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뉴욕의 상징적인 조각품? 동상? 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상징물 하면 떠오르는 바로 그것..! 


자유의 여신상 (Liberty Statue)이죠~ ㅎㅎ


자유의 여신상을 구경하는 방법은 진짜 다양해요. 

자유의 여신상이 서있는 섬을 Liberty Island 라고 불르는데요. 여기로 가는 페리를 타고 공원에 내려서 구경도 하고 자유의 여신상에 올라가기도 하고 시간을 보내는 방법도 있구요. 또는 크루즈를 타고 섬에 내리진 않지만 자유의 여신상에 최대한 가까이 가서 보고 다시 육지로 오는 방법도 있구요.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저는 가성비 갑의 공짜 페리를 공유할려고 해요. 물론, 공짜이고 또 이 페리가 원래 자유의 여신상 때문에 운행하는 페리가 아니니까 다른 방법들 보다는 대충 자유의 여신상을 보는 방법이에요. 아주 자세히 보고 싶으신 분들은 리버티 파크에 가는게 제일 좋은 방법이랍니다. 



공짜 페리는 바로 스테이튼 아일랜드 페리(Staten Island Ferry)에요~!

맨하튼 근처에 있는 스테이튼 아일랜드는 맨하탄에서 근무를 하지만 맨하탄의 집세가 너무 비싸서 근교에 사는 분들이 주로 거주하는 섬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뉴욕 시에서는 맨하탄과 스테이튼 아일랜드를 오가는 페리를 무료로 운행하고 있답니다. 공짜라고 허접하거나 작은 통통배 같은거 생각하시면 안돼요. 유동인구가 꽤 돼기 때문에 무려 2층으로 이루어진 꽤나 큰 페리가 다닌답니다. 


또한, 통근용에 걸맞게 매일매일 연중무휴로 24시간 내내 운행합니다. 공휴일은 운행시간이 단축되는 경우도 있어요. 단축되더라도 밤 11시까지 운행한다는점~! 통행이 적은 시간에는 30분간격, 출퇴근이 많아지는 시간에는 15분 간격으로 운행됩니다.



제가 지금까지 이 페리를 안타본 사람 3명을 데리고 타봤는데 3명 모두 만족했어요. ㅎㅎ  



스테이튼 아일랜드 페리는 배터리파크 근처에있는 선착장에서 탈수있어요. 지하철 이용하실 분들은 레드라인타고 사우스 페리(South Ferry) 역에서 내리면 됩니다. 입구에 매우 크~게~ Staten Island Ferry라고 씌여있어요. 페리 터미널도 꽤나 크답니다. 화장실도 크고 편의점, 커피샵 등 편의시설도 갖추어져있어요. 아래 지도에 별표친곳이 보이죠? 저기가 바로 페리타는 곳이랍니다. 리버티 아일랜드로 들어가는 정식 페리가 뉴욕 출발 기준으로 오후 4시, 돌아오는 편은 오후 5시가 마지막 배에요. 그렇기 때문에 리버티 아일랜드 행 티켓파는 판매원들이 스테이튼 아일랜드 페리 터미널 앞에서 엄청나게 호객행위를 합니다. 아무래도 관광객인게 눈에 보이기 때문에요. 자유의 여신상 보러가냐, 이거 타면 안보인다, 이거 자유의 여신상 보는 페리 아니다 등등 계속 쫓아오면서 붙잡는데 그냥 괜찮다고 단호하게 돌아서면 돼요. 가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층 위로 올라가면 페리타는곳이 나와요.



무료이기때문에 시간 맞춰서 가서 그냥 타시면 됩니다. 페리가 올때쯤되면 사람들이 우르르 문앞에 서기때문에 따라서 서서 타시면 되요. 

페리에 타면 무조건 2층으로 올라가셔야 야외로 나갈수있는 곳이 나옵니다. 그럼 들어간 방향을 기준으로 볼때 꼭 오른쪽에 나가있어야 자유의 여신상을 보실 수 있어요. 그러니까 페리의 진행방향 기준으로 오른쪽이요~



페리 선착장에서 서서히 멀어지고 있는 페리. 왼쪽에는 불켜진 브루클린 브릿지도 보이구요. 페리가 스테이튼 아일랜드 까지 가는데 대략 25분정도 걸려요. 출발하고 10분쯤 지나면 이렇게 자유의 여신상이 보입니다. 실제로 보면 이거보다 더 가깝게 보여요. 이상하게 카메라엔 잘 안담겨요. 그치만! 실제로 보면 이정도 거리감은 아니랍니다. 이목구비는 알아 볼 정도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이목구비가 아주 자세히 보이는건 아니에요)



이 페리는 자유의 여신상 관람용이 아니기때문에 자유의 여신상을 쿨하게 지나칩니다. 앞에 잠시 서주고 그런거 없어요.

조금 더 지나 도착한 스테이튼 아일랜드 선착장이에요. 확실히 고층건물이 적죠? 이곳에 내려서 주변도 돌아다니고 하다가 돌아오시는 분들도 있던데 저는 내려서 바로 반대방향 페리타는 곳으로 향한답니다. 여기서 버스, 택시 등 다른 교통수단으로 가는 방향이 많으니 주의하세요. 



이제는 뉴욕에 갈때마다 거의 매일 타는 하나의 놀이같은 스테이튼 아일랜드 페리타기...ㅋㅋㅋ 해질녘에도 타봤어요.



이날 하늘이 보라빛이라 뭔가 더 신비로워 보이는 자유의 여신상..

이번엔 열심히 줌을 땡겨 보았으나 핸드폰 카메라라서 한계가 있네요. 실제로 페리에 타서보면 오른쪽 줌땡긴 사진정도의 크기로 눈에 보여요. 그런데 카메라에 찍으면 왼쪽처럼 작게 나와요 ㅠㅠ 진짜 가성비 좋고 만족스러운 페리인데 사진에 안담겨서 속상하네요..




그리고 뉴욕에 처음 갔을때는 돈내고 타는 페리도 한번 탔었어요. 리버티 섬에 내려서 자유의 여신상을 보면 거의 발만 보다가 와야한다고 해서 저는 근처까지 가서 잠시 멈춰서 구경하다가 다시 돌아오는 페리로 탔어요. 가까이서 보면 전체가 다 보이지가 않고 또 안에 올라가는것도 그다지 끌리지가 않아서요. 최고로 가까이 가면 포토타임~! 이라고 하면서 페리가 섭니다. 그때 알아서 셀카도 찍고 남이 찍어주기도 하고 자유의 여신상도 보시면 되요.



아래 두 사진이 유료 페리를 타고 찍은 사진들이에요. 줌을 안하고 찍은 사진이에요. 어떻게 보이나 비교해보시라고 올려요 ㅎㅎ 사람들 서있는것도 깨알같이 보이고 꽤 잘 보이는 편이긴 하죠? 


저는 이렇게 한번 보고나니까 사실 또 돈을 내고 리버티섬에 들어가 보고싶진 않더라구요. 자유의 여신상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자세하게 전신이 나오는 사진은 인터넷에도 많으니까요. 맨발로 서있는 발도 인터넷에 사진이 매우 많잖아요. 페리 값이 그다지 싸지도 않구요.. 그래서 이후로는 쭉 스테이튼 아일랜드 페리만 탔어요. 타고 바로 돌아서 다시 나오곤 했는데 꼭 자유의 여신상을 보는 목적 뿐아니라 밤에 타서 덱에 나가서 앉아있으면 시원하고 좋아요. 


그리고 스테이튼 아일랜드 페리 타는곳이 월스트릿에서 좀 더 내려오면 있어요. 걸어서 갈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요. 밤에 10시 이후로 월스트릿의 상징 황소상에 가면 사람들이 진짜 없어요. 그래서 뉴욕에 가면 마치 코스처럼 밤에 스테이튼 아일랜드 페리타고 자유의 여신상 한번 보고 보울링 그린(Bowling Green) 가서 황소랑 사진찍고 호텔로 가곤 한답니다. ㅎㅎ 



저는 가성비 좋은 스테이튼 아일랜드 페리 추천해요~ (단, 리버티 섬에 머물면서 감상하고 싶으신들께는 비추 ㅎㅎ) 일단, 무료이고 시간도 짧고 또 24시간 운영하니 원하는 시간에 탈수있으니까 좋아요! 










안녕하세요~



내 맘대로 올리는 뒤늦은 후기에요. ㅎㅎ 

저는 처음으로 뉴욕 맨하탄에 여행을 갔을때 꼭 해보고 싶었던 것들중 하나가 브루클린 브릿지(Brooklyn Bridge)를 걸어서 건너보는 것이였어요~

영화나 미드같은데 보면 뉴요커들이 브루클린 브릿지위를 조깅하고 자전거도 타고 하는 장면이 나와서 괜한 로망이 생겼나봐요. 

그래서 아직도 뉴욕에 갈때마다 산책겸 브루클린 브릿지를 한번씩 걸어서 건너곤 합니다. 요즘은 브루클린도 많이 여행하시던데 저는 몇군데만 가보고 전체적으로 즐겨보진 못했어요. 브루클린 브릿지 외에도 맨하탄 브릿지도 걸어서 건널수 있어요~ 그런데 유명한 그리말디스 피자나 부르클린 아이스크림 팩토리에 가실 예정이라면 부르클린 브릿지가 제일 가까워요.



맨하탄에서 걸어서 혹은 자전거로 건너갈려면 뉴욕 시청(New York City Hall)쪽으로 가면 됩니다. 시청쪽에 가면 자연스럽게 어디가 시작점인지 알 수 있어요. 왜냐면 많은 사람들이 시작점 쪽으로 걸어가는게 보이거든요 ㅎㅎ




다양한 잡상인들이 지나다 보면 이렇게 다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한쪽은 자전거 전용이고 한쪽은 사람전용인데 가다보면 분별없이 걷게 되요. 다리 위에는 응급상황을 대비해서 경찰들이 자주 순찰을 도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총길이는 5989피트 정도로 대략 1.8km정도 입니다. 짧은 거리는 아니지만 중간에 사진도 찍고 멈춰 서서 풍경도 바라보고 하다보면 금새 다 건너요.부르클린 브릿지를 처음에 갔을때는 여름이여서 다리 끝쪽에 망고파는 아저씨가 있었어요. 망고를 젓가락에 꽂아서 껍질을 까주는데 망고가 진짜 너무 달고 맛있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 이후로 갈때마다 그 맛이 그리워서 찾아보아도 아저씨가 안계시더라구요 ㅠㅠ



이 날 너무 흐려서 사진들이 하나도 안이쁘지만.... 직접 걸어보시면 아름다움을 느끼실수있답니다. 다리의 기둥이라고 해야하나 저 문같은 형태가 고풍스러움을 자아내는듯 해요. 그냥 기분에 뭔가 오래 된 역사깊은 다리같이 보이는 효과랄까요 ㅎㅎ 실제로 1883년부터 이용하기 시작했으니 오래된 다리는 맞아요. 뉴욕시티는 겉보기에 화려하지만 이렇게 오래된 다리도 그래도 쓰고 100년이 넘은 지하철, 100년이 넘은 건물들을 그대로 쓰고 있는 점이 본받을 만한 점이라고 생각해요. 새것도 좋지만 한번 지을때 튼튼하게 제대로 지어서 오래쓰면 결과적으로는 비용도 아끼는 길이고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있는 느낌이 있으니까요.



다리는 나무판처럼 길이 깔려있는데 아래에 철근들이 있어서 그런지 불안한 느낌은 없어요. 아래로 차들이 지나가는데 차들이 쫌 쎄게 지나가면 울리긴하는데 무서운정도는 아니구요. 대신 아래를 쳐다보면 약간 아찔 할순 있겠죠. 아래를 봐서 무서우신 분들은 앞만 보고 걸어가는걸로~! 근데 다리가 워낙 크고 견고해 보여서 안정감이 있어요. 



저는 다리를 지탱하는 철골 케이블들이 있어서 사진이 오히려 더 신비롭다고 해야하나.. 저 안에 있는것 같고 가이드라인같기도 하고 느낌있고 나름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제 친구는 저 철골들때문에 너무 사진이 안이쁘다고 하더라구요. 다리를 멀리서 바라보는게 더 이쁘대요 ㅎㅎ



그래서 멀리서 바라본 브루클린 브릿지 ㅎㅎ 

브루클린 브릿지를 다 건너서 내려오면 부르클린 브릿지 공원으로 가서 구경하면 좋아요. 피어 같은 곳인데 공원처럼 조성되어있어요. 이곳에 브루클린 아이스크림 팩토리(Brooklyn Icecream Factory)도 위치해 있어요. 



이렇게 맨하탄의 시티라인이 보이기도 해요. 흐려서 진짜 사진이 별로지만요... 높이 솟아 존재감을 과시하는 원 월드 무역센터(One World Trade Center) 빌딩도 보이구요. 맨하탄 아래쪽이기 때문에 맨하탄을 옆에서 보는거처럼 길게는 안보여요. 지형이 길쭉한 지형이라서요. 길게 보려면 뉴저지를 가야해요. 길게 볼수있는 곳은 다른 포스팅에서 소개할께요.



건물들을 더 가까이에서 잘 볼 수 있는 곳은 사실 다리를 다 건너지 않고 초입에서 철골 구조가 시작되기 전의 장소에요. 아래 사진처럼 다리를 지탱하는 철골이 없이 깨끗한 시야로 맨하탄을 볼수있어요. 대신 건물이 전체가 보이지는 않죠. 같은 위치에서 찍어본 낮과 밤 모습이에요. 



같은 건물들인데도 낮과 밤의 느낌은 약간 다른것 같아요. 불만 켜져있는건데도 왠지 화려하죠? 


예전에 경기가 한창 좋을때는 이렇게 맨하탄 건물들에서 나온 빛들때문에 밤에서 환할정도였다고 하네요. 요즘은 빌딩들이 전기 절약을 위해 밤에 불을 꺼서 이정도 불빛만 남았다고 해요. 처음에 미국에 왔을때 좀 이해가 안갔던게 밤에도 오피스 건물들이 불을 안끄는 것이였어요. 진짜 24시간 내내 틀어놓나 싶게요. 지금은 밤에 끄는 건물들도 많아 졌다고 해요. 그래도 여전히 모두가 퇴근해도 불이 켜져있는 건물들이 꽤 많답니다.



초점이 안맞는 사진 투척 ㅋㅋ 그냥 분위기만 보시라구요 ㅎㅎ 낮에도 좋지만 저는 밤이 더 멋진것 같아요. 

다리쪽은 워낙 유동인구가 많아서 밤에도 안전합니다. 아주 심야는 모르지만 10시 이전으론 괜찮을꺼에요.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요.



불켜진 맨하탄 ㅎㅎ 저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도 올라가보고 탑오브더락도 올라가 봤는데 위에서 보는거랑 이렇게 밑에서 보는거랑은 또 다른 느낌이에요. 결론은 둘 다 멋져요. 높은 곳에서 보는 야경은 내가 하늘에 있고 내려다 보는 기분이 묘하게 기분이 좋구요. 이렇게 밑에서 보는거는 화려한 도시를 마주한 느낌이 들구요. 날이 맑을때는 왼쪽으로 보면 자유의 여신상도 보인답니다. 아주 작게요 ㅎㅎ 



저처럼 걸어서 브루클린 브릿지 건너기에 로망이 있으셨던 분들 전혀 걷는게 어렵지 않으니 뉴욕여행 중에 꼭 건너보세요~








안녕하세요~ 



여러분은 코스로 나오는 음식 좋아하시나요? 저는 한번에 쫙 나와서 테이블에 놓고 먹는 음식보다 코스로 나오는 것을 훨씬 선호하는 편이에요. 코스로 나오는 요리들은 보통 양도 적당하게 개인별로 주고 또 한 음식 먹다가 다른음식이 식는 경우도 없으니까요. 

흔히 코스로 서빙되는 식당들은 프렌치 레스토랑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코스로 먹으려면 또 은근 이게 비싸다는 단점이.... ㅠㅠ



그럴때 이용하기 좋은 기간이 레스토랑 위크인것 같아요. 뉴욕이나 워싱턴 DC에서는 매해 일정 기간동안 레스토랑 위크라는 행사를 한답니다. 일주일이나 2주 정도 하는데 참여하는 레스토랑들이 스페셜 메뉴를 짜서 평소보다 조금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는 기간이에요. 

보통 런치는 3코스 29불정도이고 저녁은 3코스 42불정도에요. 간혹 꽤 유명한 레스토랑도 참가하곤 하니 그때를 이용하면 평소보다 저렴한 가격에 음식을 즐기실수있답니다.





저는 작년 뉴욕 레스토랑 위크때 여러군데를 다녀왔었는데 그중에 하나였던 라 사이렌 (La Sirene)을 소개하려고 해요. 라 사이렌이 맞는지 라 시렌이라고 읽는지 잘 모르겠어요..ㅎㅎ 저는 그냥 라 사이렌이라고 적을께요.~프렌치라고 하면 왠지 파인다이닝일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라 사이렌은 럭셔리한 프렌치 레스토랑은 아니고 조금은 가정식같은 느낌의 프렌치 식당이에요. 친숙한 느낌으로 프렌치 음식을 즐길수있어요. 최근에 하나 더 생긴것 같은데 저는 맨하탄에 Broome st에 있는 곳으로 다녀왔습니다. 


라 사이렌은 홀리데이를 제외하고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와인을 가져와서 먹는것이 허용됩니다. 2명당 1병만 들고 올수있다고 하네요. 콜키지 서비스는 10불씩이에요. 그런데 레스토랑 위크때는 와인을 들고오는 것은 안된다고 하네요. 

그리고 모든 음식은 핑크 히말라야 소금만 사용해서 조리한다고 합니다. ㅎㅎ 

특이한 점은 여기는 현금, 개인수표, 아멕스, 그리고 비트코인만 받는대요~! 지금처럼 비트코인 열풍이 불기 전부터 비트코인을 받아왔어요. 유행 따라가는것은 아니랍니다. ㅎㅎ 다른 신용카드는 다 안되는데 아멕스만 받는것은 좀 특이하죠? 




본격적으로 제가 먹었던 메뉴들을 소개해 볼께요. 저는 라 사이렌의 런치 타임에 방문했답니다. 레스토랑 위크 가격인 1인 3코스 29달러였어요. 조만간 또 레스토랑 위크를 진행하던데 제가 갔을때와 메뉴가 크게 바뀌지 않았더라구요. 

꼭 레스토랑 위크 메뉴만 시켜야 하는것은 아니고 다른거 드시고 싶은 분들은 일반 메뉴에서 주문할수있답니다. 다만, 정해진 코스 외에 다른 음식으로 교체는 안된다고 하네요. 레스토랑이 내부가 작은편이기 때문에 예약을 하고 가실것을 추천드립니다. 

한창 식사때 가시면 좀 기다려야 할수도 있어요. 





에피타이저로 선택한 프렌치 어니언 스프..! 사실 그동안에 먹었던 프렌치 어니언 스프는 모두 다 짰기때문에 별로 즐겨 찾지 않았었고 여기서도 큰 기대는 안했었어요. 

그리고 식전에 나왔던 빵이 너무너무 맛있었기 때문에 빵이나 적셔 먹어야기 하는 마음에 골랐어요. 그릇이나 비주얼에서 완전 파인다이닝은 아니라는 느낌이 오시죠? 



근데 이게 왠걸! 예상외로 프렌치 어니언 슾이 진짜 맛있었어요. 위에 치즈도 넉넉하게 올려줘서 쫄깃하면서 고소하게 씹히는 치즈가 일품입니다. 

양파의 달큰함과 적당히 짭잘해서 단짝의 조화~! 

어떤 육수를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담백하면서 깊은 맛이 느껴지고 뜨근해서 넘넘 좋았어요. 

여기서 감명받아서 집에서 프렌치 어니언 스프를 해보겠다고 열심히 만들어봤는데... 

결론은 사먹기로 했어요. 헤헤


사실은 하나는 프렌치 어니언 스프를 시키고 하나는 차액을 내고 에스까르고를 시킬수있냐고 물어봤더니 그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레스토랑 위크 메뉴를 시키면 정해진 메뉴에서만 고를수있다고 해요~ 

그래서 다 먹고 아쉬우면 따로 시켜먹자고 했는데 둘 다 배불러서 안먹고 나왔어요.




앙뜨레로 선택한 스테이크 타르타르(Steak Tartare)에요. 멀리보이는 또다른 앙뜨레는 포크 텐더로인(Pork Tenderloin) 인것 같아용.. 

가운데에 있는 사이드같은 음식은 앙뜨레를 시키면 모두에게 서빙되는 사이드에요. 호박퓨레, 고구마 퓨레 등등 야채들입니다. 



맛은.. 솔직하게 말씀드릴께용. 제가 사실 라 사이렌에 가기 전날 저녁을 바타드(Batard)라는 곳에서 먹었는데 그때 처음 맛본 비프 타르타르에 완전히 감동을 받은 상태였어요. 

육회같은 질감에 고소한 양념. 전혀 생고기 같지 않은 감명깊은 맛이였는데 그거를 생각하고 여기서도 스테이크 타르타르를 시켰어요. 

그런데....하하... 바타드가 잘 나오는거였더라구요? 처음에 받았을때 너무 비주얼이 안익은 햄버거 패티 모양이라서 1차로 놀랬어요. 

그래도 맛은 있겠지 하고 먹었는데 보이는대로 안익은 햄버거 패티 맛이라서 2차로 놀랬어요.. 쪼금 실망했어요... 

그런데 나중에 찾아보니 저렇게 나오는게 원래 비프 타르타르이고 바타드가 유난히 잘 나온 고급진 타르타르더라구요. 

역시 처음 경험이 중요한가봐요 ㅠㅠ



라 사이렌의 스테이크 타르타르는 약간 양파같은것도 씹히고 질감도 패티같고 어딘가 모르게 케찹맛이 나는거 같은 그런 맛이였어요. 그나마 다행인건 매일 매일 레스토랑에서 직접 고기를 갈아서 쓴다고하네요. 

무튼,, 조금 메뉴선택을 후회했답니다. 같이 나온 구운 빵은 맛있었어요. 저기에 올려서 먹으면 그나마 먹을만하더라구요. 저 빵은 리필이 되니 다 먹고 또 달라고하시면 따끈하게 구워서 가져다 주십니다. 



제가 너무 못먹고 있으니까 남편이 포크 텐더로인을 몇점 나눠줬어용.. 텐터로인은 안심부위인데요 역시 이름답게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저도 텐더로인 시키거나 다른거 시킬껄 그랬어요.. ㅎㅎ  




마지막으로 나온 디저트..! 아래쪽에 있는게 Croquants caramel이고 초코 시럽이 뿌려진게 Profiteroles에요. 프로피터롤스는 라 사이렌에서 가장 인기있는 디저트라고 해요. 나눠먹을 생각으로 다른 두개를 시켰답니다. 

크로퀀트 카라멜은 약간 크렘 브륄레가 생각나는 맛이에요. 슈 안에 크림이 들어가고 위에 올려진 카라멜을 깨서 함께 먹는 재미가 있답니다. 카라멜이라서 살짝 달고나 같은 느낌도 있구요.  크림브륄레인데 슈에다가 넣어놓은 그런 느낌이랄까요? 


프로피터롤스는 슈 안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들어가있고 위에 초코시럽을 뿌려놓은 디저트에요. 초코시럽이 다크초코라서 미친듯이 단 맛은 아니에요. 적당히 달아요. 대신 아이스크림이 빠르게 녹으니 빨리 먹어야해요. ㅎㅎ 

아이스크림은 차갑고 슈의 특유의 식감도 느껴져서 맛있었어요. 씹을때 슈의 질감이 바스락 느껴지고 아이스크림이 녹으면서 촉촉하게 적셔주는 매력이 있어요. 둘 다 만족스러운 디저트 였어요. 





전체적인 인테리어나 플레이팅 들이 친구집에서 밥 먹는것 같은 왠지모를 친근함이 느껴지는 프렌치 레스토랑 라 사이렌이에요. 

약간의 단점은 좀 좁아서 옆에 테이블과 같이 밥먹는 느낌인데 이건 자리에 따라 달라서 큰 단점은 아닌것 같네요. 

꼭 레스토랑 위크 아니더라도 가격이 파인다이닝처럼 비싼편이 아니에요. 부담없이 즐길수있답니다. 



이렇게 소개를 마무리하고 저는 이만 물러가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제 곧 추석이 다가오네요. 벌써 추석이라고 생각하니 이렇게 빨리 한 해가 갔나 하는 씁쓸한 기분이 듭니다. 올 한해 다들 목표하신 바 이루셨나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 맘대로 정한 뉴욕의 소울푸드 두가지를 소개 하려고 해요. 소울푸드 하면 첫째조건은 뭐니뭐니 해도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돈이 없을때 먹어도 따스하고 맛있는 그 한끼가 바로 소울푸드니까요. 사실 뉴욕에 오래 산 적이 없어서 뉴요커들의 소울푸드를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4번의 여행을 통해 가슴에 남은 두가지 음식이랍니다. 하하





1) 할랄가이즈 푸드트럭 (The Halal Guys)


첫번째는 바로 할랄가이즈입니다. 한국에서도 이미 유명한 맛집으로 알려져있는 곳입니다. 할랄푸드는 이슬람의 방식에 따라 공정된 재료를 일컷는 말입니다. 조건이 여러가지 있지만 동물의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번에 잡는다 등이 있다고 합니다. 비슷하게 종교적 방식으로 처리된 음식의 한 갈래로 코셔(Kosher)도 있습니다. 코셔는 유태인의 방식으로 처리한 방법입니다. 코셔로 인증된 사람이 처리해야만 코셔인증 마크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한가지 흥미로운점은 이슬람 종교의 사람들의 경우 할랄 인증 음식이 없을 경우 코셔 인증 음식 또한 소비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반대로 유태인들의 경우는 코셔만 소비하고 할랄은 소비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는 양쪽 다 아니므로 더 깊게는 모르지만 그들의 규율이 그렇다고 합니다. 할랄가이즈 푸드트럭은 뉴욕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곳곳에 유사 푸드트럭이 생겼고 할랄가이즈 트럭 또한 여러개 생겼습니다.  사실 할랄가이즈는 트럭보단 카트에 가깝네요. ㅎㅎ 저는 일부러 첫번째 지점으로 간건 아닌데 근처에 갈일이 있어서 가보니 처음 생긴 카트라고 하네요. 위치는 라커펠러 센터 근처에 라디오 시티 주변에 있습니다. 빨갛고 노란 카트 덕분에 쉽게 눈에 띄더라구요. 식사때가 아닌 시각이였는데도 줄이 은근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카트 이다보니 앉아서 먹을 곳이 없어서 주변에 화단 같은데에 걸터 앉아서 많이들 드시더라구요. 저는 음식을 받아서 라커펠러센터 주변에서 분수를 보면서 먹었습니다. 주문 방식은 플래터로 먹을껀지 이로로 먹을껀지 고르고 고기를 고르시면 됩니다. 주문을 하면 옆에 아저씨가 금방 포장완료를 해서 건네줍니다. 정말 초스피드 주문시스템이에요. 뉴요커들이 음식점 보다 비교적 저렴한 푸드 트럭을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빌딩 숲속에서 이런 푸드 카트, 트럭들을 발견하기가 매우 쉽습니다. 사실 음식점에서 먹으면 깔끔하고 좋겠지만 팁도 나가고 시간도 걸리고 하다보니 빨리 나오고 테이크아웃이 편리한 푸드트럭을 많이 찾게 된것같아요. 



저는 콤보 라이스로 시켰습니다. 콤보로 시키면 치킨과 병아리 콩으로 만든 팔라펠이 함께 나와요. 그리고 이로를 2장정도 얹어줍니다. 기호에 맞게 핫소스와 하얀 소스를 뿌리고 비벼 먹으면 됩니다. 비빔밥과 흡사한 방식이에요. 다만 밥이 주황색인게 신기했어요. 당근같은 색깔의 주황색 밥이였어요. 한가지 주의할 점은 핫소스를 무시하시면 안됩니다. 한국인은 매운맛이지 하고 왕창 뿌리시면 엄청난 맛을 맛보게 되실꺼에요. 저는 반정도만 넣었는데도 맵더라구요. 어떤 분은 매운거 잘 먹는다고 두개, 세개씩 받아서 막 뿌리시던데 정말 후회하십니다. 핫소스는 먹으면서 양을 조절하세요! ㅎㅎ 할랄가이즈의 맛은 뭐랄까 익숙한듯 색다른 맛이였어요. 고기에서 느껴지는 불맛도 은은히 있고 하얀소스가 신의 한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느끼하지 않고 밥과 고기를 잘 붙여주는 그런 맛이라고 해야할까요? 찐하면서 고소하기도 하더라구요. 자칫하면 느끼할 수 있는데 핫소스가 있어서 느끼한 맛도 싹 잡아줍니다. 어떤 음식과 비슷하다고 표현 하고 싶은데 다른 음식과 비슷한듯하면서 또 아닌 자기만의 정체성이 강한 음식이였습니다. 지중해 음식중에 양고기 같은 경우 특유의 누린내 때문에 못드시는 분들도 있는데 이 플래터는 양고기 아니고 치킨과 콩고기라서 누린내문제는 없을 것 같아요. 팔라펠이 콩고기인것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는데 먹어보니 콩고기라는 생각이 안들정도의 맛이였습니다. 그냥 피자에 들어있는 고기같은 느낌이였습니다. 또 곁들어진 양상추가 사이사이에 씹혀서 아삭한 식감을 더해줍니다. 이로에 밥을 싸서도 먹고 그냥 밥도 퍼먹고 하다보면 어느새 한그릇이 뚝딱! 특이한 향신료가 들어가 있지 않아서 뉴욕의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 같아요.




할랄가이즈의 최고 장점은 아무래도 가격 대비 양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플래터가 8불인가 그랬는데 양이 엄청 많아요. 저는 디저트를 먹을려고 남편과 하나 시켜서 둘이 나눠먹었는데 둘다 먹고나니 배가불렀어요. 또한 영업시간이 오전 10시 부터 새벽 4시까지이더라구요. 정말 엄청나지 않나요? 저렴한 가격, 양, 그리고 접근성까지 뛰어난 할랄 카트! 뉴욕에 가신다면 꼭 체험해 보시면 좋을것같아요. 꼭 저 원조 할랄가이즈가 아니더라도 할랄 카트들이 대부분 맛있다고 하니 드셔보실 것을 강력 추천 할께요 :)




2) 토또 라멘 (Totto Ramen)


두번째로 소개할 음식은 토또라멘입니다. 한국에도 일본식 라멘집이 많이 있잖아요. 저도 라멘을 좋아해서 여러군데 가봤는데요. 토또라멘도 괜찮은 편이라 소개하려고 합니다. 맨하탄에 인기있는 라멘집이 두개 있다고 해요. 이 토또라멘과 이뿌도라멘(Ippudo ramen) 이 유명하다고 합니다. 저는 두개 다 가보고싶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토또라멘만 다녀왔어요. 큰 차이점이 토또라멘은 닭 육수로 만들고 이뿌도라멘은 돼지육수라고 합니다. 각자의 취향에 맞게 가시면 될것같아요. 토또라멘은 맨하탄에 여러지점이 있는데 저는 헬스키친에 있는 곳으로 다녀왔습니다. 약간 덜 번화한 골목으로 들어가시면 찾을 수 있어요. 반지하에 있는 음식점인데 좌석이 많지가 않아서 웨이팅리스트에 이름을 적고 기다리다 보면 자리를 안내해줍니다. 빠르게 먹고 싶으신분들은 직원이 미리 주문을 받습니다. 미리 주문하면 거의 앉자마자 음식이 나와요. 처음에 근처에 가면 라멘집 두개가 붙어있어요. 이름도 비슷하고 그래서 같은집인줄 알았는데 한 곳에는 사람이 많이 서있고 한곳은 텅텅비어있더라구요. 사람이 많은 쪽이 토또라멘 입니다. 옆집은 유사 가게인것같았어요. 가격은 10달러 초반대 ($12~$14) 에요. 좀 비싼가 싶기도 한데 맨하탄 물가를 고려해보면 괜찮은 가격 같습니다.




미리 주문하고 자리에 앉자마자 받은 음식이에요. 왼쪽은 미소 파이탄, 오른쪽은 치킨 파이탄입니다. 저는 주로 돈코츠 라멘을 즐겨먹는데 토또라멘은 닭육수를 써서 돈코츠라멘이 아예 없더라구요. 대신 기본 토핑인 차슈를 닭과 돼지중에 선택하실수있어요. 저는 치킨 라멘에 돼지 차슈를 얹어서 먹었습니다. 특이한 점은 메뉴에 따라 다른 면을 넣어주더라구요. 보통 미국에서 라멘먹을때 계란 면 같은 노란 빛의 탱탱한 면을 많이 받았는데 여기서는 치킨 라멘에 하얀빛의 면을 넣어주더라구요. 일본에 여행갔을때 먹었던 덜 쫄깃한 면이랑 같은 면을 주더라구요. 그래서 참 맘에 들었습니다. 하하 저는 노란 면보다 이 하얀면을 더 좋아하거든요. 맛은 일단 닭 육수의 장점에 맞게 매우 깔끔하고 진한 맛을 자랑합니다. 돼지 육수 맛은 있지만 특유의 꼬린내가 있잖아요. 닭육수라 그런 꼬린내가 전혀 느껴지지 않고 매우 깔끔 그 자체입니다. 오래 끓여서 그런지 맑지 않고 완전 진국이에요. 그리고 이름은 모르지만 라멘위에 올라가는 갈색의 우엉같이 생긴 거 있잖아요. 그게 어떤 라멘집은 약간 맛이 꼬릿꼬릿해서 빼고 먹을때도 있는데 토또라멘은 그런거 없이 꼬들꼬들한 식감에 꼬린내도 안나고 맛있었습니다.


장점은 맨하탄 한복판에서 일본에 온듯한 분위기를 느끼실수있습니다. 좁은 실내와 키친을 주변으로 둘러앉는 바 형태의 식당이에요. 또 직원들도 거의 다 일본 사람들이라서 일본어도 여기저기서 들립니다. 다만 단점은 좁다보니 좀 덥고 옆 사람과 가까워요. 또한 돼지 육수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마이너스가 될수있는 닭육수에요. 또 너무 북적거려서 빨리먹고 일어나고 싶은 분위기가 약간 있다는 점이에요.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점은 따뜻한 국물로 여행의 피로를 날려버릴 수 있다는 위로가 되는 국물 맛이랍니다. ㅎㅎ



뉴욕 여행을 하면 정말 다양한 가격대의 음식들을 맛 보실수 있을 텐데요. 그중에 좀 중저가로 한끼를 때우고 싶다면 고려해 볼 만한 소울푸드 두가지 할랄가이즈와 토또라멘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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