술이라고 합니다

술을 잘 못하는 저는 목만 축이는 정도로 ㅎㅎ



그리고 왼쪽 쟁반위에는 밤으로만든 죽과 홍두깨 육포, 어란과 잣, 그리고 곶감입니다.

그 밑에 하얀 접시에 놓인것은 문어로 만든 편육, 그옆에 나무접시에 놓인것은 감자칩이에요


감자칩이라니.. 저 두께로 감자칩이라니! 

놀랍고 새로웠습니다.

다만 너무 얇아서 입에 넣는 순간 사라지는 ㅎㅎㅎㅎ

맛은 딱 감자 맛 

감자 구우면 바삭해신 부분을 먹는 그런맛!



밤죽은 진짜 고소하면서 리치한게 넘 쪼금줘서 아쉬운 맛이였습니다 ㅎㅎ

육포는 쫌 달달한 육포맛이였는데 너무 딱딱했어요..

입에서 오물오물 ㅋㅋ


곶감은 딱 곶감 맛이였고.. 제가 곶감 좋아해서 많이먹어봤지만 요게 더 특별하다는 못느꼈어요 ㅎㅎ

어란은 첨먹어봐서 열심히 음미해가며 먹어보았어요

어란이라 비리거나 할줄알았는데 입에 들어가면 싹 녹아드는 느낌의 고소한 맛이였어요

잣하고도 궁합이 잘 맛더라구요

 

문어편육도 쫄깃하니 맛이 좋았습니다.






첫번째 코스인 성게젓갈과 양하 장아찌를 곁들인 도미회

저 토토로 우산같은 풀을 먹나 마나 한참 고민하다가 저것도 먹었어요..ㅋㅋㅋㅋ

별다른 맛은 안났어요


도미회는 역시 도미회 ㅎㅎ 

도미회가 감싸고있는 젓갈, 장아찌 등이 간도 맞춰주고 뒷맛을 싹 잡아줘서

비린맛도 없고 개운한? 그런 맛이였습니다.






두번째 코스로 나온 꼬시래기무침과 전복찜





전복을 어떻게 조리한건지 매우매우 부드럽더라구요

그동안 전복이라면 쫄깃한 식감이라고 생각했는데

요건 이가 안좋아도 먹을수있을듯한 부드러움 이였습니다.

수비드로 조리하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아닐수도있어요 ㅎㅎ)


꼬시래기는 처음 들어본 나물이였어요

향이 강하지 않아 크게 기억에 남지는 않은 식재료였어요

그러나 고소하게 무쳐내어 전복과도 궁합이 좋았던것으로 기억합니다.

두부와 함께 무쳐서 두부의 몽글한 식감이 입안을 감싸주는 점도 좋았구요




세번째로 나온 꿩완자스프

꿩은 미국에서도 종종 팔긴 하던데 맛본적은 없었던것같아요

어떤 맛일까 궁금해하며 먹었는데

닭이랑 비슷했던 맛이였어요


고사리와 콩, 야생버섯이 함께 들어있어요


옛날에는 냉면을 꿩 육수로 만들기도 했다던데


스프에서 느껴지는 깊은 감칠맛이 좋았습니다.

야생버섯도 함께여서 그런지 국물이 참 좋았습니다.





저는 처음 먹어보는 식재료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편이라 맛있게 먹었어요

콩도 큼지막하니 좋았구요 ㅎㅎ

살포시 올라가있는 방풍나물은 엄마가 좋아하셔서 집에서도 몇번먹어봤는데

향도 강하고 넘 제 취향이 아닌것....ㅠㅠ




아참 그리고 수저, 젓가락은 유기 라고 합니다.

예로부터 임금이 쓰는 식기가 유기라고 하네요.

다른 양식기를 쓰는 것보다 한식집인 만큼 깔끔한 디자인의 유기를 사용한 점이 참 좋아보였어요

묵직한 그립감도 좋았습니다.







메인 식사로 가기전에 제공된 소르베입니다.

토마토 소르베였어요








토마토 소르베로 입을 헹구고 기다리니

제가 고른 메인 솥밥이 나왓습니다. 저는 눈개승마 솥밥을 선택했어요

그 자리에서 밥을 짓는 방식이더라구요

그래서 넘 깜찍한 일인용 솥이 이렇게 열심히 밥을ㅋㅋ


뒤 테이블 앉으신 분들 얼굴이 나와서 가렸어요~







밥이 거의 완성 될때쯤 나온 반상입니다.

정갈하게 담겨나온 반찬들 ㅎㅎ



장아찌, 김치, 더덕구이, 장조림 등 입니다.

짜지 않고 맛이 강하게 튀지 않아 딱 제취향이였어요

윗줄에 있는 반찬들중 가운데있는게 김 장아찌였는데 김으로 만든 장아찌는 처음 먹어봤어요

파래무침같이 촉촉하면서 부드러웠습니다

아래 밥그릇 옆에 놓인것은 콩비지 였던것같아요






쨘~ 눈개승마 솥밥이 완성되었습니다.

민어솥밥과 눈개승마 솥밥중에 뭘 먹을까 고민했는데

민어가 제철인 시즌에 거하게 질리도록 민어를 한번 먹은지라 눈개승마로...

(그치만 민어는 절대 질리지 않죠 ㅎㅎ 없어서 못먹는것..ㅠㅠ)



밥그릇에 밥을 퍼놓은후 한컷 더!

수저옆에있는 파가 양념장이에요

그거를 솥에넣고 잘 비벼서 덜어드시면 됩니다




반찬은 리필이 가능하니 서버분께 말씀하시면 리필해주신답니다.

더덕구이 맛있어서 리필받았어요~ ㅎㅎ

김장아찌도 굳굳



같이 간 남편은 게살 매생이죽을 곁들인 해산물구이를 먹었습니다.

사진은 빼먹었네용 ㅎㅎ

새우가 크고 실한게 탱글탱글 맛있었습니다.




디저트로 나온 아이스크림

보통 뿌리를 찾아서란 이름의 디저트를 드시던데

하필 제가 간날 그게 준비가 안되어서

다른 디저트가 나왔어요 ㅜㅜ

단호박퓨레와 채썬 감이 곁들여져있어요


음... 디저트는 그냥 딱 단호박맛이 제일 강해서 다른 맛을 다 가리더라구요





끝난줄알았는데 마지막으로 나온 다과

차 여러종류와 커피중 하나 선택이였는데

저는 야생 하동 녹차로 골랐습니다.

다른 차들은 흔한 것들이라 

야생, 자연산 요런거 좋아해서...ㅋㅋㅋㅋ





종이에 싸져있는것은 유자감말랭이카라멜인데 직접 만드신거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이에 너무 달라붙어서 먹기가....ㅠㅠㅠ


마카롱은 귀여워서 먹기가 아까운 깜찍함이였어요 ㅎㅎ

헤이즐넛향이 좋았습니다.

그 옆은 검은깨 칩

고소한게 제 취향이였어요 ㅎㅎ




이렇게 배부른 식사가 마무리 되었답니다.


총평은 한식을 많이 건드리지않고 유지하면서 모던한 맛을 내는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한식을 뿌리로 두고있는 파인다이닝중에 너무 퓨전인 한식도 있는데

권숙수는 한식의 모습을 많이 갖추고 있더라구요

왕의 음식을 만들던 숙수라는 이름이 가지고 있듯

정성스레 조리한 음식들이 제가 마치 귀한 사람이 된듯 신경써주신 느낌이라 너무 좋았던 식사였습니다.


가격 대비 다른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들보다 양이 많은것같은 느낌도 들었구요

제가 솥밥을 먹어서 배가 많이 불렀던 것일까요..? ㅋㅋ



조용한 분위기에서 맛있는 한끼 좋았습니다.

한 상에 가득나오는 한정식도 좋지만

코스로 체험하는 한식 체험 추천할만 합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