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신지요 ㅎㅎ 베가스 하면 떠오르는것들 하면 뭐가 있을까요? 뷔페, 카지노, 클럽, 호텔, 화려함 등등등 정말 많죠? 그중에서도 저는 쇼가 제일먼저 떠올라요. 클럽을 안 즐기는 저는 뷔페와 쇼때문에 베가스에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갈때마다 새로운 쇼를 보고는 싶지만 프로모션이나 뭔가 있으면 똑같은걸 본적도 있어요. 가장 보고싶은 쇼는 오쇼 인데.. 아직까지는 기회가 닿지 않아 못봤네요. ㅠㅠ 시간이 안맞거나 가격이 안맞아서 여태 못가봤어요. 담엔 꼭 가보렵니다. ㅎㅎ 유명 가수들의 콘서트도 종종 열리니 투어 일정을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지금까지 본 쇼는 카 쇼 (KA), 비틀즈 러브, 쥬매니티 (Zumanity), 그 외 공짜 쇼들을 봤어요. 티켓을 구매하는 방법은 홈페이지에서 직접 예매를 하셔도 되고 현장에서 구입하셔도 됩니다.  또, 길을 걷다보면 아래 사진같이 할인된 금액으로 티켓을 파는 부스들이 있어요. 여기서 보다가 원하는 금액대에 원하는 쇼가 나오면 구매하셔도 됩니다. 저도 할인표를 구하려서 종종 들렀었는데 생각보다 할인율이 쎄지 않고 아주 유명한 쇼들은 여기서 절대 안풀리더라구요.. 그래서 아직까지 여기서 구매해 본적은 없어요. 특히나, 태양의 서커스단(Cirque du Soleil)의 서커스들은 안풀리더라구요. 공짜 쇼들 같은 경우에는 홈페이지에 운영 시간이 올라와있으니 꼭 확인하고 가시는게 좋아요.




제가 제일 처음 봤던 쇼이자 서커스는 카쇼에요. 처음에 서커스라고 해서 든 느낌은 재미없을것같다였어요. 왜냐면 수학여행을 제주도로 갔었는데 서커스를 관람했었고 더 어릴때에도 학교에서 서커스를 본 기억이 있어요. 그때 한국에서 봤던 서커스들은 중국 기예단 같은 느낌으로 체조선수들 같이 막 유연한 아이들이 나와서 어려운 동작을 해내고 캥거루를 두발로 서게 해서 사람과 싸우는 장면을 연출하고 오토바이로 묘기를 부리는 그런 서커스들이였어요. 어린 나이에 이거 너무 동물학대에 아이들 고생시키는거 아냐 하는 느낌이 들었었고 별로 흥미도 못느꼈어요. 근데 카쇼를 보고난 뒤 서커스에 대한 인상이 싹 바뀌었어요. 역동적이고 화려하고 멋있기 까지한 서커스였어요. 저처럼 중국 서커스에대해 안좋은 인상이 있으시더라도 베가스에서 태양의 서커스단의 쇼는 꼭 한번쯤은 보셔도 좋을것같아요. 언어는 아무런 문제가 안된답니다. 왜냐하면 대사가 있긴 한데 영어도 하니고 그들만의 언어로 진행되기 때문이에요 ㅎㅎ



카쇼는 MGM Grand 호텔에서 진행됩니다. 제가 방문했을 당시에 로데오 파이널이 진행중이여서 MGM의 상징 사자동상도 카우보이 모자를 썼네요. 이때 유독 카우보이 모자를 쓴사람들이 너무 거리에 많아서 이게 무슨일인가 했더니 소에 올라타서 오래 버티는 사람이 이기는 로데오 있잖아요. 그거 대회가 열리는 중이였더라구요.  



로비를 지나 카지노를 지나서 쑥 안쪽으로 들어오면 이렇게 카 씨어터가 있습니다. 줄거리는 모르고 가셔도 다 이해할만큼 단순해요. 줄거리는 인터넷에 많이 나오니 상세히 적진 않을께요. 선악관계가 극명하고 대사도 없기때문에 이해하기 매우 쉬워요. 아이들도 함께봐도 괜찮은 쇼입니다. 공연이 시작하면 사진촬영은 금지랍니다. 화려한 액션과 독특한 무대장치가 준비되어 있는데 저에게 가장 인상적이였던 장면은 쳇바퀴도는 아저씨에요. 제맘대로 이름붙인 쳇바퀴 아저씨..ㅎㅎㅎ 후반부에 다람쥐 쳇바퀴 같은 동그란 통이 나오는데 거기에서 아저씨 두명이 빙글 빙글 돌면서 아찔한 줄넘기를 넘습니다. 쌩쌩이를 막 넘는데 보는 제가 손에 땀을 쥐게 만들어요. 그 외에도 90도에 가깝게 기울어진 판 위에서 펼쳐지는 전투씬 등 멋진 장면들이 많아요. 카쇼는 불이 테마이고 오쇼는 물이 테마인 쇼라고 하더라구요. 어떤 분들은 카쇼가 더 재미있다고 하고 어떤분들은 오쇼가 더 재미있다고 하시더라구요. 단순 취향 차이 인가봐요. ㅎㅎ 제가 다음에 오쇼를 보게되면 잘 비교해보도록 할께요.




그리고 이번에 보진 않았지만 저번에 봤었던 비틀즈의 음악들을 테마로 한 러브! 비틀즈의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쇼도 볼만하답니다. 러브는 미라지라는 호텔에서 상영됩니다. 이 쇼 또한 태양의 서커스단에서 만든 쇼에요. 러브는 스토리가 있진 않고 화려한 춤과 노래 그리고 사이사이 고난이도의 재주를 넘는 구성이에요. 저는 비틀즈의 음악을 아주 다 알지는 않지만 유명한 노래들은 다 아는편이라 재미있게 봤답니다. 댄서들이 어찌나 신나게 춤을 추는지 보는 제가 다 함께 행복하고 신나는 기분이랍니다.



또 다른 쇼 한가지는 쥬매니티라는 쇼인데 이거는 19세 이상만 관람할 수 있는 쇼에요. 19금 등급답게 살짝 야한 코드들이 섞여있어요. 의상도 좀 야하고 동작이나 유머등이 섹슈얼한 코드들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중간에 어항같은데서 하는 묘기도 있고 마지막에 나오는 아저씨가 매달려서 하는 쇼도 있어요. 그런 부분들은 서커스같은 요소들이고 사이에 나오는 쇼들은 19금 유머들로 이루어져 있어요. 그래서 영어를 전혀 못알아들으신다면 재미가 없으실수도 있어요.... 그치만 50% 정도는 알아듣는다 하시면 보시기 어렵지 않을꺼에요. 






그 외에 공짜 쇼들도 빼놓을 수 없겠죠? 미라지의 화산쇼와 벨라지오의 분수쇼는 스트립내에 있구요. LG와 합작한 천장쇼는 다운타운에 가셔야 보실수있습니다. 셋 다 보긴 했는데 천장쇼는 사진이 없네요. 제가 예전에 갔을때는 화산쇼를 한시간에 한번씩 했었던거 같은데 이번에 가니까 하루에 두번씩만 한다고 하더라구요. 저녁 7시와 9시 단 두번의 기회...! 겨울이여서 그런가 아님 공사중이여서 그런가 알수는 없지만 꼭 가기전에 홈페이지를 통해 관람 여부를 확인하시고 가시는게 좋을것같아요.



원래 미라지 호텔 앞에 연못같은데 주변에서도 볼 수 있었는데 제가 갔을때 그 앞쪽으로 보도블럭 공사를 하나보더라구요. 펜스를 다 쳐놔서 쇼를 전혀 볼 수도 없고 그 앞에 서있을수도 없더라구요. 그래서 위에 로비 앞에 택시타는 곳에서 봤어요. 다들 거기 와서 옹기종기 모여서 봤답니다. 아마 공사를 마치면 쇼를 원래대로 더 자주 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아니면... 비용절감을 위해 아예 줄인것 같기도 하구요. ㅎㅎ 무튼 물과 불이 어울어진 화산쇼입니다. 




그 다음 공짜 쇼는 워낙 유명해서 다 아는 벨라지오 분수쇼입니다. 벨라지오에 묵으시면 티비에 채널중에 분수쇼에서 나오는 음악이 나오는 채널도 있더라구요. 파운틴뷰에 묵으시면 그 채널을 틀고 분수를 바라보시면 아주 편안하게 분수쇼를 보실수있답니다.


조명때문인지 역시나 분수쇼는 낮보다는 밤이 더 이쁜거 같아요. 낮에도 이쁜데 밤이 훨씬 더 이쁘다는거~ ㅎㅎ 분수쇼는 성수기에는 20분에 한번씩 늦은시간에는 30분에 한번씩 하는것같아요. 아예 낮에는 안하고 4시였나 부터 하는것같더라구요. 이 또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예전에는 공짜 쇼가 몇개 더 있다고 하더라구요. 이번에는 다운타운에 아예 가질 않아서 모르겠지만 천장쇼도 여전히 하는지 안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반짝반짝 화려한게 볼만했었는데요..ㅎㅎ 




베가스에 놀러가신다면 베가스 스러운거 몇개는 하고 오시는게 후회게 없을것같아요. 그래서 저는 쇼를 하나 보시는것을 강력 추천 또 추천 합니다. 사실 베가스의 3대 쇼는 흔히, 벨라지오의 오쇼(O), MGM 그랜드의 카쇼(KA), 윈의 르레브(Le Reve) 인데요. 꼭 이거 3개 아니더라도 제가 소개해드린 비틀즈 러브 혹은 마이클잭슨의 노래들로 만든 쇼도 있고, 마술쇼나 토크쇼, 컨트리쇼, 개그쇼 등등 정말 다양하게 있으니 취향맞는대로 하나 선택하셔도 좋을것같아요. 대신 안유명한 쇼는 후기를 꼭 잘 찾아보시고 가셔야 속지 않는답니당! 






안녕하세요~ 모두들 한해 마무리 잘 하고 계시죠? 저도 얼른 베가스 후기를 마무리 지어야 할텐데용..하하 제가 사는 곳은 크리스마스를 지나 너무너무 추워졌어요. 모두들 감기 조심하시고 새로운 해를 기다립시다~ 



오늘은 베가스에서 아침으로 먹거나 놀다가 살짝 출출할때 간식으로 딱인 두가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물론, 아침을 주는 호텔에 묵으면 참 좋지만... 저 같은 경우는 요금에 아침이 모두 포함되어있지 않고 따로 아침을 사서 먹어야하는 경우는 절대 호텔에서 아침을 안먹어요. 왜냐면... 맛도 그냥그렇고 값도 비싸서요. 같은 값이면 브런치 식당이나 그 외 일찍 영업하는 곳에 가서 사먹는게 훨씬 맛있고 좋더라구요. 호텔 조식은... 장점은 룸에서 내려와서 먹을수있다는 점 하나 밖에 없는거 같아요 ^^; 



이번에 묵었던 호텔 비다라에서는 아침이 제공이 안되므로... 장필리페에서 한번 먹고 그 유명한 얼오브 샌드위치에서 한번 먹어보았어요. 결과는 대 만족이였습니다. 그래서 오늘 강추해드릴려고 포스팅을 올리기로 했답니다.



1) 장필리페 파티쉐리 (Jean Philippe Patisserie) 


장필리페는 프랑스 출신의 파티쉐로 베가스에서 두곳의 파티쉐리를 운영하고 있어요. 먼저 생긴곳은 벨라지오 이고 아리아에 한곳 더 해서 총 2개가 있습니다. 저는 비다라에 묵으므로 둘 다 가깝긴 하지만 체감적으로 더 가깝게 위치한 아리아에 있는 곳에서 먹었습니다. 아마 맛은 똑같을꺼에요. 근데 벨라지오는 항상 줄이 어느정도 있더라구요. 아리아는 줄이 없을때도 있고 있을때도 있구요. 아리아가 더 신식이라는 마음에 아리아로 갔습니다.



아리아에 있던 초콜릿 장식품이에요. 벨라지오의 장필리페 파티쉐리에 가면 초콜릿 분수..? 라고 해야하나 초콜릿이 막 흐르는 장식품을 보실수있답니다. 아리아에 있는 저 데코는 시즌마다 바뀌는듯 해요. 저번에 갔을때랑 다른 모양이였어요. 초콜릿과 설탕, 직원들의 열정과 사랑으로 만들었다고 하네요. ㅎㅎ


초콜릿, 베이커리 류, 크레페, 아이스크림 등등 달달구리들을 판매하고 있어요. 그중에서도 가장 강추하는것은 바로 크레페입니다. 크레페 가격대비 퀄리티 진짜 좋고 또 맛도 있어요. 제가 프랑스는 안가봐서 비교를 할수가 없지만.... 그래도 저는 갈때마다 크레페를 먹는데 만족스럽답니다. 아 그리고 크레페라고 하면 직원분이 못알아 들으실수도 있답니당... 하하 크레이ㅍ 요런식으로 발음하시면 됩니다. 



주문을 하면 이렇게 바로 크레페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크레페 메뉴는 두 종류가 있어요. 디저트(dessert) 크레페와 새이버리(savory) 크레페로 나뉘어져있습니다. 디저트 크레페는 달달한 것들을 크레페 위에 올려줍니다. 베리 잼이나 누텔라, 생크림, 딸기시럽 등등 디저트용으로 먹는 크레페이구요. 새이버리쪽은 약간 짭잘한 것들이 올라가요. 훈제연어, 햄치즈 이런것들이 올라갑니다. 이탈리안 크레페랑 연어중에 고민하다가 선택한 연어! 완전 맛이있었어요.



메밀반죽의 크레페에 안에는 크림치즈와 시금치, 아스파라거스가 들어가구요. 위에 훈제연어를 올려줍니다. 생각보다 연어를 듬뿍 올려줘서 넘 좋았어요. 야채, 탄수화물, 연어 골고루 들어가니 영양도 균형이 맞아서 좋네요. 이날 저녁때 뷔페를 갈 예정이였어서 남편이랑 하나만 시켜서 나눠먹었는데도 배가 부르더라구요. 연어도 충분해서 아쉽지 않은 양이였어요. 가격은 13달러정도 였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새이버리 크레페의 가격대는 11달러~13달러대까지 있습니다.



이건 예전에 먹었던 디저트 크레페에요. 베리 크레페였나 그랬었던것 같아요. 베리를 설탕에 절여서 올려줍니다. 요거는 가격이 12불대였던걸로 기억해요. 디저트 크레페쪽은 9불 후반~ 13불대까지 있어요. 근데 누텔라 크레페같은거는 진짜 누텔라만 발라주는건데도 가격이 안싸더라구요. 밀가루 비린내 안나는 얇은 크레페~! 넘 맛이 있어요. ㅎㅎ




2) 얼 오브 샌드위치 (Earl of Sandwich)


베가스에서 매우매우 유명한 샌드위치집~! 얼오브샌드위치에요. 저는 유명하다고 말만 들어보고 한번도 가보지는 않았는데 요번에 아침먹을겸해서 방문해 보았습니다. 베가스에서는 3군데 정도 있는것 같은데 저는 플래닛 헐리우드 안에 있는 지점으로 갔습니다. 정확히는 플래닛 헐리우드에 있는것은 아니고 플래닛 헐리우드옆에있는 쇼핑몰같은곳에 있습니다. 24시간 운영하고 있어요. 저는 햄버거와 샌드위치중에 고르라고하면 샌드위치쪽인데요.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것은 아무래도 빵이 맛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얼오브샌드위치는 빵이 진짜 맛있는 샌드위치 가게여서 대 만족 했습니다.





첫 방문이니 당연히 기본을 먹어야지 하고 메뉴판을 둘러보았어요. 눈에 띄는게 얼스클럽(Earl's club) 하고 디 오리지날(The Original) 이렇게 두 종류더라구요. 가공육보다는 로스트비프지 하는 마음에 디 오리지날로 주문을 했어요. 계산후에 한국처럼 진동벨을 받고 자리에 앉아서 기다리시면 됩니다. 그리하여 받은 디 오리지날...!


옐프 리뷰를 찾아봤을때는 고기가 엄청 많이 들었던데.. 저는 너무 홀쭉한 느낌인거에요. 알고봤더니 추가요금을 내면 고기를 더블로 시킬수가 있더라구요. 고기 많이 원하시는 분들은 더블 밋으로 주문하세요~ 디 오리지날도 넘 맛이 있었어요. 로스트 비프가 어떨땐 쫌 느끼할수있는데 홀스래디쉬소스가 들어가있어서 뒷맛을 깔끔하게 싹 잡아줍니다. 알싸한 느낌이 입에 남기때문에 또 먹게되는 맛이에요. 빵도 쫄깃하면서 겉은 바삭한 느낌이에요. 이거 먹고 나니 서브웨이 빵은 진짜 별로로 느껴지더라구요... 미국에 팟벨리 라는 샌드위치 전문점도 있는데 거기도 빵이 맛있는 편이였거든요. 근데 얼오브샌드위치 빵이 더 맛있었답니다. 



24시간 영업이니 클럽다녀와서 출출할때나 저처럼 아침을 먹어야할때 방문해도 든든하고 참 좋을것 같아요. 



두 곳다 인기 만큼이나 모두 모두 강추하는 맛집으로 인정합니다~





안녕하세요~ 추운 겨울 잘 지내고 계신가용? 어제에 이어 베가스 여행후기를 이어가도록 할께요~ 


베가스의 먹을거리... 뭐가 있을까요? 정말 많아요! 스시 무제한으로 먹을수도 있구요. 스시 뷔페식이 아니고 메뉴에서 주문하면 바로바로 스시맨이 만들어주는 무제한 방식이요. 그리고 옐프를 뒤져보면 평점좋은 음식점도 무지 많구요. 또, 유명 쉐프들이 라스베가스에 분점을 정말 많이 낸답니다. 그래서 고든램지, 장조지, 울프강퍽, 조엘 로브숑 등등 쉐프들이 분점들이 즐비하답니다.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베가스 하면 단연 뷔페를 빼놓을수없죠? ㅎㅎ 유명한 뷔페로는 시저스 팰리스 호텔의 바카날, 코스모 폴리탄의 위키드 스푼이 있어요. 그러나.... 저는 너무 비싼 가격에 선뜻 가려고 마음이 먹어지질 않아서.... 늘 다른 곳으로 가곤 했어요. 저는 아침&점심에는 그냥 싼 뷔페도 몇번 가보고 했었는데 어딜가나 다 비슷해서 보통...혹은 보통이하였어요. 저는 사실 아침, 점심보다 저녁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라 별로여도 그냥 한끼때운걸로 땡 했네요. 아참! 뷔페들이 카지노가 있는 로비에 위치하고 있긴 하지만 뷔페쪽에는 환풍이 잘 되기 때문에 담배냄새는 전혀 안느껴진답니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요~



이번에 베가스를 방문했을때는 베가스의 대표 호텔이라 할수있는 벨라지오의 The Buffet (더 뷔페) 에 다녀왔어요. 매번 갈때마다 아리아의 뷔페를 갔었는데 이번에는 벨라지오로 향했습니다. 가격은 평일 저녁 기준으로 벨라지오와 아리아 둘다 38.99불이에요. 3시부터 10시까지에요. 이번 후기에서는 벨라지오 뷔페를 소개하면서 사이사이 아리아와 비교해보도록 할께요. 본격적으로 뷔페를 소개하기 전에 벨라지오에 가면 필수코스! 분수쇼와 주기적으로 바뀌는 데코레이션들도 꼭 구경하고 가세요~



분수는 밤에 봐야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느껴지는거 같아요. 물론 낮에봐도 멋집니다. ㅎㅎ 


로비 프론트에 있는 알록달록 화려한 천장 장식. 이거 보면 딱 아! 벨라지오네 하는 느낌이랄까요..ㅎㅎ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있어서 말탄 동상도 화려하게 장식했어요. 천장이 시그니쳐이니 여기서 사진 한방 찍으시고 아기 조각상이 있는 연못을 지나 데코를 구경하러 가시면 됩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있어서 당연 테마는 크리스마스! 병정과 화려한 트리, 요정, 북금곰 등으로 꾸며져 있었어요. 작년인가 제작년에는 크리스마스때 왔었는데 그때와는 또 다른 느낌의 장식들로 꾸며놓았더라구요~ 



벨라지오의 장식들은 주기적으로 바뀌기 때문에 갈때마다 구경하러 가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ㅎㅎ 구경을 마치고 뷔페로 향했어요. 계산을 마치고 호스트가 안내해준 자리에 앉아 뷔페를 즐기시면 됩니다. 벨라지오 호텔이 조금 오래됐기때문에 내부 인테리어도 살짝 올드한 느낌이 있어요. 그리고 카지노레벨에 있다보니 창이 없고 불빛도 쫌 누런편이에요. 아리아는 최근에 지은 호텔이다보니 뷔페도 세련된 인테리어에 외부가 보이는 통유리로 되어있어요. 또 카지노 레벨에 뷔페가 있지 않고 한층 에스컬레이터로 올라가서 위치하고 있기때문에 더 쾌적하고 자연광도 들어와서 더 밝습니다.



벨라지오 뷔페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음료가 셀프였다는거~ ㅎㅎ 모든 뷔페가 음료 표함(술 제외) 이지만 서버가 가져다 주는 방식이 대부분인데요. 벨라지오는 아래 사진같이 음료코너가 있어서 탄산음료, 주스, 커피 등등을 셀프로 가져다 드시면 됩니다. 탄산수도 있어요. 넘나 좋았어요. 아리아는 서버가 가져다 주는데 어느 순간부터 서버가 음료를 진짜 한~참~ 뒤에 가져다 줘요 ㅠㅠ 후기를 찾아보니 다들 저같은 불만들이 많더라구요. 대신 벨라지오는 컵이 다 플라스틱이고 아리아는 유리랍니다. ㅎㅎ 크게 중요한 건아니니 상관없지요 ㅎㅎ



어느 뷔페를 가든 다 비슷한듯 한데.. 역시 샐러드코너, 바베큐코너, 디저트코너 등등이 있어요.


치킨, 소세지, 돼지고기, 프라임 립등이 서빙되고있어요. 벨라지오는 일반적인 뷔페식으로 음식이 놓여있고 덜어가는 방식입니다. 아리아는 이런 방식도 있지만 좀 더 요리같은 느낌이에요. 일회분씩 소분되어서 놓여져있어서 하나씩 들고가면 되는 메뉴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좀 더 편리했던거 같아요. 대신에 벨라지오보다는 가지수는 적어요.



피자들도 여러종류로 준비되어있구요. 몇몇 메뉴들은 벨라지오에 입점되어있는 레스토랑에서 협업한 메뉴들도 있더라구요. 



쨘~ 이렇게 스노우크랩도 마음껏 드실수있습니다. 제가 봤던 후기들에선 킹크랩도 있던데... 킹크랩은 주말에만 나오는 것 같아요 ㅠㅠ 저는 주말에 머물지 않았기때문에 스노우크랩만 배터지게 먹었답니다. 위에 사진처럼 얼음위에 있는것들은 차가운 게들이고 옆쪽에 보면 아저씨에게 달라고 해서 받는 쪽도 있어요. 거기서 받으시면 따뜻한 게를 받으실수있답니다. 저는 따뜻한 쪽에서 받는 것을 추천드려요. 차가운 쪽에 있는 것들은 간이 너무 베어서 짜더라구요. 따뜻한 쪽은 따뜻한 물에 담궈져있는것을 줘서 짠기가 좀 빠져있답니다. ㅎㅎ 아리아도 스노우크랩이 나와요. 아리아는 차가운것만 나왔었던거 같구... 대신 벨라지오 처럼 반 잘려있지 않고 다리가 통으로 놓여져있어요. 아리아는 큰 홍합도 있었구요.  



저녁때는 스시와 포키도 서빙됩니다. 퀄리티 높은 스시는 아니구... ㅎㅎㅎ 밥과 위에 회가 막 분리되는 그런 스시... ㅎㅎ 제가 제일 잘 먹었던것은 바로 위에 사진의 포키에요. 포키는 제가 하와이 리뷰때도 소개시켜드렸었는데 일종의 회무침 같은 음식이에요. 하와이에서 즐겨먹는 음식인데 요즘에는 미국 본토에서도 자주 보이더라구요. 벨라지오 뷔페에도 있어서 잘 먹었어요.



이렇게 캐비어도 있답니다. 빨간색은 뭔지 모르겠구 가운데 오렌지색은 연어알이고 까만색이 캐비어에요. 물론! 가짜 캐비어와 연어알 이랍니다..ㅎㅎㅎ 게맛살같은...? 사람이 만든 캐비어에요. 그렇다고 못먹을 것은 아니에요. 저도 캐비어로 하나 먹어보았어요. 뒤쪽에 보이는 빵같은거에 올려서 주는데 한번만 먹고 또 안먹었어요..ㅠㅠ 좀 짜고.. 제가 먹었던 진짜 캐비어 맛이랑 쫌 다르더라구요..? 무엇보다 너무 짰어요. 캐비어 옆쪽에 스파이시 튜나롤도 만들어주는데 마끼 라고 해야하나 김에 고깔처럼 말아서 무채랑 나오는 그거! 그거 만들어주는데 요게 괜찮아요. 먹을만 해요. 오히려 스시보다 튜나롤이 더 괜찮더라구요.



마지막으로 디저트로 마무리~ 크렘브륄레, 치즈케이크, 키라임파이, 피칸파이, 카놀리, 머랭쿠키, 아이스크림 등등 위 사진에 있는 디저트들 말고도 다양해요. 근데 맛은 보는것 보다는 그닥이에요. 디저트는 진짜 아리아가 압도적 완승입니다. 아리아에는 디저트가 벨라지오 만큼 다양하지는 않은데 먹을만 한것도 많고 무엇보다 아리아의 디저트는 유명한 파티쉐 장필립페의 레시피라는거에요~! 아리아와 벨라지오에 장필립페의 디저트 집이 있는데 아리아의 뷔페에는 이 장필립페의 디저트들이 납품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모양도 맛도 아리아가 진짜 맛있어요. 최고! 물론...! 디저트로 진짜 유명한 뷔페는 코스모 폴리탄의 위키드 스푼이랍니당 ㅎㅎ





총평



제가 찍은 사진들 외에도 벨라지오에 홍합스튜, 파스타 기타 등등 음식 종류가 진짜 많아요. 맛도 중간정도 되구요. 아리아는 좀 더 선택과 집중같은 느낌 이랄까요..? 음식맛은 둘이 비슷해요. 그래도 아리아와 벨라지오 둘중에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저는 아리아를 선택할꺼에요. 위에서도 말했듯이 아리아가 1회분씩 세팅되어있는 점도 뭔가 더 요리를 먹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좋고 내부도 아리아가 더 깔끔하구요. 무엇보다 제가 좋아하는 디저트가 맛이 있어서 좋아요.ㅎㅎ 아리아도 똑같이 스노우 크랩이 나오기때문에 문제 없구요. 비록 벨라지오에 스시나 포키가 나오기는 하지만 베가스에 질 좋은 스시 무제한집이 워낙 많아서 차라리 스시 무제한집을 한번 가고 아리아 뷔페를 가는게 더 좋을것같아요. ㅎㅎ 개인적인 선호도가 있겠지만... 저의 선호도는 그렇답니당. 

경험상 뷔페는 초반에 막 잘 나오다가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쇠락의 길을 걷는것 같아요. 벨라지오와 아리아 둘 다 언제 쇠퇴할지는 모르지만 아직까지는 두 곳 모두 괜찮은 편에 속하는것 같아요. ㅎㅎ 




그럼 이렇게 후기를 마치도록 할께요. 




안녕하세요~ 추운 날씨 다들 감기 조심히 따뜻하게 지내고 계신가요? 저도 춥지만 잘 견디며 지내는 하루하루에요. ㅎㅎ 겨울이 되니 괜히 군고구마도 생각나서 고구마도 사다가 오븐에 구워먹고 귤도 까먹으면서 티비도 보구요. 하루종일 집에만 있고싶은 날들이에요~



오늘은 미국의 3대 캐년이라 불리는 캐년중 하나 자이언 캐년을 포스팅할꺼에요. 자이언 캐년은 흔히 남성적이다라고 말하고 브라이스캐년은 여성적이다라고 표현하더라구요. 자이언 캐년은 캐년의 모습이나 자연이 굵직굵직한 편이고 브라이스 캐년은 섬세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이 있어서요. 제가 만들어낸 말 아니고 흔히 표현하는 말입니다~ 브라이스 캐년은 다음 포스팅에서 다루도록 하구요. 오늘은 자이언 캐년에 대해 포스팅 해볼꺼에요. 자이언 캐년에서는 하루정도 머물면서 트레일도 몇곳 다녀왔어요. 음... 개인의 일정 차이가 있겠지만 제 생각에는 하루~ 이틀정도 머물면서 캐년을 감상하면 딱 좋을것같아요. 저는 꽉채워서 하루정도 본것 같아요. 2시쯤 도착해서 그 다음날 오전 내내 보고 오후에 브라이스 캐년으로 떠났거든요. 트레일은 유명한 트레일들 위주로 3군데 정도 걸었어요. 






일단, 가장 중요한 입장료는 차량당 30달러입니다. 걸어서 들어가실 경우는 사람당 15달러입니다. 지불 시점으로부터 7일동안 유효합니다. 즉, 한번 입장료를 내면 냈다는 확인서 같은 것을 받게 되는데 7일동안은 마음대로 들어갔다 나왔다가 가능한 것이지요. 저는 역시 애뉴얼 패스가 있어서 보여주고 바로 통과했어요. 그런데 한가지 주의점은 다른 곳들과 다르게 자이언 캐년 안에서는 개인이 차를 가지고 돌아다니실 수 없습니다. 자이언 캐년에서 환경보호를 위해 운영하는 셔틀을 타고서만 돌아다니실수있어요. 안에 랏지나 코티지에서 숙박예약을 하신분들만 퍼밋을 부착하고 랏지까지만 차로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셔틀에 대해서는 밑에서 더 자세히 써볼께요.



입구를 통과해서 대충 주차를 하고 셔틀을 타기위해 걸어가다보면 다리가 있어요. 그 다리에서 보이는 풍경이랍니다. 자이언 캐년의 대표적인 엽서사진스타일이라고 해요. ㅎㅎ 흐르는 강은 버진 리버(Virgin River) 입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선셋이 아주 좋다고 해요. 저도 보려고 기다렸었는데  구름이 너무 많이 껴서 아주 아름답지는 않았어요. 이 버진 리버는 자이언 캐년의 가장 유명한 트레일중에 하나인 내로우에서 흐르고 있는 강이기도 하답니다.




1) 셔틀버스


자이언 캐년에서는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운행하는 셔틀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주 비수기일때는 운행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운행이 2월부터 11월 말까지 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는 계절에는 운행을 하고 있을것같네요. 아래사진같이 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버스가 금방 옵니다. 자주 다니니까 답답하거나 오래 기다리지 않고 바로바로 이용할수가 있습니다.



아래 제가 노선도도 찍어봤어요. 노선은 비지터 센터에서 나눠주고 또는 웹사이트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타보면 아시겠지만 찻길이 매우 단순해요. 거의 일직선으로 왔다갔다 하는 수준이고 버스에서 내려서 트레일을 따라 걸어서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 시스템이랍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트레일 입구 쪽에는 화장실과 마시는 물 뜨는 곳이 마련되어있어요. 물이 깨끗하다고 해서 저도 빈 물통 가지고 다니다가 그때 그때 떠서 먹곤 했어요. 그랜드 캐년에 비하면 자이언 캐년은 조금 아담한 편이에요. 그래서 오히려 트레일이나 하이킹을 즐기기는 더 편리하게 되어있습니다.




2) The Narrow (더 내로우)


자이언 캐년에서 항상 Must do 로 꼽히는 더 내로우 트레일! 저도 여기까지 가장 먼저 셔틀을 타고 마지막 정류장에서 내려서 내로우로 향했습니다. 내로우는 버진 리버를 따라 걸어가는 트레일이에요. 사실 트레일을 끝까지 하시려면 미리 비지터 센터에 들러 비박 퍼밋을 받으셔야 합니다. 하루에 다 걸어가실수가 없기 때문이에요. 매우매우 길어서 중간에 비박 후에 아침부터 다시 완주를 시작하고 돌아온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그정도 까지는 아니라서 갈 수 있는 때 까지 갔다가 돌아오자 하고 걸었습니다.




워터 슈즈가 있으신 분들은 워터 슈즈를 챙겨 가셔도 좋습니다. 저는 너무 짐이 많아지는게 싫어서 잘 마르는 운동화를 챙겨갔어요. 그리고 젖을 것을 대비해서 반바지를 입고 갔습니다. 내로우에서는 발이 안젖을수가 없어요. 사진처럼 진짜 물로 걸어가는 트레일이라서요. 물은 종아리정도 까지 오구요. 일부 구간에서는 무릎까지 왔어요. 더 멀리 가다보면 허리까지 오는곳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해가 어느정도 기울어서 도착해서 물에 발을 담구고 걷다보니 꽤나 추웠습니다. 아래 바닥이 돌이여서 미끄럽기도 하구요. 잘못 딛으면 돌이 기울어져서 넘어질 수 있으니 조심 또 조심하셔야 해요. 트레일 초입에 나무 지팡이들이 많이 놓여있어요. 트레일을 마친 사람들이 필요하면 쓰라고 지팡이들을 많이 놓고 갔더라구요. 저는 그런줄 모르고 무작정 물로 들어갔다 왔지만 나올때 보니 다른 사람들 지팡이 보면서 부러워 했는데... 나중에 발 씼으면서 보니 엄청 많이 놓여있더라구요. ㅎㅎ



강을 따라 걷다가 앞을 보면 이렇게 캐년 사이에 내가 서있구나 하고 느끼게 되는데 기분이 묘했어요. 내가 자연의 일부가 된 느낌이랄까요? 또 이렇게 강을 따라 걷는것은 좀 흔하지 않은 경험이잖아요? 그래서 괜히 걷기만 해도 재미있고 뿌듯한 기분이였어요. 저는 걷다가 점점 깊어지면서 물살이 쫌 빨라지는 구간이 있어서 되돌아 나왔습니다. 그늘인데다가 수온이 차갑도 했구요. 내로우를 걸으실때 주의점은 비가 오면 가던길을 멈추고 되돌아 나오라고 하더라구요. 비가 오기 시작하면 처음에는 잘 모르지만 어느순간 갑자기 강이 불어나면서 물살에 휩쓸린다고 해요. 직원들도 그래서 비가 오면 내로우로 바로 향한다고 하네요. 혹시라도 안나온 사람이 있으면 경고를 주고 데리고 나오려구요. 항상 안전하게 자연을 즐깁시다~!




2) Angel's Landing (앤젤스랜딩)


자이언 캐년에서 또 ! 유명한 꼭 해야할 트레일인 엔젤스랜딩입니다. 정상에 천사가 내려오는 곳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해요. 엔젤스랜딩은 이름처럼 아름다운곳이지만 또 그만큼 어려운 코스에요. 노약자나 아이들, 혹은 다리가 불편하신 분들은 절대로 비추합니다. 처음에는 잘 포장된 도로로 시작하는데요. 비포장 도로가 나오고 오르고 또 오르고 나중에는 쇠사슬을 잡고 등반을 해야한답니다. 그리고 코스 자체도 좀 긴편이에요. 본격적인 등반 전까지는 완만하게 올라가는 코스도 있고 살짝 가파른 코스도 있어요. 초반부는 햇빛이 강렬해서 더운거 빼고는 설렁설렁 올라가다가요. 아래 사진처럼 오르막이 시작되면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가파른 오르막을 지나 쭉 더 올라가다보면 아래처럼 체인이 등장합니다!! 여기서부터 진짜 힘들어요. 너무 힘들어요. 평소 등산을 즐기시는 분들은 안힘들꺼에요. 근데 그냥 평범한 생활을 하는 저에게는 너무 힘들었어요. 등산화 있으시면 꼭 신고가세요. 저는 등산화가 없어서 안미끄러운 운동화 신고 패기있게 갔는데 대부분 등산화를 신으셨더라구요? 바위를 따라 올라가는데 흙이 있어서 바위 위가 미끄러워요. 그래서 안미끄러질려고 발에 어찌나 힘을 주고 올라갔던지 나중에는 다리부터 발이 후덜덜 하더라구요.  



그리고 길도 좁은 구간도 많아서 마주오는 사람이 있으면 눈치것 서로 피해주기도 하고 기다리기도 합니다. 그렇게 오르다보면 자연스럽게 일행은 아니지만 무리가 형성되요. 저는 다리가 후덜덜했는데 무리에서 떨어지면 혼자가는게 더 힘들것같아서 열심히 쫓아갔어요. 계속 오르다보면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꼭대기가 정상이랍니다. 저곳이 바로 천사가 내려오는 곳이래요. 제가 생각할땐 오르는 길이 너무 힘들어서 천사가 보이는 것은 아닌지... 하하 


저는 사실 더 올라갈수있었는데 신발때문에 내려오는 길이 더 걱정되더라구요. 다리도 힘이 점점 풀려가구요. 그래서 위에 사진한방 찍고 돌아서 내려가는 무리로 합류했습니다. 정상을 못간게 쫌 아쉽기도 했지만 정상에 가도 특별한 풍경은 없을것같아서 내려왔어요. 본격적으로 체인이 나타나는 지점에 마치 만남의 광장처럼 평지같은 큰 바위가 나오는데요. 이곳에서 올라갈사람, 기다릴사람, 쉬어갈 사람들이 모두 모이는 곳이 있어요. 그곳에서도 아래 사진처럼 한눈에 캐년들이 보인답니다. 



정상에 가더라도 위에 사진처럼 보인다고 올라갔다오신 분이 말씀해주셔서 힘이 들고... 핑계김에 돌아 나왔어요. 헤헤 그래도 저는 너무 만족스러운 트레일이였습니다. 가는 풍경마다 아름다웠어요. 또 다른 트레일들은 주로 아래서 캐년을 올려다보게 되는데 엔젤스랜딩은 위에서 내려다 보니 탁트인 시야와 높은곳에서 바라보는 또 다른 느낌이 있더라구요. 모험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건강하고 젊다! 하시는 분들은 진짜 꼭 가보세요. 만남의 광장 같은 곳 까지만 이라두요!!




3) 그 외


그 외에도 그로토나 다른 트레일들이 다양합니다. 지도 보시면서 길이와 난이도를 보시고 상황에 맞게 가시면 좋을것같아요. 아래 사진은 셔틀이 다니지 않는 쪽에 터널이 있는데요. 그 터널쪽에서 보이는 아치랍니다. 자연적으로 형성된 아치에요. 아직은 형성중인 단계같은데 저 아치도 언젠가는 가운데가 뻥 뚤려서 윈도우가 되겠지요..?




터널을 지나면 또 하나의 트레일 코스가 있어요. 마지막으로 그 트레일 코스를 하는데 앞서 가시던 할아버지 한분이 저에게 막 손짓을 하면서 조용히 와보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더니 바위에 올라가면 비콘쉽이 있다고 보라고 하시더라구요. 비콘쉽은 야생에서 보기가 매우 힘들어요. 저도 자이언 캐년에서 타란툴라 거미도 보고 엘크도 떼로 봤는데 비콘쉽이 살고있다고는 말만 들었지 보지 못했거든요. 이 녀석들이 주로 절벽을 걸어다니는 것을 좋아해서 인간이 보기가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제 남편도 국립공원을 좋아해서 여기저기 많이 다녔지만 비콘쉽은 본적이 없다고 하구요. 그 할아버지 덕분에 새끼를 데리고 다니는 비콘쉽 가족을 보았어요. 절벽틈새에서 풀을 뜯고 있더라구요. 완전 럭키다 하고 보다가 트레일을 내려와 브라이스 캐년으로 향했어요. 





그런데 가다보니 차가 뜬금없이 막히더라구요. 그러더니 차들이 자꾸 옆으로 빠져서는 사람들이 내리더라구요. 그때 뭔가 아 이건 그거다! 뭔가 동물이 나타났다! 바로 직감했죠. 그래서 재빨리 앞쪽으로 가보니 이게 왠걸 비콘쉽이 떼로 나타난거에요. 진짜 엄청난 떼로요. 이럴때는?? 행동은 빠르게! 사이드로 빠져서 얼른 내렸죠. 모두들 이런 관경은 처음 본다며 숨죽여 바라보았답니다.




바위위에 올라간 무리는 새끼들이에요. 어른 비콘쉽들이 열심히 식사중이더라구요. 뿔이 엄청나게 크고 두꺼운 비콘쉽도 몇마리 있었어요. 우두머리인듯 합니다. 정말 놀랍고 아름다운 관경이였습니다. 한마리보기도 어려운 비콘쉽을 이렇게 떼로 보다니요!! 왠지 브라이스 캐년으로 향하는 길이 행운이 가득할것같았답니다.




자이언 캐년은 트레일도 잘 되어있고 사이즈도 적당해서 몸으로 직접 체험하며 감상하기 좋은 캐년인것같아요. 몸으로 체험하며 감상하다 보니 기억에도 더 많이 남구요. 아이들도 좋아할것같은 캐년이였어요. 저도 기억에 오래오래 남을 것 같아요. 이 글은 보시는 분들도 다양하게 체험해 보시고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그럼 이렇게 자이언 캐년 포스팅을 마치도록 할께요. 다음번엔 브라이스 캐년을 가지고 돌아올께요~





안녕하세요~ 아보카도 입니다. 올해도 어느덧 한달이 채 안남았네요. 시간이 점점 빠르게 가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요. 올 한해 얼마 안남았지만 그래도 힘차게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해야 겠어요.ㅎㅎ 그런 의미에서 작년 요맘때쯤 다녀왔던 그랜드캐년을 포스팅 할까 합니다. 사실 그랜드 캐년은 정말 이름처럼 너무너무너무 크기 때문에 세세히 다 보는 것은 불가능한 일 일것 같아요. 물론 대중에게 공개가 되지 않는 구역도 있고 투어를 통해 내려가야 하는 곳도 있으니까요. 저는 지금까지 그랜드 캐년은 3번정도 다녀왔는데 갈때마다 정말 자연은 신비롭다라고 느끼고 오는 것 같아요. 그 광대한 자연 앞에 인간은 아무것도 아닌것 같은 느낌도 들구요.



비지터 센터에 있던 그랜드 캐년의 모형이에요. 정말 넓고 크죠? 그랜드 캐년은 크게 South Rim(사우스 림, 남쪽)과 North Rim (노스림, 북쪽)으로 나누어져있습니다. 노스림의 경우 방문할 수 있는 기간이 길지 않아요. 겨울에는 눈이 많이 와서 방문하실 수 없습니다. 5월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만 오픈한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그래서 사우스만 갔어요. 그랜드 캐년을 보는 법은 헬기투어, 원주민 투어, 캠핑 등등이 많지만 저는 내셔널 파크 쪽에서 설치해 놓은 전망대들을 따라서 구경을 했습니다. 사실 제일 처음에 가보았을때는 단체 패키지 중에 한 코스로 갔던 거라서 비지터 센터 쪽에 보면 캐년이 보이는 곳이 있어요. 거기서 대충 인증샷만 열심히 남긴채 다른 곳으로 떠났었어요. 즉, 그냥 안본거나 다름이 없다.... 하는 느낌이였어요.




두번째 갔을때는 라스베가스 여행중에 잠시 다녀왔었어요. 이때는 숙소를 안잡고 그랜드 캐년에 아침에 가서 저녁때 돌아올 예정으로 갔었는데 일정보다 늦게 도착해서 안타깝게도 또! 비지터 센터에 들러서 둘러보고 다시 라스베가스로 돌아갔어야 했어요. 흑흑 해가 막 지기 시작할때여서 캐년도 잘 안보일 뿐더러 가는 길도 매우 깜깜할 예정이고 너무 늦게 베가스로 돌아가면 장거리 운전 길이 너무 피곤할꺼같아서요.





그렇게 우여곡절끝에 세번째 방문! 이때는 캐년 여행이 주제였기때문에 여유있는 일정으로 그랜드 캐년에 도착했어요. 이때도 베가스에 들러서 좀 쉬고 그랜드 캐년->자이언캐년->브라이스 캐년-> 다시 라스베가스로 돌아가는 일정으로 잡았습니다. 겨울에 방문했답니다. 앞에 두번은 봄~여름 사이에 방문한거라 더웠던 기억이 있었고 애리조나니까 뭐 겨울이라도 안춥겠지? 했는데 남편이 거기는 고도가 높아서 매우 춥다고 겁을 주더라구요. 그래서 오리털파카입고 중무장을 하고 갔답니다. 가보니 정말 춥더라구요. 바람이 완전 칼바람이에요. 겨울에 그랜드 캐년 여행 가시는 분들 바람을 잘 막아주는 옷으로 꼭 입고 가세요~





입장료는 개인의 경우 차량당 30달러입니다. 걸어서 입장시 사람당 15달러입니다. 입장료를 지불하면 지불 시점으로 부터 7일간 유효합니다. 즉, 7일동안은 마음대로 그랜드 캐년 국립공원에 들락날락 하실 수 있습니다. National park annual pass 라고 미국내의 국립공원 1년 패스를 구매하시면 무료입장입니다. 저는 이때 다른 국립공원들도 방문예정이였어서 애뉴얼 패스를 사서 갔습니다. 애뉴얼 패스는 온라인으로 구입하셔도 되는데 이 패스가 뒤에 이름쓰는 칸이 있어요. 2명까지 적을수가 있는데 입구에서 신분증과 패스에 씌여진 이름이 같은지 확인합니다. 그래서 이베이에 찾아보시면 1칸 남은 애뉴얼 패스를 중고로 구하실 수 있습니다. 저도 중고로 구매해서 갔어요. 그렇다고 엄청 싸게 살 수 있지는 않고 반값정도에 흔하게 거래되는 것 같아요. 일년 내내 국립공원을 많이 방문할 계획이 없고 일정기간동안만 많이 다니실 예정이시면 요런 방법으로 구매하셔도 괜찮을것같아요. 다만 1칸이 비워져있는지 꼭 확인하시고 구매하세요. 두칸 다 이름이 채워져있으면 그 두사람만 쓸 수 있어요.




또한 국립공원 내에서 전망대마다 서는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어요. 하절기에는 모든 노선이 운행되는 것같은데 동절기에는 일부 노선만 운행합니다. 동절기에는 차가 많아서 셔틀을 타는 사람도 많더라구요. 저는 겨울이라 좀 사람이 적은 편이고 셔틀이 너무 뜸하게 다닌다고 해서 추위에 떨기 싫어서 차로 다녔습니다.



여기는 비지터 센터에서 보이는 뷰 였던 것 같은데... 사실 캐년이 다 비슷하게 생겨서 전망대 마다 들려서 봤지만 사진으로 보니 다 비슷 비슷 하네요..하핫 패키지에서 그래서 비지터 센터만 들렸다 가나봐요 :) 



층층이 보이는 지층과 협곡들.. 정말 장관이지요? 여름에 오면 사이에 강이 흐른다던데 저는 못봤네요. Native American Indian 들이 하는 투어를 신청하시면 말을 타고 아래로 내려가서 원주민들이 살았던 모습을 재현해 놓은 곳도 구경하고 캐년도 구경한다고 하네요. 또 원주민들과 함께하는 캠핑까지 같이 신청하시면 밤에 전통 문화도 체험하고 별도 함께 본다고 해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이런 프로그램도 괜찮을 것 같아요.



끝이 안보이는 캐년 협곡! 정말 신비롭지 않나요? 크기로 압도 당하는 그랜드 캐년이에요. 진짜 많은 생각이 교차하는 일정이였습니다. 나는 진짜 아무것도 아니다 하는 생각과 함께 허무해지면서 또 한편으로는 마음이 편안해 지는 마음이 동시에 들더라구요. 이렇게 아무것도 아니니까 너무 마음 졸이며 치열하게 살지 말자. 여유를 가지고 살자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열심히 요리조리 본다고 봤지만 진짜 이건 극히 일부랍니다. 사실 자연에 크게 감흥이 없으신 분들은 비지터 센터만 방문하셔도 무방하답니다. 어디를 가던 풍경은 다 비슷하게 느껴질꺼에요. ㅎㅎ 그래도 저는 살짝만 보더라도 죽기전에 한번쯤은 봐야 할 풍경이라는 생각이에요! 이런 캐년 저는 어디에서도 본적이 없었거든요. 웅장함과 장대함을 자랑하는 압도적인 자연경관이라고 해야 할까요? 확실히 다른 캐년들에 비해 스케일에서 압도하는 묵직함이 있습니다.



해가 지고나서 아직 어둠이 찾아오기전 부랴부랴 캐년에서 내려왔어요. 내려오다보니 차들이 줄지어 옆으로 빠져있더라구요. 이럴땐 동물이 나타났을 확률이 매우 높답니다! 저도 덩달아 옆으로 빠져서 내려보니 엘크가족들이 식사를 하고있더라구요. 야생 동물들을 놀래키지만 않는다면 멀리서 관찰할수있는 좋은 기회에요. 엘크는 보기가 어려운 편은 아니라서 살짝 구경하다가 숙소를 향해 길을 떠났답니다. 숙소에 도착하니 이미 늦은시간이여서 근처 가게들이 다 닫은 상태였어요. 특히 그런 국립 공원 근처 마을들은 좀 일찍 닫는 편이더라구요. 그래서 숙소 코앞에 있었던 푸드코트 같이 생긴 피자헛에서 피자로 끼니를 겨우 때웠답니다. 중간에 먹을 간식을 챙겨서 다니시는 것도 좋을것같아요.




그랜드 캐년에서 트레킹도 하고 헬기투어도 하고 기타 등등 다른 액티비티도 즐기실 예정이라면 근처에 숙소를 잡으셔야 할꺼에요. 다만 단점은 캐년과 가까이에 있을수록 가격이 좀 비싼 편이에요. 캐년에서 하는 Lodge나 캠핑보다 멀리에 있고, 멀리에 있는데도 비싸다는점! 근데 캐년에서 잘 수 있는 랏지나 캠핑은 또 더 비싸다는점이에요. 하하 미국에 국립공원들이 다 잘 되어있는 대신에 그렇더라구요.  


이런 저런 점들을 고려하셔서 알찬 여행이 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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