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 버거기행 4편을 들고 왔습니다. 쉑쉑버거에 이어 미국버거의 대명사같은 바로 그 버거! 인앤아웃이에요. 인앤아웃은 캘리포니아에서 시작한 버거집인데 지금은 텍사스의 달라스에도 있고 다른지역에 아주아주 소량의 점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인앤아웃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재료의 퀄리티때문에 더 넓은 지역으로 진출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아래 첫번째 사진에서도 볼수있듯이 "Quality you can taste"라고 쓰여있어요. 그만큼 질을 최우선에 두고 버거를 만들고 있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왠지 인앤아웃이 있는 지역에 방문하게 되면 꼭 먹어야 할것같고... 버거의 컬리티에도 신뢰가 더욱 가고 그런 마음이 듭니다. 저 또한 캘리포니아쪽에 갈때면 항상 한번 이상은 인앤아웃을 먹곤 했어요. 한국에도 유학생 및 여행객들에 의해 매니아층이 꽤 있는것으로 알고있는데요. 인앤아웃만의 매력때문에 이런 매니아들도 생긴 것이겠죠? 




인앤아웃은 일단 깔끔한 인테리어와 화이트와 레드의 조화가 두드러지는 인테리어를 고수하고있어요. 강렬한 빨간색타일과 하얀타일이 어우러져서 뭔가 식욕을 돋구면서 가게가 깔끔해보이는 효과도 있는것같아요. 직원들 유니폼도 빨간색과 하얀색으로만 되어있구요. 또 특유의 화살표같은 간판때문인지 이 앞을 지날때면 왠지 모르게 들어가서 버거를 주문해야 할것같은 느낌을 줍니다. 포인트로 둘러져있는 야자수 무늬의 타일은 서부의 강렬한 태양과 너무 잘 어울리는 모습이에요. 주문을 하는 방법은 보통의 햄버거 집들과 똑같습니다. 주문을 하고 계산을 하면 번호가 씌여있는 영수증을 줍니다. 요걸 들고 옆에서 잠시 기다리면 음식이 나오고 번호에 맞게 받아가시면 됩니다. 메뉴는 기본적으로 치즈버거이구요. 패티 개수를 고르실 수 있어요. 더블부터 열장 이상까지도 주문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저는 더블 이상은 안먹어봤어요...ㅎㅎ 아참, 치즈가 싫으신 분들은 치즈가 없는 일반 햄버거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매니아층들이 만들어낸 다양한 시크릿메뉴들이 많으니 구글에 검색해보시고 가시면 더욱 특별하게 인앤아웃을 즐기실수있답니다.




저는 보통 치즈버거를 시키고 프렌치후라이를 시킨답니다. 아주 배가 고플때만 더블더블로 시켜요. 버거안에 들어가는 양파는 일반적으로 생양파가 들어가는데요 주문할때 grilled로 주문하실수도 있어요. 그릴드로 시키시면 생양파를 한번 볶아서 넣어줍니다. 생양파를 먹으면 입 안에 자꾸 그 양파맛이 남아있잖아요. 그래서 말할때도 좀 신경쓰이는데 그릴드로 먹으면 맵지도 않고 양파맛도 적게 남아서 좋아요. 또 양파 특유의 단맛이 느껴지는게 좋아서 저는 주로 그릴드로 시킵니다. 추가요금 없이 해주는 옵션이니 생양파 싫으신분들은 참고하세요. 나머지 재료들 토마토, 양상추, 피클 등은 모두 추가하거나 빼는것이 가능하답니다. 인앤아웃의 감자튀김은 특히나 인상적이에요. 주문과 동시에 감자를 썰어서 튀기는 방식이에요. 냉동된 감자튀김을 다시 튀기거나 다른 양념이나 튀김옷을 뭍히지 않고 정말 100% 감자만 튀깁니다. 그래서 더욱 바삭하고 진짜 감자맛만 느껴져요. 소금은 따로 냅킨있는 쪽에 비치되어 있으니 원하시는 만큼 뿌려드시면 됩니다. 저는 소금은 안뿌리고 그냥 케찹에 찍어먹는 편이에요. 바삭바삭한게 마치 과자같은 프렌치후라이입니다. 집에서 인앤아웃을 따라 감자를 튀겨먹곤 했는데 생각보다 튀기는 시간이 오래걸리더라구요. 업소용은 튀김기가 더 성능이 좋아서 금방 튀겨지나 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비밀아닌 비밀 메뉴 애니멀스타일이에요. 위의 사진의 감자튀김이 애니멀스타일로 주문했을때 나오는 감자튀김이에요. 감자튀김 뿐 아니라 버거도 애니멀 스타일로 주문이 가능합니다. 애니멀스타일 버거는 싸우전아일랜드 스프레드와 머스타드에 구운 패티, 피클이 더 많이 들어가는 버전입니다. 애니멀스타일 감자튀김은 치즈와 싸우전아일랜드 스프레드, 볶은 양파가 올라갑니다. 애니멀이라는 말에서 느껴지듯이 뭔가 쎄보이는 느낌이에요. 칼로리가 폭발하는 그런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greasy 하다고 느낄수도 있구요. 일반적인 버거를 시키면 약간 신선하고 다른 버거에비해 특유의 건강한 느낌이 있어요. 버거 사이즈도 많이 큰편은 아니구요. 그런데 애니멀 스타일 버거로 드시면 아 진짜 칼로리를 먹고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으실수있습니다. 왠지모르게 살이 찔것같은 느낌이 팍팍드는 버거를 즐기실수있습니다. 애니멀스타일 감자튀김은 치즈후라이에 싸우전 아일랜드 소스를 얹는 느낌인데 볶은 양파때문에 달큰한 맛과 치즈의 풍미또한 더해지지만 개인적으로는 일반 감자튀김이 더 좋은것같아요. 인앤아웃 감자튀김의 장점은 얇게 썰어 튀긴덕에 매우 바삭하고 심지어 퍽퍽하다고 느낄 정도인데 애니멀 스타일로 먹게되면 소스때문에 감자가 눅눅해져요. 그래서 인앤아웃 감자튀김의 장점을 없애버리는 느낌이에요. 감자튀김에 대해 더 말해보자면, 감자튀김이 촉촉한것을 좋아하는 분들도 있고 바삭한것을 선호하시는 분들이 있잖아요. 인앤아웃은 안쪽의 감자가 느껴지지 않는 극강의 바삭함을 자랑합니다. 마치 고구마스틱같이요. (저는 사실 안쪽이 살짝 촉촉한것을 좋아해서 파이브가이즈의 감자튀김이 더 좋아요.) 인앤아웃 버거는 막 육즙이 심하게 느껴지는 스타일의 햄버거는 아니에요. 막 한입 물면 눈이 번쩍하는 특별한 맛도 아니구요. 오히려 약간 건강하고 신선한 햄버거같은 느낌을 많이 받게 되는 햄버거에 가깝습니다. 쉑쉑에 비하면 약간 밍밍하다고 해야할까요. 빵도 일반적인 햄버거 빵이구요. 그런데 먹다보면 다른 햄버거는 약간 불량하게 느껴져서 결국엔 인앤아웃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클래식한게 오래가는 것처럼 기본에 충실한 햄버거에 가깝습니다. 재료도 믿을 만 하구요.




케찹은 위에사진처럼 작은 컵에 짜서 즐기시면 되구요. 바나나페퍼 피클도 비치되어있으니 원하시는 만큼 가져다 드시면 됩니다. 다만 주의점은 바나나고추가 어떤것은 맵고 어떤거는 전혀 안매워요. 그래서 하나 드셔보시고 안맵다고 마구 드시다가 가끔 엄청나게 매운것들이 걸립니다. 그럼 진짜 눈물나게 매우니 조심하세요. 모양은 귀엽지만 작은고추가 맵다는 사실... 햄버거를 먹다가 이 바나나페퍼 한입먹으면 특유의 느낌함도 싹 씻어지고 개운해서 좋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추천드리고 싶은 음료가 있어요. 바로 핑크 레모네이드입니다. 음료는 보통 계산할때 컵을 받아서 옆쪽에 있는 곳에서 셀프로 따라드시면 되는데요. 여기에 핑크색깔 음료가 하나 있어요. 이게바로 핑크레모네이드입니다.  레모네이드에 뭔가를 섞은 음료인데 인앤아웃에서만 드셔보실수있는 음료에요. 시중에 핑크레모네이드는 많지만 인앤아웃의 핑크레모네이드가 제일 맛이 있더라구요. 레모네이드보다 덜 시고 더 달아요. 근데 주의점은 맛있다고 계속 마시다보면 레모네이드의 산성때문에 입천장이 홀라당 일어난답니다. ㅎㅎ 



아주아주 특별한 햄버거를 찾으신다면 인앤아웃은 해당되지 않는 맛이에요. 하지만 인앤아웃이 있는 지역에 가시게 된다면 창립자의 재료의 질에대한 고집과 기본에 충실한 버거를 한번쯤 맛보시는게 어떨까요? 아마 드시다보면 심플한 인앤아웃의 버거맛에 서서히 반하게되실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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