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워싱턴 DC 여행하면 빼놓을수없는게 스미소니언(Smithsonian) 박물관들 이죠~ 무료인데다가 다양해서 관심사별로 골라보는 재미도 있구요.

저는 디씨에서 사는 동안에 스미소니언 박물관을 거의 다 가본거 같아요. 건물 공사때문에 닫은 곳들 말고는 거의 다 가봤다고 보면 될것 같아요.

특히나 내셔널 몰에 있는 박물관은 진짜 다 가고 두세번 간곳도 있구요.


그래서 하나하나 포스팅을 해보려고 해요. 워싱턴 디씨 여행 계획중인데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포스팅 보시고 갈곳만 추려서 가셔도 좋을것같아요.


이게 관광객들, 학생들 기타 등등 많은 사람들이 찾는 내셔널 몰의 지도입니다. 

빨간색으로 네모 친 곳들은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들이에요. 저번 포스팅들에서 국회의사당 쪽을 소개했으니 그쪽을 중심으로 점점 왼쪽으로 오면서 포스팅해볼께요. 그래서 오늘은 그 첫번째인 보타닉 가든(Botanic Garden)입니다. ㅎㅎ


지난 포스팅은 아래 링크로 확인하세요~

2018/02/05 - [여행후기] - WashingtonDC: 미국의 수도 디씨에서 국회의사당 투어를 해보자

2018/02/06 - [여행후기] - WashingtonDC: 국회도서관과 대법원






보타닉 가든은 식물원으로 보시면 됩니다. 국회의사당에서 언덕내려오면 바로이기 때문에 국회의사당 투어를 선착순으로 줄섰다가 실패하신 분들이 자주 들린다고 하더라구요.  아주 크지는 않지만 의외로 희귀한 식물들이 있어서 소소한 재미가 있는 공간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보타닉 가든을 좋아해서 종종 들러서 구경도 하고 뭐 새로운 식물은 안들어왔나 살펴보고 간적도 있고 그래요 ㅎㅎ


국회의사당 앞에있는 캐피톨 리플렉팅 풀(Capitol Reflecting pool) 에서 길하나를 사이에 두고 위치하고 있어요. 



보타닉 가든은 크게 2개의 구역으로 나누어 볼수있어요. 실내 수목원(Conservatory)하고 야외 정원으로 구성되어있어요.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입니다.



들어가면 가장 먼저 나오는 코트(Garden court)입니다. 로비같은 역할이고 때때로 교육 프로그램 같은게 진행되면 이곳에서 하기도 하구요.
실내 식물원은 기후나 테마별로 공간이 나누어져있어요. 서로 연결이 되어있으니 원하는대로 구경하시면 되요. 


그중에 제일 넓은곳은 트로픽스(The Tropics) 관이에요. 열대식물이 모여있어요.
그래서 약간 후덥지근 할수있어요. 다른 박물관들과는 달리 식물원이 식물들이 사는 공간이라 후덥지근 합니다. ㅎㅎ
열대 말고도 사막식물, 약으로 사용가능한 식물, 난, 멸종위기, 고대식물, 하와이의 식물 등등 다양하게 준비되어있어요.
화장실 근처에는 독성 식물들만 모여있답니다. 혹시 조난될때를 대비해서 독성 식물들을 기억해보려고 했지만... 아무것도 기억이 안나네용


사막식물관에는 다양한 선인장들이 모여있어요~
동글동글한 선인장 넘 귀여워요 ㅋㅋ 왠지 만지면 부드러운 털 같을 것같은 선인장도 있구요. 


멸종 위기에 처한 식물들도 한곳에 모여있어요. 보타닉 가든에서 복원 및 유지를 위해 연구한다고 하네요.


너무 신기했던 카카오나무! 초콜릿을 만드는 원료인 카카오 열매가 저렇게 나무 기둥에서 열리더라구요. 
저는 다른 과일들 처럼 꽃이 지고나면 그 자리에 열매를 맺는줄 알았어요. 
열매가 다 익으면 보타닉 가든에서 저걸 어떻게 하나 하는 쓸떼없는 궁금증이... ㅋㅋ


그리고 또 귀여운 파인애플 나무! 파인애플은 저렇게 땅에서 자라서 열린답니다. 
무거운데 잘 달려서 자라는게 신기하죠? 

   

그리고 보타닉 가든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것! 시체꽃(Corpse Flower)이라 불리기도 하는 타이탄 아룸(Titan Arum)이에요. 
냄새가 지독하고 사람만큼 큰 크기로도 유명한 꽃인데요.
개화할 시기가 되면 이곳 보타닉 가든으로 데리고 와서 완전히 개화할때까지 전시합니다.
라이브 비디오로 24시간 내내 개화 과정을 생중계하기도 해요. 집에서도 개화과정을 지켜보실 수 있어요.


처음으로 꽃을 피우기 까지는 7년~10년정도가 걸린대요. 한번 꽃 피우고 나면 2~3년 마다 꽃을 피운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꼭 그 주기로 꽃을 피우는것은 아니고 또 다시 꽃을 피우기 까지 7년, 10년이 걸리기도 한대요. 악취로 진동해도 나름 귀한 식물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이 자라는 꽃이랍니다.

꽃대를 올리고나서부터 1주일? 2주일? 이내로 꽃이 만개를 하는데 오후에 만개해서 24시간~48시간 정도만 열려있어요. 그리고는 다시 꽃잎을 닫습니다.
만개하기 시작하면 악취가 진동합니다. 너무너무 신비로운 꽃이죠?



실내 구경을 마치고 야외로 나가봅니당.
분수대 너머로 실내 식물원 건물이 보입니다. 야외는 진짜 그냥 가든이라서 저는 실내가 더 재미있었어요.



신비로운 색깔의 보라빛 잎이 달린 식물 ㅎㅎ 
보라색이 자연에서 그렇게 흔한 색깔같지는 않은데 이 식물은 잎이 보라빛이라 신비로워 보였어요. (아닌가요...? 헷)


그리고 또 신기했던 한 잎만 하얀색이였던 꽃나무~
설명을 읽어보니 꽃이 작아서 큰것처럼 보여서 벌이나 나비를 유혹하려고 한 잎사귀만 하얗게 되도록 진화했다고 하네요.


야외 정원에서 봄마다 장미 정원으로 꾸민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제가 갔을때가 6월정도여서 장미가 이미 시들시들해진 시기였어요.
그래서 조금 덜 이뻤네요....

장미가 거의 다 지고 꽃잎들도 시들시들.. 
개화시기에 맞춰서 갔으면 이뻤을듯 해요. 근데 기본적으로 여기가 정원 규모가 크지 않아요. 



제가 사진으로 보여드린 신기하거나 귀여웠던 식물들 말고도 정말 다양하게 있어요.
다 보여드리면 재미없으니 이정도만 공개합니다. ㅋㅋ

에버랜드나 한국에 큰~~ 수목원들 생각하면 여기가 규모는 좀 작은데요. 
그래도 알차게 다양한 식물들이 있어서 나름의 보는 재미가 쏠쏠한 수목원이에요.


그럼 저는 다음에 또 다른 박물관을 들고 찾아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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