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뉴욕은 미국의 대표 대도시이니 만큼 다인종에 다양한 식문화가 공존하고 있는 곳이에요!

그래서 정말 싸게 먹을라면 싸게 먹을 수 있고

또 비싸게 먹을라면 비싸게도 먹을 수 있고.. ㅋㅋ

선택권이 다양한 도시인데요.

 

그중에서도 파인 다이닝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일레븐 매디슨 파크(Eleven Madison Park)에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일레븐 매디슨 파크, 줄여서 EMP라고 더 많이 부르는데 다니엘 흄 (Daniel Humm) 쉐프가 운영하는 고급 레스토랑입니다. 

 

이곳은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 이기도 하고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50에서 4위를 차지한 유명 레스토랑입니다.

뉴욕에 3스타 레스토랑은 꽤 있지만 저는 여기를 제일 제일 가보고 싶었어요.

 

다만 문제는 가격과 예약인데...

EMP가 진짜 고고한게 어떨때는 식당 내부 인테리어 및 공사 한다고 한달가까이 쉬기도 하고 그래요.

 

또 예약은 매달 1일에 다음달 예약을 받습니다. 

그러니깐 12월 1일에 1월달 예약을 받는 시스템인데 이게 테이블이 한정적이다 보니까 티켓팅을 방불케 하는 광속도로 마감이 됩니다.  

 

예약시 식사 금액을 모두 계산을 완료 해야 하구요.

예약 취소 시 규정에 따라 금액이 환불 됩니다. 

그리고 식사할때 와인이나 기타 음료 드시는거는 다 먹고 계산 하면 되구요.

 

식사 금액은 다이닝 룸 테이스팅 메뉴는 335불이구요.

바 테이스팅 메뉴는 175불 입니다.

다이닝 룸에서 먹어야 풀 코스이구요 바에서 먹는거는 5코스 입니다.

 

 

매달 1일 미국 동부시간으로 아침 8시에 예약 윈도우가 열리니 예약을 원하시는 분들은 아래 사이트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예약 실패 해도 가끔 취소 테이블이 풀리는 경우도 있어요. 이건 완전 운 ㅎㅎ

 

https://www.exploretock.com/elevenmadisonpark/

 

Eleven Madison Park - New York, NY | Tock

Eleven Madison Park is a contemporary American restaurant in New York City located on Madison Square Park. The restaurant is run by Chef Daniel Humm and Restaurateur Will Guidara. We serve a seasonal tasting menu that draws inspiration from local culture,

www.exploretock.com

 

예약 없이 가면 바에 앉을 수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으니 이왕이면 예약을 하고 가는게 좋겠죠 ㅎㅎ

 

레스토랑 입구는 이렇게 상징 문양들로 되어있고

따로 글씨로는 안써있으니 참고하세요~

 

아 그리고 드레스 코드는 따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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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였어서 코트를 맡기고 자리로 ~

높은 천장에 은은한 조명~

뭔가 굉장히....뭐랄까.... 프라이빗한 느낌도 들면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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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는 테이블 마다 있는 박스인데 식사시간에 집중하라고 원하는 사람은 핸드폰을 여기다 보관하면

서버분이 따로 보관해뒀다가 식사를 마치면 다시 가져다 준대요 ㅎㅎ

원하시는 분들을 하시면 됩니다. 

요즘 워낙 밥 먹다가도 폰하고 이래서.. 만든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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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깔끔한 기본 세팅

EMP는 메뉴판을 따로 주지 않습니다.

코스 구성은 8-10가지로 쉐프가 그날 그날 정하는 대로 구성 되구요.

중간 코스 중에 선택권이 있는 코스가 몇개 있는데 그거는 서버분 설명 듣고 고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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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이 넓어서 더 멋진 내부 공간 ㅎㅎ 

옆 테이블 손님이 아직 안왔을때 찍었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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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분들 진짜 황송하게 친절하구요..

손님수 보다 직원수가 더 많나? 싶을정도로 많고

딱히 뭐 말 안해도 필요한거 척척 다 갖다 주고 센스 넘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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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첫 코스로 나온 빵과 스캘롭 육수에요.

빵은 완전 부드럽고 저기 케이크 같이 생긴 애는 버터에요 ㅋㅋ

그리고 찻잔같은데에 든게 스캘롭 육수에요. 관자로 만든 육수인데 감칠맛이 좋더라구요.

조개 국물 찐한거 먹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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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스캘롭도 나옵니다.

저는 관자를 익혀서만 먹어 봤는데 여기는 이렇게 생으로 회로 줬어요.

재료가 워낙 싱싱한 걸 쓰기 때문에 비리지 않고

스캘롭 특유의 달달한 맛이 잘 살아있어요.

 

주변에 있는 반투명한 면같은거는 야채를 뭐를 절인거 였는데

상큼해서 입안에 남는 해산물 맛을 깔끔하게 씻어주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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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코스는 캐비어 입니다.

맨날 싸구려 캐비어만 먹어보다가 여기는 알도 크고 진짜 맛있더라구요.

별로 짜지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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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플레가 같이 나오는데 수플레 가운데를 파서 캐비어를 넣어 먹으라고 해서

그렇게 먹었는데 수플레는 폭신 하고 그래서 진짜 이건 끝도 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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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에는 이건 선택권이 있었어서 저는 오징어를 골랐어요.

오징어를 잘게 다져서 식감은 죽같은데 훈제 향도 나면서

달달하기도 하고.. 맛있었어요! 익힌 오징어 맛은 아닌데 훈제향도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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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일행이 선택한건 푸아그라에요.

고구마랑 같이 나오는데 저는 푸아그라는 너무 느끼하더라구요..

기름을 구워논거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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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코스로 이것도 고를 수 있었는데 핼리벗(Halibut)이에요.

광어! 광어인데 큰 광어인거 같아요.

위에는 버섯이랑 샬롯이라는 양파 비슷한 걸로 가니쉬가 올라간거인데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밑에 깔린 육수가 뭔지는 모르겠는데 되게 맛있고 감칠맛이 났던 기억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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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이 고른 거는 랍스터! 

소스 같은 애는 호박으로 만든 스프같은 그런거에요.

랍스터는 꼬리 부분인거 같습니다. ㅎㅎ 

요거도 맛있었어요! 근데 저 소스는 저는 위에 생선에 같이나온 육수가 더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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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골든 오이스터 머쉬룸이라고 

느타리 버섯인데 느타리 버섯은 위에가 까맣잖아요 이거는 골든이라 노란색이에요.

일반 느타리보다 더 향이 찐하고 귀하다고 합니다.

그거를 굽기도 하고 말려서 가루로 갈아서 뿌려주고 육수까지 낸 버섯요리에요.

그리고 트러플로 마무리 해서 정말 정말 향이 좋습니다.

버섯으로 시작해서 버섯으로 끝나는 요리에요.

정말 !!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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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게 이제 메인이에요.

3종류중에 고르는 거였는데 저는 에이징을 시킨 오리로 골랐습니다.

옆에 버섯은 표고버섯이에요.

 

일반 오리 스테이크 보다 일단 에이징을 시켜서 육향이 더 찐하구요.

겉에 껍데기는 바삭! 해요.

소스는 라벤더가 들어가서 향긋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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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얘네 둘은 메인 코스와 함께 나오는 사이드에요.

요거는 1인 1접시 아니고 일행과 나눠먹는거에요.

케일하고 브뤼셀 스프라웃 구이에요.

 

계란하고 같이 있는게 크림드 케일이에요. 저는 케일이 평소에 쫌 질겨서 선호하지 않는데

여기는 정말 부드럽게 잘 익혀놨고 노른자랑 비벼서 먹으면 노른자의 고소함 때문에 정말 맛있습니다.

 

브뤼셀 스프라웃은 방울 양배추라고도 부르는거 같은데 특유의 쌉쌀한 맛이 있어요.

어떤거는 아예 안쌉쌀하기도 한데.. 이건 어떻게 조절이 가능한거 같지는 않아요 ㅎㅎ

블러드 소세지랑 마늘하고 같이 구워낸 사이드 메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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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치즈에요.

유럽 사람들은 메인 먹고 나서 꼭 치즈를 먹고 디저트로 넘어가더라구요.

여기도 그래서 그런지 치즈가 나옵니다.

치즈 같이 안생겼죠?

브레드 푸딩에 맥주랑 치즈를 녹인거 같은 그런 ..무튼 치즈를 사용한 요리라고 보면 될것 같네요.

맥주 효모 같은 향도 나고 치즈 향도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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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디저트로 넘어왔어요.

초콜릿, 메이플, 세사미 (깨) 아이스크림 입니다.

세가지 한꺼번에 먹으면 달달하면서 고소함이 폭~~발~~을 해요.

세사미 쪽이 진짜 엄청나게 고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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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너무 밤이라서 차를 시켰어요.

사실 디저트랑 먹을라고 시켰는데 차가 쪼금 늦게 나와서 다 녹을까봐 같이 먹지는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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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말 마지막 초콜릿을 입힌 프렛즐입니다.

근데 프렛즐같지가 않고 모양만 프렛즐 같아요.

초코가 진짜 많고 저기 황토색 부분도 그다지 과자맛은 안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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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튼 이렇게 코스는 끝이구요.

집에 가기 전에 선물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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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은 내일 아침으로 먹으라고 그래놀라 한병과 오늘 먹은 코스가 적힌 틴케이스를 줍니다.

선물로 아침을 줘서 너무 감동 받았잖아요 ㅠㅠ ㅎㅎㅎㅎㅎ

 

이렇게 세심하게 아침을 챙겨주다니!!

그래놀라도 맛있더라구요.

말린 사과도 들어있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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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레븐 매디슨 파크.. 이래서 늘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뽑히는거 같아요.

식사를 하는것 보다 뭔가 문화체험을 하고 나온 기분이였어요.

 

가격이 쫌 쎄서.. 한끼로 300불이 넘는 금액에 음료까지 하면 진짜 쎄잖아요 ㅎㅎ

근데 먹는 동안에는 솔직히 가격이 생각이 안나는... 황송한 서비스와 맛이였습니다.

아 식사 가격에는 팁과 세금이 이미 다 포함된 가격이에요.

 

여유가 되면 또 가라면 또 가고 싶을 정도.. ㅎㅎ

무튼 정말 색다른 경험 이기도 했고 너무너무 만족했던 저녁식사였어요. 

 



안녕하세요~


얼마전에 정식당에 다녀왔어요. ㅎㅎ

정식당은 뉴욕 맨하탄에서 시작한 임정식 쉐프의 식당인데요. 퓨전 한식? 같은 퀴진으로 보시면 될듯 합니다.

뉴욕 정식당은 미슐랭 2스타이고 서울은 원래 1스타였는데 최근에 2스타를 달성했답니다.

뉴욕에 있는 정식당은 가볼 기회가 아직 없었고... 한국에 잠시 있는동안 꼭 가보고 싶어서 방문했답니다.

예약 안내 하는 직원들도 참 친절해요 ㅎㅎ

정식당은 압구정 로데오역 에서 내리면 가깝습니다.

일단 외관은 이렇게 모던한 느낌을 자랑합니다. 

살짝 언덕에 있어서 .... ㅎㅎㅎㅎㅎ


실내 조명 떄문에 사진에 자꾸 저렇게 줄무늬처럼 찍혔어요 ㅠㅠ

최대한 안나오게 찍으려고 했는데 저기에서 먹을때는 조명이 괜찮은데 사진만 찍으면 저렇게 찍히더라구요 ㅠㅠ



저는 점심에 방문했고 4코스로 주문했습니다.

제일 처음으로 나온 아뮤즈 부쉬~! 

너무 귀엽죠??

왼쪽부터 참치회를 넣은 뭔가와 가운데는 굴 튀김, 다 기억이 안나지만... 아무튼 핫도그 처럼 생긴거는 우엉 튀김이였어요.




엔쵸비 소스를 곁들인 굴 튀김인데 이거 진짜 별미 였어요. 저는 생굴을 안먹는데 이건 촉촉하면서 겉에 까만 튀김옷은 바삭한게 맛있더라구요.

엔쵸비 소스도 맛있었어요. 비리지도 않고 부드럽고 감칠맛이 좋았습니다.

소금으로 장식한 모래도 센스있죠?



제가 에피타이저로 고른 육회 타르트!

정말 타르트 처럼 생긴게 너무 이쁘죠~ 참기름을 스포이드로 뿌려주는것도 재미있었어요.

위에 계랑 노른자를 터트려서 섞어 먹으면 됩니다.

제가 육회를 워낙 좋아해서 고민없이 골랐어요. 육회에 오이 같은 야채와 낙지가 함께 들어있어서 다채로운 식감을 줍니다.

파이에 해당되는 타르트 부분을 깨서 함께 먹으면 바삭함이 더해져 식감이 더 재미있어요.



일행분이 시킨 또 다른 에피타이저 가리비에요.

가리비 보다는 관자... 같은데 ㅎㅎ 버터소스와 배추전이 곁들어진 요리입니다.

맛은 딱 관자 맛인데 질기지 않게 촉촉하게 잘 익혀졌더라구요.

옆에 있는 배추전도 달큰하니 맛있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성게비빔밥입니다.

제가 또 우니를 좋아해서 성게비빔밥을 골랐어요.

위에 올라간 우니가 참 튼실하죠? 이렇게 큰 우니를 통으로 올려주다니~ 훌륭합니다~!

바삭한 식감을 위해 조 튀김을 곁들였다고 해요.

싹싹 비벼서 한입 먹어보니 정말 맛있었어요. 역시 우니는 사랑입니다. ㅎㅎ

조 튀김과 김 밥이 어울어져서 누룽지 밥을 먹는 느낌도 나구요.

우니의 부드러움과 조 튀김의 바삭함이 잘 어울어졌어요.


진짜 맛있었어요. 만원이라는 추가요금이 붙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웠던 메뉴입니다.

전체 코스중에 가장 인상적이였어요.



제가 메인으로 시킨 오리입니다. 드라이 에이징을 한 오리라서 그런지 부드러웠어요.

아래에 깔려있는 사과소스와 함께 먹으면 됩니다.

함께 나온 것은 컬리플라워와 한국의 허브라고 하는데 고소한 맛이 나는 나물같은 거였어요.


오리가 살짝 느끼할수도 있는데 사과소스가 있어서 새콤 달콤함을 더해줘서 느끼하지 않게 밸런스를 잘 잡아줍니다.

또 컬리플라워는 고소하면서 바삭하게 익혀져있었어요. 감자전 같은 느낌까지 났던 컬리플라워였어요 ㅎㅎ

위에 허브가 쓸까봐 망설였는데 별로 안쓰고 고소함이 더 강했습니다.



일행이 시킨 농어입니다. 양이 조금 적죠..? 

그래도 껍질부분은 바삭하고 살부분은 부드러운게 잘 익혔더라구요. 

파래 가루가 깔려있고 들기름을 끼얹어 줍니다. 이 들기름 향이 정말정말 좋아요 ㅎㅎ

다들 들기름 향에 감탄했다는... ㅋㅋ



요렇게 깜찍한 병에 들기름이 담겨서 나와요. 

너무 찐~~한 들기름이라 바로 먹으면 쓰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다고 옆으로 부어서 소스처럼 찍어먹으라고 하더라구요.




마지막 코스 디저트로 시킨 청담파이 입니다. 

접시가 너무 이뻐요 ㅎㅎ

마치 아름다운 조개 같은 느낌..?

청담파이는 애플파이인데 밀푀유처럼 층으로 쌓은 파이에요.

위에 올라간 것은 아이스크림, 크림, 사과 이렇게 있어서 다채로운 식감을 자랑합니다.

어떤거는 부드럽고 어떤것은 아삭하고 해서 아래있는 애플파이랑 함께 먹는 즐거움이 있어요.




일행이 시켰던 돌하루방 ㅎㅎ

너무 귀엽죠? 제주도의 올레길을 형상화한 디저트라고 합니다.

저는 사실 청담파이보다 돌하루방을 더욱 추천드립니당 ㅎㅎㅎㅎ

돌하루방이랑 바위같은거는 다 장식아니고 전부 먹을수있는 것들이에요.



돌하루방의 속은 이렇답니다. 흑임자가루와 녹차아이스크림 땅콩크림이 안에 들어가있어요.

흑임자가 워낙 고소한데다가 땅콩크림까지 곁들여져 더욱 고소합니다. 

올레길에 있는 흙과 바위등과 함께 먹으면 되요. 비주얼도 너무 귀엽고 맛까지 있는 돌하루방!!

강추합니다. ㅎㅎ




디저트를 다 먹은후 나온 티에요. 메밀, 국화, 박하, 커피 등 있었는데 저는 메밀차로 ㅎㅎ

아래는 티와 함께 먹으라고 나온 핑거푸드에요.

에스프레소 초콜릿과 쿠키.

쿠키는 국희 땅콩샌드같은 맛이였어요 ㅎㅎ




요렇게 4 코스는 구성이 되구요.

5코스로 드실경우에는 메인에서 Land와 Seafood 섹션에서 각각 하나씩 고르시면 됩니다.

저는 4코스로도 배가 부르더라구요. 



물컵도 리델을 쓰는 고급진 정식당.... ㅎㅎㅎ



정식당 점심코스는 저녁에 비해 저렴해서 추천드려요. 정식당에 가보고 싶은 분들은 점심때 가시는것도 좋은 선택 같습니다.

사실 점심도 싼 가격은 결코 아니잖아요... ㅠㅠ

근데 점심에 4코스 6만 6천원, 5코스 8만 8천원 이니까 저녁에 비해서는 갈만한 금액이고...

또 뉴욕 정식당은 저녁만 운영하기 때문에 비용이 부담되시는 분들은 서울 정식당에서 점심 코스로 가보실것을 추천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아보카도 입니다.

그동안 너무 미국 식당만 리뷰한거 같아 작년 겨울에 갔었던 권숙수를 포스팅해보려 합니다.


아마 지금은 메뉴가 많이 바뀌었겠죠..?


쫌 지난 방문이지만 기억을 더듬어 리뷰해보도록 할께요


http://kwonsooksoo.com/




한정식집이나 한식뷔페는 가봤지만 이렇게 코스로 한식을 먹는것은 처음 해보는 경험이라

괜히 대접받는거 같아 기분도 좋고 맛도 정갈해 더 좋았던 기억의 권숙수 입니다 ㅎㅎ

게다가 미쉐린 2스타라니 기대가득!!



압구정동에 조용하게 자리잡고 있는 권숙수!

2층에 위치하고 있는데다가 간판도 깔끔하고 눈에 띄지 않는 색깔이라 쫌 해멨어요

지하철 타고 갔는데 지하철역에서 쫌 걸어가야했던 기억이네요

저는 점심때 예약 후 방문했습니다


가게안은 매우 작고 몇 테이블 없더라구요

덕분에 조용한 분위기라 넘 좋았어요



자리를 안내받자 보이는 세팅입니다.

돌처럼 생긴 스푼레스트가 귀엽죠?







런치코스는 6만원이였습니다




에피타이저 전에 아뮤즈부쉬 개념으로 나오는 주안상이에요

다들 아기자기 귀여웠어요 




술잔같이 보이는 저 병은 역시나 술이였구요

왠지 조선시대 왕이 저런 술을 마셨을것같은 기분 ㅎㅎ

사극보면서 저 술은 무슨맛일까 항상 궁금해했는데 말이죠

김포 쌀로 만든 술이라고 합니다

술을 잘 못하는 저는 목만 축이는 정도로 ㅎㅎ



그리고 왼쪽 쟁반위에는 밤으로만든 죽과 홍두깨 육포, 어란과 잣, 그리고 곶감입니다.

그 밑에 하얀 접시에 놓인것은 문어로 만든 편육, 그옆에 나무접시에 놓인것은 감자칩이에요


감자칩이라니.. 저 두께로 감자칩이라니! 

놀랍고 새로웠습니다.

다만 너무 얇아서 입에 넣는 순간 사라지는 ㅎㅎㅎㅎ

맛은 딱 감자 맛 

감자 구우면 바삭해신 부분을 먹는 그런맛!



밤죽은 진짜 고소하면서 리치한게 넘 쪼금줘서 아쉬운 맛이였습니다 ㅎㅎ

육포는 쫌 달달한 육포맛이였는데 너무 딱딱했어요..

입에서 오물오물 ㅋㅋ


곶감은 딱 곶감 맛이였고.. 제가 곶감 좋아해서 많이먹어봤지만 요게 더 특별하다는 못느꼈어요 ㅎㅎ

어란은 첨먹어봐서 열심히 음미해가며 먹어보았어요

어란이라 비리거나 할줄알았는데 입에 들어가면 싹 녹아드는 느낌의 고소한 맛이였어요

잣하고도 궁합이 잘 맛더라구요

 

문어편육도 쫄깃하니 맛이 좋았습니다.






첫번째 코스인 성게젓갈과 양하 장아찌를 곁들인 도미회

저 토토로 우산같은 풀을 먹나 마나 한참 고민하다가 저것도 먹었어요..ㅋㅋㅋㅋ

별다른 맛은 안났어요


도미회는 역시 도미회 ㅎㅎ 

도미회가 감싸고있는 젓갈, 장아찌 등이 간도 맞춰주고 뒷맛을 싹 잡아줘서

비린맛도 없고 개운한? 그런 맛이였습니다.






두번째 코스로 나온 꼬시래기무침과 전복찜





전복을 어떻게 조리한건지 매우매우 부드럽더라구요

그동안 전복이라면 쫄깃한 식감이라고 생각했는데

요건 이가 안좋아도 먹을수있을듯한 부드러움 이였습니다.

수비드로 조리하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아닐수도있어요 ㅎㅎ)


꼬시래기는 처음 들어본 나물이였어요

향이 강하지 않아 크게 기억에 남지는 않은 식재료였어요

그러나 고소하게 무쳐내어 전복과도 궁합이 좋았던것으로 기억합니다.

두부와 함께 무쳐서 두부의 몽글한 식감이 입안을 감싸주는 점도 좋았구요




세번째로 나온 꿩완자스프

꿩은 미국에서도 종종 팔긴 하던데 맛본적은 없었던것같아요

어떤 맛일까 궁금해하며 먹었는데

닭이랑 비슷했던 맛이였어요


고사리와 콩, 야생버섯이 함께 들어있어요


옛날에는 냉면을 꿩 육수로 만들기도 했다던데


스프에서 느껴지는 깊은 감칠맛이 좋았습니다.

야생버섯도 함께여서 그런지 국물이 참 좋았습니다.





저는 처음 먹어보는 식재료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편이라 맛있게 먹었어요

콩도 큼지막하니 좋았구요 ㅎㅎ

살포시 올라가있는 방풍나물은 엄마가 좋아하셔서 집에서도 몇번먹어봤는데

향도 강하고 넘 제 취향이 아닌것....ㅠㅠ




아참 그리고 수저, 젓가락은 유기 라고 합니다.

예로부터 임금이 쓰는 식기가 유기라고 하네요.

다른 양식기를 쓰는 것보다 한식집인 만큼 깔끔한 디자인의 유기를 사용한 점이 참 좋아보였어요

묵직한 그립감도 좋았습니다.







메인 식사로 가기전에 제공된 소르베입니다.

토마토 소르베였어요








토마토 소르베로 입을 헹구고 기다리니

제가 고른 메인 솥밥이 나왓습니다. 저는 눈개승마 솥밥을 선택했어요

그 자리에서 밥을 짓는 방식이더라구요

그래서 넘 깜찍한 일인용 솥이 이렇게 열심히 밥을ㅋㅋ


뒤 테이블 앉으신 분들 얼굴이 나와서 가렸어요~







밥이 거의 완성 될때쯤 나온 반상입니다.

정갈하게 담겨나온 반찬들 ㅎㅎ



장아찌, 김치, 더덕구이, 장조림 등 입니다.

짜지 않고 맛이 강하게 튀지 않아 딱 제취향이였어요

윗줄에 있는 반찬들중 가운데있는게 김 장아찌였는데 김으로 만든 장아찌는 처음 먹어봤어요

파래무침같이 촉촉하면서 부드러웠습니다

아래 밥그릇 옆에 놓인것은 콩비지 였던것같아요






쨘~ 눈개승마 솥밥이 완성되었습니다.

민어솥밥과 눈개승마 솥밥중에 뭘 먹을까 고민했는데

민어가 제철인 시즌에 거하게 질리도록 민어를 한번 먹은지라 눈개승마로...

(그치만 민어는 절대 질리지 않죠 ㅎㅎ 없어서 못먹는것..ㅠㅠ)



밥그릇에 밥을 퍼놓은후 한컷 더!

수저옆에있는 파가 양념장이에요

그거를 솥에넣고 잘 비벼서 덜어드시면 됩니다




반찬은 리필이 가능하니 서버분께 말씀하시면 리필해주신답니다.

더덕구이 맛있어서 리필받았어요~ ㅎㅎ

김장아찌도 굳굳



같이 간 남편은 게살 매생이죽을 곁들인 해산물구이를 먹었습니다.

사진은 빼먹었네용 ㅎㅎ

새우가 크고 실한게 탱글탱글 맛있었습니다.




디저트로 나온 아이스크림

보통 뿌리를 찾아서란 이름의 디저트를 드시던데

하필 제가 간날 그게 준비가 안되어서

다른 디저트가 나왔어요 ㅜㅜ

단호박퓨레와 채썬 감이 곁들여져있어요


음... 디저트는 그냥 딱 단호박맛이 제일 강해서 다른 맛을 다 가리더라구요





끝난줄알았는데 마지막으로 나온 다과

차 여러종류와 커피중 하나 선택이였는데

저는 야생 하동 녹차로 골랐습니다.

다른 차들은 흔한 것들이라 

야생, 자연산 요런거 좋아해서...ㅋㅋㅋㅋ





종이에 싸져있는것은 유자감말랭이카라멜인데 직접 만드신거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이에 너무 달라붙어서 먹기가....ㅠㅠㅠ


마카롱은 귀여워서 먹기가 아까운 깜찍함이였어요 ㅎㅎ

헤이즐넛향이 좋았습니다.

그 옆은 검은깨 칩

고소한게 제 취향이였어요 ㅎㅎ




이렇게 배부른 식사가 마무리 되었답니다.


총평은 한식을 많이 건드리지않고 유지하면서 모던한 맛을 내는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한식을 뿌리로 두고있는 파인다이닝중에 너무 퓨전인 한식도 있는데

권숙수는 한식의 모습을 많이 갖추고 있더라구요

왕의 음식을 만들던 숙수라는 이름이 가지고 있듯

정성스레 조리한 음식들이 제가 마치 귀한 사람이 된듯 신경써주신 느낌이라 너무 좋았던 식사였습니다.


가격 대비 다른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들보다 양이 많은것같은 느낌도 들었구요

제가 솥밥을 먹어서 배가 많이 불렀던 것일까요..? ㅋㅋ



조용한 분위기에서 맛있는 한끼 좋았습니다.

한 상에 가득나오는 한정식도 좋지만

코스로 체험하는 한식 체험 추천할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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