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쌀국수 좋아하시나요..? 저는 찬바람 불때나 장거리 비행기를 탔을때, 여행 다녀온 후 등등 포가 많이 땡겨요.

술마시고 난 다음날도 땡길때도 있구요.. 

처음에는 낯선 음식이였는데 먹다보니 주기적으로 생각나는 마성의 음식이 되었답니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예전 저 고등학생일 때만 해도 한국에는 쌀국수 집이 다 그저 그랬어요.

그래서 이걸 왜 먹나 했는데 미국으로 온 후에는 쌀국수의 매력에 퐁당 빠졌답니다.


아무래도 미국이 고기가 더 흔하다 보니 진하게 우려낸 국물이 한 몫하구요.

또 더 중요한 것은 미국에 베트남 이민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요.

그 분들이 직접 운영을 해서 그런지 정말 맛있습니다.



워싱턴 디씨 근처에서도 베트남 이민자가 직접 운영하는 포집이 있어서 추천드릴려고 해요.

완전히 워싱턴 디씨에 위치하진 않고 바로 옆동네인 버지니아에 있어요.

저는 버스를 타고 갔는데 아마 우버를 타고 크게는 안나올꺼에요~



지도를 보여드리는것 보다 주소를 알려드리는게 더 정확할듯 합니다.

Pho 75

주소: 1721 Wilson Blvd, Arlington, VA 22209


**주의점: Cash only 현금챙겨가세요.




안으로 들어서면 어찌보면 약간 허름한 매우 심플한 인테리어의 가게에요.

저는 이상하게 이런 곳이 왠진 맛집일것 같은 기대감이 있어요. ㅋㅋ

게다가 이곳의 종업원분들이 약간 시크하면서 일하시는 속도가 상당히 빠르고 바쁘십니다.

괜한 맛집 스멜이 팍팍 풍겨져 옵니다~




평일 점심에 가면 사람이 많은데 저는 주말에 가서 조금 한산했네요.

시크한 직원 아저씨에게 인원수를 말하면 자리를 안내해 줍니다.



메뉴가 어떻게 보면 많다고 느껴질수도 있는데 자세히 보면 간단합니다.

쌀국수를 드시고 싶으면 Pho 섹션에서 고르시면 되요.

들어가는 고기 종류에 따라 나누어져 있으나 가격은 레귤러 사이즈는 6.95달러, 라지사이즈는 7.95달러입니다.



주문하기 편한게 앞에 번호랑 사이즈만 말하면 되니까 좋아요. 

저는 다른 쌀국수집에 가도 주로 Pho Tai나 Tai, Chin 로 먹어요. 

Tai 는 eye round steak 부위로 찾아보니 홍두깨 살이라고 하네요.

Chin은 brisket으로 양지정도 됩니다.

힘줄 좋아하시는 분들은 메뉴 아래 설명에서 tendon 들어간거 고르시면 됩니다.



보통 미국의 베트남 쌀국수 가게에서는 요런식으로 들어가는 고기 조합에 따라 다르게 메뉴가 있고

베트남어 아래에는 영어로 어떤 부위인지 쓰여 있으니 검색해보시면 쉽게 알수있어요.

귀찮으시면 그냥 Tai 로 시키시면 고기만 나옵니당~



요즘 유행이라는 반쎄오나 반미를 파는 포집도 많은데 Pho 75는 오직 포로만 승부하는 집입니다. (믿음직 하죵? ㅎㅎ)

자리를 안내해 주신 아저씨보다 한층 더 시크한 아저씨가 주문받는 종이같은 것을 들고 돌아다니세요.

그럼 대충 눈치보다가 눈빛을 주고 받으면 주문을 받으러 오십니다.

 


이날은 아마 Tai, Chin을 먹은듯합니다. 레귤러 사이즈에요.

사실 brisket 들어가는게 맛이 있어요. 브리스켓이 기름이 많은 쪽으로 얇게 썰어낸게 차돌박이라서요~


주문하고 나면 꽤 빠른 속도로 음식이 나와요.

이미 국물은 다 우려진 상태라서 그런가봐요. ㅎㅎ 정말 준비과정은 느린 슬로 푸드인데 나오는 속도는 초 패스트 푸드.. ㅋㅋ



따로 가져다 주신 숙주와 고추, 바질 등을 넣고 우려서 먹으면 됩니다.

아 정말 깊은 이맛!!

진짜 여기 제대로에요~ 누린내도 안나고 조미료맛도 안납니다. ( 절대 안넣었다고는 확신할수없어요.)

하지만!! 정말 인공적인 맛이 매우 적은 깔끔한 맛~! 여기는 진짜 초강력 추천입니다.

저는 조금 의식적으로.. ㅋㅋ 국물을 남기곤 하는데요. 염분이랑 체중 이런 이유로요..

근데 여기는 참지 못하고 국물까지 전부 다 먹었습니당.



저는 주로 고기를 well-done보다는 rare 로 들어간 메뉴를 시켜요. 

왠지 그러면 뜨거운 국물에 의해서 고기에서 더 우러나오는 것만 같은 기분이라서요. ㅎㅎ

근데 위에 사진처럼 약간 핏기있는거 싫으시면 꼭 well-done이라는 설명이 써있는것으로 고르세요.

저렇게 핏기있어도 국물이 뜨거워서 금방 익긴 해요. 그리고 더 부드럽구요.


  


그리고 같이 시켰던 베트남 커피~!

베트남 커피는 달달한 연유를 넣어주는 것으로 유명한데용. 여기에 그게 딱 있어서 시켰어요.

여행 프로그램에서 보니 실제 베트남에서 주는것 처럼 내리는것 부터 나와서 좋았어요.



위에 사진에 보면 컵 위에 커피 내리는게 올라가있죠?

서버분이 가져오셔서 물을 부어줍니다. 물이 다 내려가면 함께 준 얼음잔에 부어서 마시면 됩니다.

처음에 연유 들어간걸로 시켰는데 아무리 봐도 그냥 까만 커피인거에요.

그래서 잘못줬나 하고 어리둥절 하니까 지나가던 서버분이 얼음잔에 부으라고 해서 부었더니 머그컵 아래에 연유가 깔려있었더라구요 ㅎㅎ



얼음잔에 넣고 휘리릭 저어서 마시면 천상의 맛...ㅋㅋㅋㅋㅋ

달콤한 바로 그맛 ㅎㅎ


우유+설탕하고는 또 다른 느낌의 살짝 끈적한 바로 그런 맛입니다.

커피는 아이스, 핫 두가지 다 가능해요. 



한가지 치명적인 단점은 바로 Cash only로 현금만 받습니다. ㅠㅠ

저는 다른 후기에서도 종종 말했는데 친절하고 안하고는 별로 상관없어요. 맛만 좋으면요.

근데 여기는 현금만 받는게 넘 아쉽다는 점~!


계산 방식은 한국 스타일로 나가면서 카운터에 계산하면 됩니다.



너무 맛있어서 예상 하고 갔던 소요 시간보다 훨씬 더 빨리 순삭하고 나왔던 맛집! Pho 75 추천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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