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느덧 1월의 마지막 날이에요. 시간이 참 빠르네요.. 벌써 새해가 밝은지 한달이 되었다는게 믿기지 않을정도로 빨라요..ㅎㅎ
뉴욕은 참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많은것 같아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간김에 함께 쭉 보면 좋을 볼거리들을 소개할께요. 이미 너무 유명한 곳들이라.... 소개라고 하기도 민망할 정도네요. 제가 처음 뉴욕에 갔을때는 911 테러 이후 기념관과 새로운 무역 센터 빌딩을 짓고있는 중이였어요. 그래서 공사장에 가까운 느낌이였고 어수선했었는데 어느덧 시간이 흘러 이제는 다 완성되서 의미있는 공간이 만들어진것 같아요.
왼쪽이 처음 방문했을때 완공이 안된 모습, 오른쪽이 완공후의 모습이에요.
멀리서도 보이는 거대한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One World Trade Center) 입니다. 옆에 2, 3도 있는데 단연 1번이 가장 높고 눈에 띄어요. 이 곳을 향해 쭉 가까이 가면 원래 쌍둥이 빌딩이 있던 그 자리 그대로 기념물이 조성되어있습니다. 땅값이 비싸기로 유명한 맨하튼인데 그 자리를 그대로 비워두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게 참 대단한것같아요.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 꼭대기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저는 아직까지 올라가 보진 않았어요.
911메모리얼이 완성되고 처음 보았을때 건물이 있던 자리에 생긴 작품을 보고 괜시리 마음이 뜨거워지더라구요. 그날도 평소와 같이 출근했을 사람들.. 집에서 기다리던 가족들.. 마음이 좀 복잡해지더라구요. 끊임없이 흐르는 물을 보고 마치 우리가 흘린 눈물이 이렇게 끊이지 않는다고 말하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빙 둘러져있는 테두리에는 희생자들의 이름이 각인 되어 있어요. 가족들이 그리울때마다 이곳을 찾고 또 이름에 꽃도 꽂아두고 갑니다.
기념 공원을 둘러보다 보면 유독 보호받고 있는 나무가 한그루있어요. 생존한 나무(Survivor tree) 에요.
왼쪽이 제가 처음 갔을때 모습인데 잎이 앙상하진 않지만 가지도 많이 상하고 잎이 푸릇푸릇하지도 않아요. 딱봐도 어딘가 아픈 나무인가 싶었어요. 몇년후 다시 방문했을때 (2017년) 보니 오른쪽 사진처럼 어느덧 풍성하고 건강해졌더라구요. 그래도 여전히 한쪽으로는 가지가 자라지 않는다고 하네요. 가까이서 보면 가지에 남은 흉터는 여전하더라구요. 그래도 생명력이 대단하죠? 옆에 안내판에 보면 사건 당시의 모습도 사진으로 남아있는데 상당히 처참한 모습이였더라구요.
아래 사진은 사고 당시에 날라갔던 지구본 구조물이라고 해요. 이게 날라가서 떨어진 자리 그대로 지금도 놔두었어요. 이게 조금 예전에 간거라....어디있는지 기억이...안나네용 ㅠㅠ 그 근처에 있어요. (죄송..헤헤)
911메모리얼을 다 보셨으면 월스트릿 가는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다보면 트리니티 교회(Trinity Church)가 보입니다.
트리니티 교회는 성공회 성당(Episcopal church) 이에요. 그래서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 2세도 방문했었고 911 테러 관련해서 더 유명한 교회입니다. 원래도 뉴욕에서 제일 오래된 교회로 역사깊은 교회인데 911 테러 당시에 많은 파편들이 이쪽으로 떨어졌으나 교회는 무너진곳이 하나도 없었던 놀라운 교회입니다. 트리니티 교회와 세인트 폴 예배실(St. Paul Chapel)만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해요. 세인트 폴 예배실은 월드 트레이드 센터 근처에 있어요. 트리니티 교회는 월스트릿과 가까이에 있으니 메모리얼 갔다가 월스트릿으로 향하면서 보시면 될것 같아요. 예배시간 외에는 들어가보실수있어요.
저는 성공회 성당은 처음 안쪽까지 들어가봤는데 카톨릭 성당과 비슷한 면도 있고 개신교 교회랑도 비슷한 느낌의 반반 섞어놓은 느낌의 교회였어요. 이 교회가 다빈치 코드의 배경이 되었다고 하네요.
트리니티 교회에서 진짜 잠깐만 걸으면 월스트릿 입구에요. 관광객도 많고 금융의 중심가이니 구경하시면 되구요. 크리스마스 쯤에는 뉴욕 증권거래소(New York Stock Exchange) 앞에 대형 트리도 설치해두곤해요. 월스트릿에 갔으니 당연히 황소동상(Charging Bull)을 봐야겠죵! 월스트릿 길에 있는것은 아니고 브로드웨이(Broadway)길을따라 배터리 파크(Battery park) 방향으로 쭉 따라서 내려오다보면 길 한복판에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있으므로 금방 발견할 수 있어요. 다들 사진찍기 위해 줄 서서 기다리는건데 가끔 사이드에 끼어들어서 막 찍으시는 분들도 있어요... 나중에 보면 막 모르는 사람과 사진찍은거처럼 나와요 허허...
그래서 저는 만약 단독으로 사진찍고 싶으시면 아예 밤이나 아예 아침에 가는것을 추천드립니다. 밤에 10시쯤 가면 적당이 세팀 네팀 정도 있어서 서로 사진찍어주고 그런 분위기이구요. 한 12시쯤 가면 진짜 아무도 없고 가끔 경찰이 지나갑니다.
황소를 마주보고 있는 소녀상도 만날수있어요. 원래는 단기로 세웠다가 철거 예정이던 황소를 맞선 소녀상인데 인기가 많아서 계속 철거를 연기하더니 아직도 서있는거 같더라구요. 남성 중심적인 월스트릿에 여성들이 점점 진입하기 시작하면서 기념하는(?), 격려하는 의미로 처음에 세운거래요. 아무래도 황소의 중요부위를 만지면 돈을 번다는 속설때문에 엉덩이 쪽에 사람이 더 많긴 합니다. 하핫
황소상만 바로 보러 가실 분들은 지하철역 Bowling green 역에서 하차하시면 됩니다. 이 황소상 뒤로, 그러니까 엉덩이쪽으로 보면 있는 잔디있는 공원이 보울링 그린인데요. 이곳이 인디언과 협정을 맺을때 사인을 했던 역사적인 장소라고 하네요. 저는 사실 이건 승자 중심의 그러니까 미국 중심의 서술이라고 생각해서 보울링 그린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아요.
여기까지 구경을 마쳤으면 배터리 파크도 둘러보고 가면 더 좋은 코스가 될듯 해요. 대신 많이 걷는 일정이 되겠네요. ㅎㅎ
월스트릿 일대를 파이낸셜 디스트릭트(Financial District)라고 부르는데 이 지역에서는 소매치기도 종종 있다고 하니 주의하세요. 최신 핸드폰으로 사진찍다보면 채가는 사람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건물 경비원분이 제게 이렇게 겁을 줬었는데... 사실 갈때마다 잘 모르겠네용. 안전해 보이긴 하는데 말이죠 ㅎㅎ 한밤중에 돌아다니다 보면 이쪽으로는 노숙자도 별로 없고 다 퇴근해서 조용해요. 경찰도 자주 돌아다니구요. 그래도 조심해서 나쁠건 없죠 ㅎㅎ 티가 많이 나는 귀중품들은 너무 보이게 들고다니지 마세용~
맨하탄이 큰듯 하지만 그다지 크지않고 또 그래도 결국엔 큰 편이긴 한데요. 트레이드 센터쪽이랑 파이낸셜 디스트릭트, 배터리 파크는 다 옹기종기 붙어있으니 묶어서 한방에 구경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사실 파이낸셜 디스트릭트에서는 브루클린 브릿지도 가까워서 배터리파크쪽으로 안빠지고 브루클린, 뉴욕 시청 쪽으로 빠지셔도 되요~
그럼 저는 이렇게 후기를 마치고 또 다른 후기를 들고 찾아올께요~
'해외 여행 > 미국 동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WashingtonDC: 미국의 수도 디씨에서 국회의사당 투어를 해보자 (0) | 2018.02.05 |
---|---|
NYC: 사진으로만 보는 맨하탄 (0) | 2018.02.01 |
NYC: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저렴하게 뮤지컬 즐기기 (0) | 2018.01.30 |
NYC: 뉴욕의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보려면 이곳으로 (0) | 2018.01.27 |
NYC: 무료 페리 타고 자유의 여신상 관람하기 (0) | 2018.0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