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워싱턴 디씨의 맛집을 하나 소개하려고 합니다. 
워싱턴 디씨만의 특색있는 먹거리는 딱히 없지만... 그래도 유명한 레스토랑의 분점은 몇개 있고 또 핫한 레스토랑들이 꽤 있어요.
울프강 퍽, BLT steak, Morton's steakhouse, 할랄가이즈, 쉑쉑버거 등등 의외로 유명한 레스토랑 분점이 있는 편이에요.
그 외에 다른 곳에는 없는 디씨의 인기 레스토랑은 다이카야(라멘집), 파운딩 파머스(Founding Farmers), 호세 안드레스의 레스토랑들, 백악관 근처 올드 에빗 그릴(Old Ebbit Grill), 피올라(Fiola) 등등등 쓰다보니 많네요.

제가 적은것들 말고도 핫하고 맛있는 곳들이 많아요. 제가 가본 곳들은 차차 리뷰로 따로 남기도록 할께요. 
그 전에 남겼던 디씨의 맛집 리뷰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목을 보면 아시겠지만 괜찮은 스시집 하나를 소개하려고 해요.
스시 타로 (Sushi Taro)라는 레스토랑 입니다.
듀퐁 서클 에서 가깝고 다운타운에서도 가까워요. 걸어갈만한 거리는 아니고 지하철 타시면 듀퐁서클 역에서 내려서 10분정도 걸으시면 됩니다.

런치는 11시 30분부터 1시 45분까지, 디너는 5시 30분 부터 9시 30분까지입니다.

스시 타로는 일본인 쉐프가 운영하는 스시집인데요. 오마카세로 미쉐린 1스타를 받았어요. 
오마카세는 코스같이 스시맨이 그날그날 좋은 생선으로 구성해서 나가는 스시 코스입니다.
연회 요리인 가이세키도 드실수있어요.


정확한 위치는 아래 지도를 통해 보시면 됩니다.
 

미슐랭 1스타를 받았다고 하니 왠지 가격이 비쌀것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지 않나요..?
맞아요. 사람당 $140~$160 정도이구요. 오마카세는 7시부터 입니다.
예약을 무조건 해야지만 먹을수있는데 1달전에 예약을 받아요. 예를 들면 3월 1일 예약은 2월 1일 부터 요런식으로요.
턴오버가 없어서, 즉 한자리당 1명씩만 받기때문에 예약은 광속으로 마감됩니당. 
오마카세를 진행하는 쉐프의 테이블에 앉을수있는 인원이 6명인데 예약을 딱 6명만 받아요.

미슐랭 1스타 받은 스시집이 160불이면 괜찮네 하실수도 있지만 여기에 세금 10%가 추가로 붙고 팁도 주셔야 합니당...ㅎㅎ
여기까지만 들으면 후덜덜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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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식당을 소개하는 이유는 오마카세가 아니에용 ㅋㅋ (안심하셔용)
저는 바로 이곳에 해피아워(Happy Hour)를 즐기기 위해 갔기 때문이죵~
여유 되시는 분은 오마카세 드셔보세요. 만족도가 상당히 높으니 분명 맛이 있을꺼에요.

해피아워는 월요일 부터 금요일, 평일에만 진행되고 5시 30분 부터 7시까지입니다.
이 사이에 가셔야 해피아워에 참가하실수가있어요.

해피아워에는 초밥(니기리, 스시)과 대부분의 롤을 50% 할인가격에 제공합니다. 주류도 일반 가격보다 살짝 저렴하게 드실수있어요.


주의점은 해피아워가 조금 빡셉니다. 
해피아워는 일반 테이블 말고 바에만 앉을수있어요. 오마카세 드시는 분들이 앉는곳하고 다릅니다.)
근데 이 바에 앉을수있는 인원이 10명 이기때문에 선착순 10명안에 들어야 해피아워를 즐길수있어요. 적어도 15명 안에는 들어야 할것같아요. 
근데 본인이 13번째여도 앞에 들어간 10명이 7시전까지 안일어나고 계속 먹으면 해피아워는 바이바이...



저는 옐프의 여러 리뷰를 참고한 결과 4시 30분까지 가려고 했으나... 어쩌다보니 4시 50분에 도착했어요.
근데 제가 수요일인가 아주 애매한 요일에 갔기때문에 외식을 많이 하겠어? 하는 마음에 갔는데..

이게 왠걸... 제가 9번째인거에요. 그래도 남편까지 딱 10명이니 괜찮네 했는데
조금 시간이 지나니까 앞에 자꾸 일행들이 도착하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11번째, 남편이 12번째가 되었어요.

금요일에는 4시부터 줄선다고 하더라구요. 허허..

그래서 못먹나 어쩌지 집에 가야하나 했는데 자리 배치를 담당하는 호스트 아주머니께서 의자를 끼어 넣어주셔서 제 일행까지 딱 앉았네요!

제 뒤에서 친구분과 기다리던 할머님 두분은 결국 테이블로...


녹차는 따로 돈을 받았던것 같고, 미소국은 제공되는걸로 기억해요. 
해피아워는 김밥천국같이 해당되는 스시 리스트를 주는데요 옆에 수량을 써서 주면 준비가 되서 나와요.


근데 일단 해피아워고 반값이기때문에 미쉐린 1스타를 받은 오마카세와는 차이가 있어요.

오마카세 같겠지 하고 큰 기대하시면 절대 안됩니다.



스시에 올려있는 생선은 꽤 괜찮아요.

근데 밥이 조금... 아주 조금 별로에요 ㅎㅎ 그래도 가격 생각하면 훌륭합니다. 

저는 처음에 밥이 현미로 만든 스시인가 했는데요.. ㅋㅋㅋㅋ (색깔이 왜이렇게 노리끼리하나...)

맛은 현미는 아니고 흰쌀같아요. 해피아워이다보니 최상급의 쌀은 아닌가봐용.



그래도 생선이 맛있어서 결국엔 다 맛있게 먹었답니다. 이정도 퀄리티면 가성비 좋아요.

사실 저는 디씨에서 진짜 엄청 최악의 스시집도 가봤거든요. 

회가 진짜 이렇게 썰기도 어렵겠다 싶은 얇디 얇은 두께에 촉촉하지도 않고 푸석하고... 밥의 양은 많고 그다니 찰지지도 않는 그런곳이요.

어딘지는 비밀입니다.. 근데 아무튼 그곳도 해피아워에 가격이 엄청나게 쌉니다. 

어디서 재료 훔쳐오나 싶게 싸서 가봤는데 진짜 싼값을 한다는.. ㅋㅋㅋ




그런 이상한 곳 아니고 스시 타로는 가성비 진짜 좋아요.

아마 해피아워에 나오는 스시들은 오마카세를 담당하는 스시맨이 만드는건 아닐테고...

위에 올라간 생선도 길지 않아요. (오마카세 사진들은 생선이 길더라구요. )

그래도 디씨에서 요정도 스시 찾기도 쉽지가 않았어요 흑..


개인적으로 롤을 드시겠다면 말리지는 않겠는데 스시가 더 맛있어요. ㅎㅎ

장어도 비린맛 없이 부드럽고 먹을만 합니다. 



제가 먹으면서 주변 테이블을 둘러보니 해피아워 말고 정식 메뉴로 드시는 분들보니 La carte 도 잘나오더라구요.

시간 되면 해피아워 말고 라카르테로 먹으러 한번 더 갈려고 했었는데 시간이 엇갈리는 바람에 못갔어요.

그런데 다음에 다시 워싱턴 디씨에 가게 된다면 스시 타로 한번 더 갈 예정이에요 ~




가성비 찾으신다면 해피아워를, 상관없이 맛있는 한끼 찾으신다면 일반 테이블로 가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다른 레스토랑 후기들도 하나씩 올려볼께요. ㅎㅎ






안녕하세요~



워싱턴 DC 여행하면 빼놓을수없는게 스미소니언(Smithsonian) 박물관들 이죠~ 무료인데다가 다양해서 관심사별로 골라보는 재미도 있구요.

저는 디씨에서 사는 동안에 스미소니언 박물관을 거의 다 가본거 같아요. 건물 공사때문에 닫은 곳들 말고는 거의 다 가봤다고 보면 될것 같아요.

특히나 내셔널 몰에 있는 박물관은 진짜 다 가고 두세번 간곳도 있구요.


그래서 하나하나 포스팅을 해보려고 해요. 워싱턴 디씨 여행 계획중인데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포스팅 보시고 갈곳만 추려서 가셔도 좋을것같아요.


이게 관광객들, 학생들 기타 등등 많은 사람들이 찾는 내셔널 몰의 지도입니다. 

빨간색으로 네모 친 곳들은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들이에요. 저번 포스팅들에서 국회의사당 쪽을 소개했으니 그쪽을 중심으로 점점 왼쪽으로 오면서 포스팅해볼께요. 그래서 오늘은 그 첫번째인 보타닉 가든(Botanic Garden)입니다. ㅎㅎ


지난 포스팅은 아래 링크로 확인하세요~

2018/02/05 - [여행후기] - WashingtonDC: 미국의 수도 디씨에서 국회의사당 투어를 해보자

2018/02/06 - [여행후기] - WashingtonDC: 국회도서관과 대법원






보타닉 가든은 식물원으로 보시면 됩니다. 국회의사당에서 언덕내려오면 바로이기 때문에 국회의사당 투어를 선착순으로 줄섰다가 실패하신 분들이 자주 들린다고 하더라구요.  아주 크지는 않지만 의외로 희귀한 식물들이 있어서 소소한 재미가 있는 공간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보타닉 가든을 좋아해서 종종 들러서 구경도 하고 뭐 새로운 식물은 안들어왔나 살펴보고 간적도 있고 그래요 ㅎㅎ


국회의사당 앞에있는 캐피톨 리플렉팅 풀(Capitol Reflecting pool) 에서 길하나를 사이에 두고 위치하고 있어요. 



보타닉 가든은 크게 2개의 구역으로 나누어 볼수있어요. 실내 수목원(Conservatory)하고 야외 정원으로 구성되어있어요.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입니다.



들어가면 가장 먼저 나오는 코트(Garden court)입니다. 로비같은 역할이고 때때로 교육 프로그램 같은게 진행되면 이곳에서 하기도 하구요.
실내 식물원은 기후나 테마별로 공간이 나누어져있어요. 서로 연결이 되어있으니 원하는대로 구경하시면 되요. 


그중에 제일 넓은곳은 트로픽스(The Tropics) 관이에요. 열대식물이 모여있어요.
그래서 약간 후덥지근 할수있어요. 다른 박물관들과는 달리 식물원이 식물들이 사는 공간이라 후덥지근 합니다. ㅎㅎ
열대 말고도 사막식물, 약으로 사용가능한 식물, 난, 멸종위기, 고대식물, 하와이의 식물 등등 다양하게 준비되어있어요.
화장실 근처에는 독성 식물들만 모여있답니다. 혹시 조난될때를 대비해서 독성 식물들을 기억해보려고 했지만... 아무것도 기억이 안나네용


사막식물관에는 다양한 선인장들이 모여있어요~
동글동글한 선인장 넘 귀여워요 ㅋㅋ 왠지 만지면 부드러운 털 같을 것같은 선인장도 있구요. 


멸종 위기에 처한 식물들도 한곳에 모여있어요. 보타닉 가든에서 복원 및 유지를 위해 연구한다고 하네요.


너무 신기했던 카카오나무! 초콜릿을 만드는 원료인 카카오 열매가 저렇게 나무 기둥에서 열리더라구요. 
저는 다른 과일들 처럼 꽃이 지고나면 그 자리에 열매를 맺는줄 알았어요. 
열매가 다 익으면 보타닉 가든에서 저걸 어떻게 하나 하는 쓸떼없는 궁금증이... ㅋㅋ


그리고 또 귀여운 파인애플 나무! 파인애플은 저렇게 땅에서 자라서 열린답니다. 
무거운데 잘 달려서 자라는게 신기하죠? 

   

그리고 보타닉 가든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것! 시체꽃(Corpse Flower)이라 불리기도 하는 타이탄 아룸(Titan Arum)이에요. 
냄새가 지독하고 사람만큼 큰 크기로도 유명한 꽃인데요.
개화할 시기가 되면 이곳 보타닉 가든으로 데리고 와서 완전히 개화할때까지 전시합니다.
라이브 비디오로 24시간 내내 개화 과정을 생중계하기도 해요. 집에서도 개화과정을 지켜보실 수 있어요.


처음으로 꽃을 피우기 까지는 7년~10년정도가 걸린대요. 한번 꽃 피우고 나면 2~3년 마다 꽃을 피운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꼭 그 주기로 꽃을 피우는것은 아니고 또 다시 꽃을 피우기 까지 7년, 10년이 걸리기도 한대요. 악취로 진동해도 나름 귀한 식물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이 자라는 꽃이랍니다.

꽃대를 올리고나서부터 1주일? 2주일? 이내로 꽃이 만개를 하는데 오후에 만개해서 24시간~48시간 정도만 열려있어요. 그리고는 다시 꽃잎을 닫습니다.
만개하기 시작하면 악취가 진동합니다. 너무너무 신비로운 꽃이죠?



실내 구경을 마치고 야외로 나가봅니당.
분수대 너머로 실내 식물원 건물이 보입니다. 야외는 진짜 그냥 가든이라서 저는 실내가 더 재미있었어요.



신비로운 색깔의 보라빛 잎이 달린 식물 ㅎㅎ 
보라색이 자연에서 그렇게 흔한 색깔같지는 않은데 이 식물은 잎이 보라빛이라 신비로워 보였어요. (아닌가요...? 헷)


그리고 또 신기했던 한 잎만 하얀색이였던 꽃나무~
설명을 읽어보니 꽃이 작아서 큰것처럼 보여서 벌이나 나비를 유혹하려고 한 잎사귀만 하얗게 되도록 진화했다고 하네요.


야외 정원에서 봄마다 장미 정원으로 꾸민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제가 갔을때가 6월정도여서 장미가 이미 시들시들해진 시기였어요.
그래서 조금 덜 이뻤네요....

장미가 거의 다 지고 꽃잎들도 시들시들.. 
개화시기에 맞춰서 갔으면 이뻤을듯 해요. 근데 기본적으로 여기가 정원 규모가 크지 않아요. 



제가 사진으로 보여드린 신기하거나 귀여웠던 식물들 말고도 정말 다양하게 있어요.
다 보여드리면 재미없으니 이정도만 공개합니다. ㅋㅋ

에버랜드나 한국에 큰~~ 수목원들 생각하면 여기가 규모는 좀 작은데요. 
그래도 알차게 다양한 식물들이 있어서 나름의 보는 재미가 쏠쏠한 수목원이에요.


그럼 저는 다음에 또 다른 박물관을 들고 찾아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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