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날씨가 여전히 춥네요..


맨하탄에 갔으니 또 브로드웨이를 안가볼수가 없죠? 처음에 갔을때는 그냥 티켓을 구매하는 방법만 알아서 괜찮은 자리는 너무 비싸다... 이런 선입견이 굉장히 강했어요. 한국에서 본적 있거나 영화 또는 책으로 봐서 내용을 알고있는 뮤지컬을 보고싶은 마음에 매번 아쉽지만 뮤지컬을 못보고 돌아왔었어요. 그러다가 이후에 맨하탄에 다시 방문했을때는 이런 저런 얘기를 듣고 가서 저렴하게 보는 방법을 알아냈어요. 


그 방법들을 한번 공유해 볼께요. 다만 주의점은 당일표만 구할수있고 원하는 자리에 못앉을수있습니다. 




1) 러시티켓(Rush ticket)


나는 아침형 인간이다. 그리고 시간적 여유가 있다. 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방법이에요. 바로 아침에 공연장에 가서 줄을 서면 됩니다. 저는 아직 해본적은 없어요. (아침에 못일어나서....하하) 아침 7시부터인가 해당 공연장에서 선착순으로 뮤지컬 티켓을 판매합니다. 매우 저렴한 가격에요. 평균 $25~$40 의 가격에 풀립니다. 다만 자리는 좋을수도 있고 안 좋을 수도 있어요. 운이 좋아야 좋은자리를 구매할수있어요. 완전히 복불복이해요. 또 판매하는 티켓의 양이 항상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어느날은 10장, 어느날은 5장 이런식으로 판매합니다. 한가지 더 말하자면, 매일매일 러시 티켓이 풀린다는 보장이 없어요. 


http://www.nytix.com/Links/Broadway/lotteryschedule.html#RUSH


위 링크를 통해 들어가시면 러시(RUSH) 티켓이 풀릴껀지 안풀릴껀지를 알수있습니다. 개나리색 박스가 본인이 보고싶은 뮤지컬에 표시되어있다면 러시티켓이 풀린다는 뜻이에요. 그럼 그날 공연장에 일찍 가서 줄을 서시면 됩니다. 당일표만 구매가 가능하고 1인당 2매까지만 구매가 가능합니다. 인기 뮤지컬의 경우 경쟁이 치열해서 7시에 티켓 판매가 시작된다 하더라도 6시부터 줄을 서는 경우도 많다고 하더라구요.





2) TKTS 부스 이용하기


타임스퀘어에 가면 보이는 계단 겸 의자가 보이는데요. 거기 옆쪽으로 보시면 빨간색 기둥으로 tkts 라고 쓰여있는거 많이 보셨을꺼에요. 여기가 바로 할인된 가격으로 당일 뮤지컬 티켓을 판매하는 곳이랍니다. 기둥에 있는 전광판에 어떤 공연이 얼마에 판매중인지 안내되니 리스트를 잘 보시고 구매하면 됩니다. 좌석 선택이 가능하지만 선착순인것은 동일합니다. 또 수량도 매일매일 다르구요. 러시티켓보다는 가격이 조금 높은편이랍니다. 원하는 티켓이 있어서 줄을 섰더라도 앞에 사람들이 다 구매해버려서 판매 완료되면 못사요 ㅠ.ㅠ


낮공연은 오전 10시 부터 오후 2시까지 판매하고 저녁공연은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판매합니다. 화요일은 2시부터 판매하구요. 





3) 로터리(Lottery) 이용하기


제가 제일 자주 이용하는 방법이에요. 바로 로터리, 추첨을 이용하는 방법이에요. 저는 뉴욕여행을 가면 일정내내 아침에 로터리를 쭉 넣고 시작합니다. 어떤게 당첨될지 모르니까요.


https://lottery.broadwaydirect.com/


위 링크를 통해 로터리에 응모하실수있습니다. 일단 로터리는 참여하는 뮤지컬들만 가능해서 원하시는 뮤지컬이 없을수도 있어요. 그래도 대중적인 라이온킹, 위키드 등이 있어요. 마감 시간까지 이메일과 기타 정보를 넣고 응모하고 기다리면 됩니다. 이때 꼭 이름은 신분증에 써있는 실명으로 기입하셔야 합니다. 티켓 받을때 신분증을 확인하거든요. 일인당 2장 까지 응모할수있어요. 마감시간은 뮤지컬마다 다르고 발표시간이 정해져있는데 이메일을 통해 통보됩니다. 주의점은 당첨이메일을 받고 1시간내로 결재 완료 하셔야 뮤지컬을 보실수있답니다. 1시간 이내로 결재하지 않을경우 당첨취소에요 ㅠㅠ


제가 한창 응모했을당시는 해밀턴이 10불, 라이온킹 30불, 위키드, 캣츠, 찰리와 초콜릿공장 등등이 있었는데 지금 들어가보니 뮤지컬수가 확 줄었네요. 시즌마다 조금씩 변화가 있는 모양이에요. 

로터리로 당첨되서 가면 장점이 자리가 좋은편인 곳으로 주더라구요. 두번 로터리에 당첨되서 갔었는데 둘다 자리가 좋았답니다. 꽤 앞자리였어요. 주로 오케스트라 석으로 주는 것 같아요. 근데 브로드웨이의 뮤지컬 공연장들이 다들 한국처럼 크지가 않아서 아늑하고 가까이 있는 느낌은 있었습니다. (대신 좌석도 좁아요... 안쪽에 앉은사람 화장실가려면 전부 일어나야한다는...ㅋㅋ)



인기있는 뮤지컬은 그만큼 로터리가 빡세다는 사실 ㅠㅠ 제가 막 응모할 당시 해밀턴 10불은 진짜 파격적이라서 이거 제발 되라... 웃돈 주고도 보는데 10불이면 진짜 천운이다 했는데 역시나 안되더군요.. 나중에는 누가 당첨이 되긴 하는건가 의심까지 했어요. 알고봤더니 해밀턴은 조금 풀리는데 되팔고 싶어서 응모하는 사람들까지 합쳐져서 경쟁률이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티켓은 공연 시작 2시간인가 1시간전부터 공연장에가서 신분증을 보여주고 받으시면 됩니다. 되파는것을 방지하려고 미리 안준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해서 당첨된 On your feet 이란 뮤지컬~! 당첨이 비교적 수월한 뮤지컬중 하나래요. 더군다나 낮공연이였기 때문에 당첨이 된거 같기도 하구요.


처음에는 무슨 뮤지컬인지 몰라서 볼까말까 고민했었는데 만족도가 높았던 뮤지컬이였어요. 남미의 한 소녀가 미국에서 가수로 성공, 성장해 나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입니다. 콩가(Conga)라는 노래로 전세계적인 라틴 열풍을 일으킨 디바 글로리아 에스테판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이라고 하네요. 주인공과 등장인물들이 남미 사람들이다보니 역시 노래 또한 신나요. 대사 없이 노래로만 진행되는 송 쓰루(Sung-through)뮤지컬은 아니고 대사가 있는 뮤지컬입니다. 


뮤지컬 On Your Feet



40불에 관람했고 온 유어 핏은 비교적 당첨이 잘 되는 뮤지컬이라고 하더라구요. 노래도 신나고 무대와 꽤나 가까워서 더 흥겨웠어요. 후기를 찾아보니 브로드웨이 공연장들중에서 온 유어 핏 공연장이 무대가 넓은편이라고 하던데... 한국에 샤롯떼나 다른 뮤지컬공연장보다는 작아서 놀랬어요. 그 대신 그만큼 밀착되게 공연을 즐길수있어 좋답니다.


노래가 신나다 보니 막판에는 배우들과 댄서들이 통로로 내려오는데 관객들도 흥겨워서 같이 일어나서 춤을 춥니다. ㅋㅋ





그리고 당첨되었던 뮤지컬은 캣츠(Cats)~! 한국에서 초딩때 제일 처음으로 봤던 추억의 뮤지컬 캣츠에요. 이걸 다시 브로드웨이에서 보다니 넘 감격스러웠어요. 저는 DVD도 집에 있어서 심심할때면 돌려보곤 했는데 ㅎㅎ 


이날은 당첨이 2개가 됐어요. 원래 처음에는 War paint라는 뮤지컬이 당첨됐어요. 찾아보니 조금 신생인거 같기도 하고 후기도 많이 없어서 이걸 결재를 할까말까 고민을 하던중에 캣츠도 당첨이라는 이메일이 왔어요. 그래서 망설임 없이 캣츠를 결재했어요. 둘이 시간이 겹쳐서 둘 다 볼수가 없는 상황이였어요.


젤리클 고양이로 선정되기 위해 고양이들이 나와서 장기자랑을 하는 별거 없는 내용인데... 저는 그냥 화려한 아크로바틱들과 춤, 노래가 좋아서 캣츠를 좋아합니당 ㅎㅎ


뮤지컬 Cats


역시나 오케스트라 석을 받았어요. 아래 사진보면 어느정도 가까웠는지 보이시죠? 배우들의 표정, 몸짓 하나하나 가까이서 봐서 너무 좋았어요. 남편은 다 보고나서 그래서 이게 내용이 뭐야? 라며 이해를 못하는듯 했지만 그래도 나는 넘 좋았던 캣츠에요 ㅎㅎ 


중간에 인터미션때 현명한 노인 고양이인 거스(Gus)가 나와서 사진도 찍어주고 관객들도 무대에 올라갈수있어요.



한국에서 봤을때는 커다란 빅탑 씨어터에서 꽤나 뒷자리에서 보느라 스크린을 통해 보는정도였는데 이렇게 아담한 공연장에서 보니 감회가 새로웠답니다.




4) Todaytix 앱 


위에 있는 방법들에 도전해볼만한 시간이 없다. 하시는 분들은 투데이틱스(Todaytix) 라는 앱을 이용하시면 좋아요. 브로드웨이 티켓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곳이랍니다. 장점은 미리 예매 가능하고 좌석 선택도 가능합니다. 그냥 할인 티켓 파는곳이라고 보시면 될듯해요. 시간적인 여유가 없으시다면 바로 원하는 뮤지컬 선택해서 결재가 가능하니 운에 맡길 필요도 없구요. 또 거의 모든 브로드웨이의 뮤지컬 표를 판매하기 때문에 원하는 것을 볼수가있어요.




제가 아는 4가지 방법을 공유해 보았어요. 더 생각나거나 추가할 내용이 있다면 추후에 더 작성해 놓도록 할께요. 지금은 생각나는 대로 적어봤는데...조금 두서없이 적은것 같기도 하네요.. ㅎㅎ 나중에 차근차근 읽어보면서 수정을 해야 겠어요 ㅠㅠ 지금은 더이상 생각이 안나네요.


뉴욕 여행중에 브로드 웨이에서 뮤지컬을 한편 보고싶지만 조금 할인된 가격에 보고싶다 하시는 분들은 본인에게 맞는 방식으로 도전해보세요~ 

당첨되면 괜히 기분도 좋고 더 재밌는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랄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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