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 버거기행 4편을 들고 왔습니다. 쉑쉑버거에 이어 미국버거의 대명사같은 바로 그 버거! 인앤아웃이에요. 인앤아웃은 캘리포니아에서 시작한 버거집인데 지금은 텍사스의 달라스에도 있고 다른지역에 아주아주 소량의 점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인앤아웃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재료의 퀄리티때문에 더 넓은 지역으로 진출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아래 첫번째 사진에서도 볼수있듯이 "Quality you can taste"라고 쓰여있어요. 그만큼 질을 최우선에 두고 버거를 만들고 있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왠지 인앤아웃이 있는 지역에 방문하게 되면 꼭 먹어야 할것같고... 버거의 컬리티에도 신뢰가 더욱 가고 그런 마음이 듭니다. 저 또한 캘리포니아쪽에 갈때면 항상 한번 이상은 인앤아웃을 먹곤 했어요. 한국에도 유학생 및 여행객들에 의해 매니아층이 꽤 있는것으로 알고있는데요. 인앤아웃만의 매력때문에 이런 매니아들도 생긴 것이겠죠? 




인앤아웃은 일단 깔끔한 인테리어와 화이트와 레드의 조화가 두드러지는 인테리어를 고수하고있어요. 강렬한 빨간색타일과 하얀타일이 어우러져서 뭔가 식욕을 돋구면서 가게가 깔끔해보이는 효과도 있는것같아요. 직원들 유니폼도 빨간색과 하얀색으로만 되어있구요. 또 특유의 화살표같은 간판때문인지 이 앞을 지날때면 왠지 모르게 들어가서 버거를 주문해야 할것같은 느낌을 줍니다. 포인트로 둘러져있는 야자수 무늬의 타일은 서부의 강렬한 태양과 너무 잘 어울리는 모습이에요. 주문을 하는 방법은 보통의 햄버거 집들과 똑같습니다. 주문을 하고 계산을 하면 번호가 씌여있는 영수증을 줍니다. 요걸 들고 옆에서 잠시 기다리면 음식이 나오고 번호에 맞게 받아가시면 됩니다. 메뉴는 기본적으로 치즈버거이구요. 패티 개수를 고르실 수 있어요. 더블부터 열장 이상까지도 주문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저는 더블 이상은 안먹어봤어요...ㅎㅎ 아참, 치즈가 싫으신 분들은 치즈가 없는 일반 햄버거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매니아층들이 만들어낸 다양한 시크릿메뉴들이 많으니 구글에 검색해보시고 가시면 더욱 특별하게 인앤아웃을 즐기실수있답니다.




저는 보통 치즈버거를 시키고 프렌치후라이를 시킨답니다. 아주 배가 고플때만 더블더블로 시켜요. 버거안에 들어가는 양파는 일반적으로 생양파가 들어가는데요 주문할때 grilled로 주문하실수도 있어요. 그릴드로 시키시면 생양파를 한번 볶아서 넣어줍니다. 생양파를 먹으면 입 안에 자꾸 그 양파맛이 남아있잖아요. 그래서 말할때도 좀 신경쓰이는데 그릴드로 먹으면 맵지도 않고 양파맛도 적게 남아서 좋아요. 또 양파 특유의 단맛이 느껴지는게 좋아서 저는 주로 그릴드로 시킵니다. 추가요금 없이 해주는 옵션이니 생양파 싫으신분들은 참고하세요. 나머지 재료들 토마토, 양상추, 피클 등은 모두 추가하거나 빼는것이 가능하답니다. 인앤아웃의 감자튀김은 특히나 인상적이에요. 주문과 동시에 감자를 썰어서 튀기는 방식이에요. 냉동된 감자튀김을 다시 튀기거나 다른 양념이나 튀김옷을 뭍히지 않고 정말 100% 감자만 튀깁니다. 그래서 더욱 바삭하고 진짜 감자맛만 느껴져요. 소금은 따로 냅킨있는 쪽에 비치되어 있으니 원하시는 만큼 뿌려드시면 됩니다. 저는 소금은 안뿌리고 그냥 케찹에 찍어먹는 편이에요. 바삭바삭한게 마치 과자같은 프렌치후라이입니다. 집에서 인앤아웃을 따라 감자를 튀겨먹곤 했는데 생각보다 튀기는 시간이 오래걸리더라구요. 업소용은 튀김기가 더 성능이 좋아서 금방 튀겨지나 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비밀아닌 비밀 메뉴 애니멀스타일이에요. 위의 사진의 감자튀김이 애니멀스타일로 주문했을때 나오는 감자튀김이에요. 감자튀김 뿐 아니라 버거도 애니멀 스타일로 주문이 가능합니다. 애니멀스타일 버거는 싸우전아일랜드 스프레드와 머스타드에 구운 패티, 피클이 더 많이 들어가는 버전입니다. 애니멀스타일 감자튀김은 치즈와 싸우전아일랜드 스프레드, 볶은 양파가 올라갑니다. 애니멀이라는 말에서 느껴지듯이 뭔가 쎄보이는 느낌이에요. 칼로리가 폭발하는 그런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greasy 하다고 느낄수도 있구요. 일반적인 버거를 시키면 약간 신선하고 다른 버거에비해 특유의 건강한 느낌이 있어요. 버거 사이즈도 많이 큰편은 아니구요. 그런데 애니멀 스타일 버거로 드시면 아 진짜 칼로리를 먹고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으실수있습니다. 왠지모르게 살이 찔것같은 느낌이 팍팍드는 버거를 즐기실수있습니다. 애니멀스타일 감자튀김은 치즈후라이에 싸우전 아일랜드 소스를 얹는 느낌인데 볶은 양파때문에 달큰한 맛과 치즈의 풍미또한 더해지지만 개인적으로는 일반 감자튀김이 더 좋은것같아요. 인앤아웃 감자튀김의 장점은 얇게 썰어 튀긴덕에 매우 바삭하고 심지어 퍽퍽하다고 느낄 정도인데 애니멀 스타일로 먹게되면 소스때문에 감자가 눅눅해져요. 그래서 인앤아웃 감자튀김의 장점을 없애버리는 느낌이에요. 감자튀김에 대해 더 말해보자면, 감자튀김이 촉촉한것을 좋아하는 분들도 있고 바삭한것을 선호하시는 분들이 있잖아요. 인앤아웃은 안쪽의 감자가 느껴지지 않는 극강의 바삭함을 자랑합니다. 마치 고구마스틱같이요. (저는 사실 안쪽이 살짝 촉촉한것을 좋아해서 파이브가이즈의 감자튀김이 더 좋아요.) 인앤아웃 버거는 막 육즙이 심하게 느껴지는 스타일의 햄버거는 아니에요. 막 한입 물면 눈이 번쩍하는 특별한 맛도 아니구요. 오히려 약간 건강하고 신선한 햄버거같은 느낌을 많이 받게 되는 햄버거에 가깝습니다. 쉑쉑에 비하면 약간 밍밍하다고 해야할까요. 빵도 일반적인 햄버거 빵이구요. 그런데 먹다보면 다른 햄버거는 약간 불량하게 느껴져서 결국엔 인앤아웃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클래식한게 오래가는 것처럼 기본에 충실한 햄버거에 가깝습니다. 재료도 믿을 만 하구요.




케찹은 위에사진처럼 작은 컵에 짜서 즐기시면 되구요. 바나나페퍼 피클도 비치되어있으니 원하시는 만큼 가져다 드시면 됩니다. 다만 주의점은 바나나고추가 어떤것은 맵고 어떤거는 전혀 안매워요. 그래서 하나 드셔보시고 안맵다고 마구 드시다가 가끔 엄청나게 매운것들이 걸립니다. 그럼 진짜 눈물나게 매우니 조심하세요. 모양은 귀엽지만 작은고추가 맵다는 사실... 햄버거를 먹다가 이 바나나페퍼 한입먹으면 특유의 느낌함도 싹 씻어지고 개운해서 좋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추천드리고 싶은 음료가 있어요. 바로 핑크 레모네이드입니다. 음료는 보통 계산할때 컵을 받아서 옆쪽에 있는 곳에서 셀프로 따라드시면 되는데요. 여기에 핑크색깔 음료가 하나 있어요. 이게바로 핑크레모네이드입니다.  레모네이드에 뭔가를 섞은 음료인데 인앤아웃에서만 드셔보실수있는 음료에요. 시중에 핑크레모네이드는 많지만 인앤아웃의 핑크레모네이드가 제일 맛이 있더라구요. 레모네이드보다 덜 시고 더 달아요. 근데 주의점은 맛있다고 계속 마시다보면 레모네이드의 산성때문에 입천장이 홀라당 일어난답니다. ㅎㅎ 



아주아주 특별한 햄버거를 찾으신다면 인앤아웃은 해당되지 않는 맛이에요. 하지만 인앤아웃이 있는 지역에 가시게 된다면 창립자의 재료의 질에대한 고집과 기본에 충실한 버거를 한번쯤 맛보시는게 어떨까요? 아마 드시다보면 심플한 인앤아웃의 버거맛에 서서히 반하게되실꺼에요. 






안녕하세요. 아보카도 입니다. 오랫만에 인사드려요~ 



간만에 다시 버거기행을 들고 찾아왔습니다. 



이번에는 요즘 미국햄버거 하면 떠올리는 3대장중 하나 쉐이크쉑 버거를 들고왔습니다. 이제는 한국에도 있지만 저는 2011년도였나 12년도인가 처음에 뉴욕에 가서 쉑쉑버거를 먹어볼 생각에 설레면서 줄을 섰던 기억이 있습니다. 요즘도 가끔 생각나는 기름진 맛이에요. ㅋㅋ 


인앤아웃, 쉑쉑, 파이브가이즈 이렇게 세가지를 많이 기대하시던데 저 또한 그랬었어요. 제가 사는 동네는 아쉽게도 파이브가이즈만 있지만 나머지 두곳도 여행갔을때 있으면 종종 찾게되는 버거집이에요. 특히나 저는 쉑쉑에대한 애정이 좀 있는 편이라 한국에서도 두번인가 갔었고 뉴욕에도 갈때마다 먹었어요. 그리고 뉴욕 JFK공항에도 입점 되어 있길레 공항에서도 먹어보았고 또 워싱턴 디씨에 잠시 살았을때도 가끔 사다먹곤 했답니다. 


아직까지는 갈때마다 맛있더라구요. 하하 버거도 여러가지 시켜보았는데 크기는 작지만 칼로리때문인지 배가 불러서 결국에는 가장 기본적인 버거로 정착했답니다. 그럼 리뷰를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예전에 쓰던 핸드폰을 뒤져서 찾아낸 사진이에요. 옛날사진이라 화질이 좀 안좋네요. 처음으로 쉑쉑버거를 먹었을때 찍은 사진이랍니다. 늘 그렇듯 처음은 가장 기본메뉴로.. 이때는 밀크쉐이크도 같이 시켜먹었는데 이때 이후로는 그냥 콜라랑 먹었어요. 너무 달아서 그런지 오히려 버거맛을 해치는 것 같기도 하고 좀 느끼하게 느껴지기도 하구요. 저는 버거는 탄산이랑 먹는것을 선호합니다. 


감자는 늘 그렇든 치즈후라이로 시켰어요. 쉑쉑버거는 희안하게 숯불에 굽지않는데도 특유의 불맛같은 스모키한 향이 느껴지더라구요. 아주 불맛은 아니지만 뭔가 스모키한 느낌이요. 계산하면서 주방을 보면 그냥 철판에 굽는것 같이 보였는데 육즙과 스모키함이 어울어져 침샘이 폭발하는 맛이 아주 좋아요. 



또 저는 쉑쉑의 햄버거번을 참 좋아합니다. 이게 알고봤더니 포테이토빵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푹신하면서 촉촉한게 고기랑 잘어울어져 참 좋습니다. 처음에 shack 에서 시작해서 그런지 음식 자체가 들고가기 편하고 공원에서 먹기 편하게 포장해서 줍니다. 일반 햄버거 집처럼 쟁반에 주는게 아니고 그릇같지만 종이로 된, 반납이 필요없는 종이 트레이에 나옵니다. 그런데 이제는 정식 실내점포도 많이 생겼잖아요. 그런 곳에서 먹으면 포장을 제외하고는 스뎅느낌의 쟁반에 주더라구요. 주문후에 한국처럼 진동벨로 알려주는 시스템이라 다른사람이 주문한것과 헷깔릴 일이 없어서 좋습니다.



감자튀김은 좀 아쉬워요. 그냥 냉동으로 유통되어 매장에서 튀겨내기만 하는것같더라구요. 적당히 촉촉하면서 포슬한 느낌을 원하는데 그냥 푸석한 감자튀김의 맛이라 꼭 치즈를 추가해서 먹습니다. 치즈맛에 가려져 감자는 그냥 거들뿐이라서요. ㅎㅎ 흔히 마트에서 파는 감자튀김과 큰 차이를 모르겠어요. 감자튀김 별로 안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안시켜드시는 것으로 추천드립니다. 



밀크쉐이크의 경우에는 malted와 그냥 밀크쉐이크가 있어요. 몰트 밀크쉐이크는 맥아에 분유가루를 더 넣어서 해주는거라고 하는데 그래서 더 달고 진하고 특유의 향이있어요. 질감도 일반 밀크쉐이크보다 더 농도가 짙은 편입니다. 맥아의 향인지 분유때문인지 뭔가 다른 특유의 향이 나서 저는 일반 밀크쉐이크가 더 좋았어요. 근데 농도 짓은 우유의 느낌과 단맛을 좋아하신다면 몰트 밀크쉐이크를 더 좋아하실것 같아요. 아이스크림을 녹인것 같은 느낌의 질감과 단맛을 느끼실수있습니다. 막 받자마자 드시면 빨대가 막혀서 안나올정도에요. 



또다른 먹을만한 음료로 Fifty/fifty가 있어요. 레모네이드랑 아이스티랑 반반 섞은 것인데 레모네이드의 상큼함이 부담스러우신 분들도 즐길수있는 맛입니다. 아주 시지 않고 적당히 달아서 괜찮아요. 비추하는 음료는 루트비어에요. 미국에서 루트비어 매니아층이 두터운데 저는 좀 적응이 안되더라구요. 물파스 또는 치약을 마시는 느낌이랄까요. 생긴거는 콜라같이 생겼는데 쏴하게 쏘는 맛이 치약을 섞은듯한 맛이에요......(루트비어 매니아 분들께는 죄송합니당) 처음에 루트비어먹고 살짝 컬쳐쇼크를 받은 기억이 있네요. 그 이후로는 입에도 안대는 루트비어...! 




이때는 아마 매장에서 먹어서 쟁반에 받았습니다. 저는 쉑쉑버거의 메뉴중에 쉑버거, 스모크쉑, 쉬룸버거, 쉑스택 이렇게 네가지를 먹어봤는데 평소에는 쉑버거 싱글 패티를 가장 즐겨먹습니다. 제가 양이 아주 많은 편은 아니라서요. 일단 쉑버거는 가장 기본적인 패티, 토마토, 양상추가 들어간 치즈버거에요. 일반적인 버거이지만 패티가 맛이 좋아요.  위 사진의 위의 두개가 쉑버거이고 아래두개가 스모크 쉑버거입니다.



스모크쉑은 베이컨과 체리페퍼가 더 추가적으로 들어갑니다. 베이컨의 짭짤함과 체리페퍼의 매콤함이 있어서 조화가 아주 좋습니다. 체리페퍼는 생 고추는 아니고 피클 상태의 페퍼에요. 오일과 식초에 절인것같은데 체리페퍼 피클이 가끔 잘못먹으면 혀가 따가울정도로 매워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매운거 못드신다면 스모크쉑은 드시지 마세요. 고추의 매운맛을 어느정도 견디시는 분이라면 드실만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미친듯이 매운맛은 아니에요. 저도 청양고추는 못먹는데 스모크쉑은 먹어요. 소고기 기름이 있어서 그런지 매워도 매운맛이 금방 씻기더라구요. 베이컨이 좀 짜지만 체리페퍼의 시큼함과 끝에 느껴지는 고추로써의 매운맛이 있어 뒷맛을 깔끔하게 잡아줍니다. 버거가 느끼해서 잘 못드시는 분들이라도 이 체리페퍼 덕분에 스모크 쉑은 드실수있을것같아요. 



쉬룸버거는 소고기를 안드시는 분들을 위한 버거로 나온 메뉴인데 나름의 맛이 있어서 매니아층이 꽤 두터운 버거입니다. 포토벨로라고 미국 마트에서 흔히 보이는 아주 커다랗고 넙적한 버섯이 있어요. 생긴거는 크기를 막 키워놓은 표고버섯처럼 생겼어요. 다만 표고보다 향이 현저히 적고 안에 길이라고하는 속이 가득있어요. 그걸 긁어낸후 치즈로 채워서 소고기 패티 대신에 넣어 주는 버거입니다. 포토벨로 버섯이 맛이 아주 좋고 구우면 촉촉하게 물이 나와서 마치 고기같은 느낌도 있어요. 그 장점을 아주 잘 살린 버거입니다. 저 또한 포토벨로 버섯을 좋아해서 이 버거 또한 만족스러웠습니다. 소고기 안드시는 분들중에 버거가 먹고 싶은날 시도해 보기 좋은 버거입니다. 


스택쉑은 쉬룸버거의 버섯 패티와 일반 소고기 패티를 한장씩 넣어주는 버거에요. 그만큼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대신 쉬룸버거와 쉑버거를 합쳐놓은 맛으로 양이 좀 많고 버섯의 감칠맛과 고기의 육즙이 합쳐져 육즙 대잔치를 느끼실수있습니다. 쉬룸버거 드셔보고 싶은데 고기가 없어 아쉬우시다면 스택쉑으로 고민 해결입니다. 저는 먹다가 너무 배불러서 감자튀김을 남겼어요. 본인이 좀 적게먹는 편이다 하시는 여성분들이라면 스택쉑이 양이 많을것같고 남성분들이나 왠만큼 먹는다 하시는 분들이라면 문제 없을것같구요. 





쉑쉑버거가 전체적으로 가격대가 좀 있는 편이지만 간 소고기를 받아서 쓰는게 아니고 직접 살을 다져서 만든다고 하니 좀 믿음이 가는 편입니다. 사실 시중에 판매되는 그라운드 비프는 뭘 섞었는지 알수가 없어서 좀 불안한데 쉑쉑은 직점 살로만 갈아서 패티를 만든다고 하니 일단은 좀 안심이에요. 그래서 맛도 더 좋구요. 믿었던 도끼에 가끔 발등 찍히기도 하지만.... 그래도 미국 햄버거 3대장중에 저는 쉑쉑이 제일 좋더라구요. 그럼 다음편에서는 다른 버거 후기를 들고 버거기행을 계속 해보도록 할께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저번에 시작한 버거기행을 이어서 2편 OK Burger집의 리뷰를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케이버거는 여의도에 가게가 생겼을 당시 이 일대의 수많은 직장인들의 점심메뉴가 되었다는 소문이 자자한 곳으로 알고 있어요. 저도 여의도에 잠시 출퇴근을 한적이 있었는데 그때 소문을 듣고 여러번 방문했던 햄버거집입니다. 갈때마다 소문대로 줄을 서야했어요. 점심시간보다 몰래 10분 일찍 나왔는데도요. 저녁때 친구랑 여기서 만나기도 했었구요. 그 외에도 테이스티로드, 수요미식회에도 소개된 맛집이라고 합니다. 옆에 위치하고 있는 오키친과 같은 분이 운영하시는 버거집이에요. 지금 보니 오키친은 이제 문을 닫은것 같네요. 일본인 쉐프 스스무 요나구니씨가 부인과 함께 운영하는 식당입니다. 주변 건물이 전부 높고 빌딩숲이라 찾기 어려울 수 있는데 IFC몰이랑 가까이에 있어요. 현대차증권빌딩을 찾아가시면 지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가게 분위기는 일단 마치 펍처럼 어두컴컴한 편입니다. 낮에가도 밤에간것같은 느낌을 즐기실수있습니다. 세계시각도 표시되어있고 조각상, 케찹통으로 만든 조명 등 인테리어에 많이 신경 쓰신것 같습니다. 오래 앉아있고 싶은 분위기 인데 유리벽을 통해 보이는 긴 줄때문에 왠지 서둘러 먹게되는 느낌이 있어요. 제가 갔을때는 주문을 하고 계산후에 자리에 앉는 시스템이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3번정도 갔었던것같은데 가장 처음에는 역시나 가장 기본적인 버거 OK Burger를 주문해서 먹었었고 그 후에 방문에서는 블루치즈버거, 칠리치즈 버거를 먹어보았습니다. 일단 아래사진은 첫방문때 시켰던 밀크쉐이크에요. 이런 버거집에 가보면 밀크쉐이크를 흔하게 팔잖아요. 쉑쉑버거도 그렇고 기타 많은 곳에서 밀크쉐이크를 항상 팔아서 호기심에 먹어보았습니다. 쉑쉑에서도 처음에 갔을때는 밀크쉐이크랑 먹었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버거는 콜라와 함께 먹는게 제일 맛있는것같아요. 밀크쉐이크가 대부분 달고 우유맛이 나서 그런지 버거를 느끼하게 만드는것같아요. 콜라도 달긴 한데 탄산이 있어서 그런지 톡쏘는게 버거를 먹고 입에 남은 뒷맛을 잡아주는 느낌입니다. 그런것을 제외하고 밀크쉐이크 자체만 보자면 먹을만했습니다. 아이스크림이 살짝 녹은것 같은 느낌의 진득하고 차가운 밀크쉐이크였습니다. 지금 보니 잔은 맥주잔이네요. 




나머지 버거들은 먹느라고 사진을 안찍어 놓고 OK 버거만 사진을 찍어놨네요. 가장 베이직한 오케이버거입니다. 토마토와 절인 양배추가 들어있는 버거입니다. 피클은 따로 길쭉하게 나오니 기호에 따라 버거에 끼워서 드시거나 잘라서 따로 드시면 됩니다. 일본인 쉐프라서 그런지 찐한 육즙의 버거라기보다니 깔끔한 맛의 버거에 가까운것같아요. 패티자체는 미디엄정도 익혀나오고 두꺼운 편이라 육즙이 느껴지고 진한 소고기의 맛이 느껴지는데요. 절인 양배추와 토마토 때문에 이런 진한 맛이 뒤에서 잡히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오히려 밸런스가 맞는다는 느낌을 줍니다. 절인 양배추를 넣으신게 참 신의 한수인것 같아요. 또한 빵을 매일 직접 구워서 그런지 빵이 진짜 고소하고 맛이 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깨가 뿌려진 빵보다는 이런 갈색의 빵이 더 맛이 있게 느껴지더라구요. 기분탓일 수도 있구요. 평소에 저는 진하고 특유의 불맛같은게 느껴지는 버거를 선호했는데 오케이버거는 그런 맛이 나면서도 절인 양배추덕분에 뒷맛은 깔끔해서 참 맛있게 먹었습니다.



블루치즈 버거는 블루치즈를 못 드신다면 절대 시키면 안되는 메뉴입니다. 저는 블루치즈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서 먹어보았어요. 블루치즈가 꾸덕하고 특유의 곰팡이 맛이 있지만 무화과가 곁들여지고 루꼴라 특유의 쌉쌀함이 있어서 달고, 쓰고, 시큼한 매력을 동시에 맛볼수있습니다. 의외로 먹을만 하더라구요. 치즈의 풍미가 패티맛도 살려주고 뒷만은 루꼴라가 쌉쌀하게 싹 잡으니 또 먹게되는 그런 매력이 있어요. 칠리치즈버거는 저번 리뷰에도 썼듯이 제가 칠리 치즈를 좋아해서 시켜먹어봤는데 그냥 보통..? 기억에 크게 남지 않는 맛이였습니다. 일단은 모든 패티가 기본적으로 미디엄의 굽기로 나온다는 점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갈때마다 시켜먹은 'Chili con carne with fries입니다. 칠리에 감자 또는 나초를 선택해서 드실수있는 메뉴인데 저는 항상 감자로 먹었어요. 웨지감자에 칠리, 사워크림, 할라피뇨, 살사를 얹어 나오는 메뉴입니다. 저는 멕시코 음식도 종종 즐겨먹는데 한국에서는 아주 맘에드는 집을 찾지 못했었는데 그런 갈증을 풀어준 메뉴입니다. 여기 들어있는 칠리와 사워크림을 얹어 감자랑 먹으면 아주 잘 어울리는 조합이랍니다. 좀 개운하게 입을 씻어내야겠다 하면 할라피뇨나 살사를 드시면 됩니다. 자꾸 자꾸 먹고 싶은 그런 맛이에요. 칠리치즈프라이와는 다른 매력을 지닌 감자튀김이에요. 같이 가신 분들도 이거 한입 먹어보시고 다들 만족해 하는 메뉴입니다. 






총평: 전체적으로 깔끔한 맛의 오케이버거입니다. 정통의 버거라기보다는 살짝 다른 음식 문화권의 재료들도 섞여있는데 그 조합이 아주 훌륭한 버거집이에요. 또한 미디엄 굽기의 패티로 육즙을 즐기실 수 있어서 좋습니다. 기타 다른 메뉴들도 기대가 되는 레스토랑이였습니다. 여의도에 가실 일이 있으면 한번즘 시도해봐도 좋은 버거집이였습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아루바 여행기를 끝냈으니 이제 또 다른 리뷰 시리즈로 버거기행을 계획해 보았어요. 




햄버거 좋아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저는 막 매니아적으로 좋아하지는 않는데 그래도 종종 먹을 일들이 생기더라구요. 가끔 먹으면 맛있기도 해서 자주는 아니지만 종종 먹는답니다. 저 어렸을때는 버거킹, 맥도날드, 롯데리아, 파파이스 이런 프랜차이즈가 대세였는데 어느 순간 패스트 푸드는 몸에 안좋다, 살찐다 등등의 이유로 많이 사라졌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햄버거 자체만 놓고 보면 (좋은 재료를 썼다는 가정하에), 탄수화물, 야채, 단백질을 다 갖추고 있는 아주 균형잡힌 한끼 식사가 될꺼같은데 어쩌다보니 비만의 원흉인것처럼 취급받는게 쫌 아쉽기도 합니다. 패스트푸드점들 이후로 크라제버거 같은 프리미엄 햄버거 집들도 많이 생겼고 요즘은 쉐이크쉑 같은 더 고가의 버거들도 인기가 많은것 같아요. 


미국에서도 일반적인 레스토랑에 가면 버거를 많이 팔고 있습니다. 스테이크하우스에서도 버거를 종종 팔고 런치메뉴로 버거를 파는 경우도 많아요. 버거기행 시리즈에서는 제가 가본 미국 또는 한국의 버거집들을 리뷰해 보도록 할께요. 버거기행이라고 하니까 뭔가 거창한거 같은데 사실 별거없어요. 식당 리뷰라고 생각하시고 봐주세요. 



오늘은 1편으로 한국에 있는 브루클린 더 버거 조인트를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브루클린 더 버거 조인트 이름이 참 기네요. 이 버거집을 처음 알게된것은 수요미식회에서 소개되었을때 였어요. 이미 유명한 집이였던것 같은데 저는 이때 알게 되어 한번 가보았습니다. 


사실 홍대에 있는 아이엠어버거를 가장 가보고 싶었는데 방송 이후 웨이팅도 길고 금방 완판으로 끝난다고 해서 못가봤어요. 요즘은 좀 달라졌을까요? 줄이 길다는 말만 듣고 미국으로 돌아와야 해서 결국 못갔는데 다음에 한국에 나가게 되면 한번 다시 시도해 보고 싶네요. 




브루클린 더 버거 조인트는 지점이 여러개 있는것으로 알고있는데 저는 갤러리아백화점에 있는 곳으로 갔었습니다. 무조건 1호점을 고집하는 편은 아니라서 밖에 볼일있을때 근처에 있으면 가는 편이에요. 푸드코트 처럼 되어있는 곳에 있어서 가게 인테리어 같은 것은 모르고 버거에만 집중하여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름에 브루클린이 들어가서 그런지 왠지 미국맛이 날꺼같은 느낌이였어요. 진한 육즙이 나는 버거를 선호하는 편이라서요. 제가 시킨 메뉴는 가장 기본적인 브루클린 웍스와 칠리치즈 프라이즈입니다. 항상 처음 가보는 햄버거 집에서는 가장 기본메뉴를 시켜보는 경향이 있어요. 그게 가장 그 가게를 대표하는 메뉴라 생각해서요. 치즈스커트를 추가할까 했는데 먹기가 불편할것같아서 제일 기본적인 상태로 먹었습니다. 



조금 기다리니 버거가 금방 나왔어요. 일단 그릇이나 플레이팅은 매우 미국 스러운 느낌이였어요. 미국에서도 피클을 저렇게 따로 놔주는 경우를 많이 봤거든요. 깨가 올라간 빵과 양상추, 토마토, 적양파, 치즈, 패티 순으로 나왔는데 색감이 이쁘고 정갈해 보이더라구요. 


다만 좀 높아서 이걸 어떻게 먹지 라는 느낌을 가장 먼저 받았습니다. 이렇게 이쁘게 나온 버거를 누를 생각을 하니 쫌 망설여 기더라구요. 하하 



패티는 매일 직접 갈아서 만드신다고 해서 더욱 기대감이 높았습니다. 폭신한 빵과 아삭한 야채가 어울어져 식감이 좋은편이였어요. 근데 패티에서 느껴지는 육즙이 좀 적은 느낌이여서 아쉬웠습니다. 조금 더 리치한 육즙이였으면 더욱 미국스러운 맛이였을 것같아요. 아니면 패티를 미디엄정도로 익혀서 주셔도 더욱 맛이 좋을 것 같았습니다. 패스트 푸드점같이 냉동을 쓰거나 패티가 얇은 곳은 보통 다 익혀서 주는데 조금 더 팬시한 버거집이나 두꺼운 패티를 직접 만드는 곳에서는 굽기의 정도를 물어보는 레스토랑도 많아요. 저는 주로 미디엄정도로 익힌 패티를 좋아해요. 이 점 말고는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맛이 였습니다. 저는 빵순이라 버거에서도 빵이 맛이 있는것을 좋아하는데요. 부르클린 더버거조인트의 빵은 푸석하지 않고 촉촉하고 폭신해서 맛이 있게 먹었습니다. 





버거를 먹다보니 칠리치즈프라이즈가 나왔습니다. 칠리치즈프라이는 언제나 진리인것같아요. 미국에서도 칠리치즈 프라이가 있으면 즐겨 먹곤 하는데 브루클린 더 버거조인트에도 있어서 망설임 없이 이것으로 주문했습니다. 


감자튀김의 경우 아주 바삭하게 튀긴것을 선호하는 사람이 있고 살짝 감자가 느껴지게 촉촉하고 두꺼운 감자튀김을 선호하는 사람이 있잖아요. 저는 살짝 감자가 느껴지는 두꺼운 감자튀김을 좋아해요. 그래서 브루클린 더 버거 조인트의 감자튀김에 아주 만족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감자튀김은 파이브가이즈의 감자튀김인데요. 브루클린 더버거조인트의 감자튀김은 파이브가이즈보다는 살짝 덜 짜고 고소함이 덜 느껴지는 맛이였어요. 그래도 촉촉해서 좋았습니다. 칠리 또한 정말 맛있더라구요. 미국에서 먹는것보다 더 맛있는것 같아요. 칠리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메뉴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총평: 기회가 된다면 다른 메뉴도 시도해보고 싶었던 버거집이였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저 칠리 치즈 프라이즈 때문에 또 방문하고 싶은 버거집이에요. 햄버거는 약간 높아서 먹기가 힘들었지만 그래도 양이 많아서 아주 배부른 한끼였습니다. 햄버거가 조금 더 느끼해도 좋을 것 같아요. 야채때문에 약간 프레쉬하게 느껴지는 편인데 조금 더 리치한 쪽으로 간다면 더욱 더 미국 느낌이 나는 버거가 될것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추석 연휴 잘 즐기고 계신가요? 저는 해외에 있어서 별로 추석느낌은 안나네요. 그냥 평일일 뿐인 오늘이에요. 명절이라고 하니 한국 생각도 나고 가족들 생각, 친구들 생각도 나서 한국에서 다녀왔던 맛있는 집을 소개하려고 해요. 이미 유명한 집이지만요.ㅎㅎ 이태원, 경리단길에는 인테리어는 소박하고 가게도 작지만 맛있는 집이 많은것 같습니다. 겉에서 보기에는 눈에 띄지 않아서 경리단 길에 갈때면 잘 아는 친구랑 함께가야 좋더라구요. 무작정 맛집 찾아가기가 넘 어려워요. ㅎㅎ 



그중에서 오늘 들고온 곳은 바로 '중심' 입니다. 가게 이름이 특이하죠? 한 친구의 강력 추천으로 여기서 약속을 정했어요. 근데 웨이팅이 좀 길수도 있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오래는 안기다리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사실 여기 찾느라 좀 헤멨어요. 저는 경리단길이 익숙하지 않은데다가 뒷골목 같은데에 위치하고 있어서 찾기가 어렵더라구요. 먼저간 친구가 줄을 서서 일찍들어갔습니다. 외관도 여기가 장사중인가? 할정도로 평범했는데 내부 인테리어도 소박한 중심... 약간 옛날 가정집을 개조한 듯한 느낌이였어요. 그래서 더욱 맛이 기대가 되었습니다. 



메뉴판은 따로 없고 이렇게 벽에 걸린 메뉴들을 보시고 주문을 하시면 됩니다. 저는 사실 성게 비빔밥도 궁금했는데 3명이 간거라서 일단 가장 유명하다는 사라다 칼국수랑 새우간장밥, 빠다장조림중에 고민하다가 새우간장밥을 시켰습니다. 간장새우가 핫하다고 해서 궁금했는데 마침 여기 있어서 요걸로 시켰어요. 장조림은 이미 아는 맛이라 패스했습니다. 기본 반찬은 깍두기와 김치였어요. 깍두기는 약간 덜 익어서 조금만 먹고 말았어요. 약간 기다리니 나온 간장새우밥! 간장새우와 계란노른자를 얹은 밥이 따로나오는데 새우를 잘라넣고 잘 비벼드시면 됩니다. 부족한 간은 새우 국물을 첨가해가면서 원하는 간에 맞춰서 드시면 되요.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 맛있었어요. 이때 사실 간장게장이 넘 먹고 싶은데 기회가 안되서 계속 못먹던 차였는데요. 이 간장새우밥으로 해소가 됐답니다. 게장하고 새우장은 다른 것이기는 하지만 약간 비슷한 느낌도 나더라구요. 게다가 게장보다 먹기도 간편하구요. 저는 그냥 발라먹기 귀찮아서 새우장을 껍찔채먹었어요. 그리 많이 거슬리지 않더라구요. 고소하면서 짭조름하고 새우 특유의 달큰한 맛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간장새우가 비린맛도 거의 없더라구요. 아쉬운 점이라면 새우가 3개뿐이라는거.. ㅎㅎ 새우가 더 많이 나오면 아마 가격이 더 비싸겠죠? 밥의 양은 일반적인 공기밥 보다는 약간 많은 느낌이였습니다. 게장이나 간장 새우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 드립니다. 그런데 날 것으로 먹는 것에 거부감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비추할께요. 




사라다 칼국수는 사라다라는 이름에서도 알수있듯이 샐러드 같이 나와요. 미즈컨테이너의 파스타 샐러드를 연상케하는 느낌이였어요. 하지만 더 한식에 가까운 느낌이라 좋았어요. 위에 빨간 토마토가 올라가서 그런지 비주얼이 아주 훌륭했습니다. 토마토가 마치 꽃이 핀것같은 느낌의 플레이팅이였어요. 열심히 비벼서 한입 먹었는데 역시나 비주얼대로 맛이 대박이였습니다. 특히 저 고소한 흑임자 드레싱 같은 저 소스가 진짜 맛이 있었습니다. 예전 포스팅에서도 쓴적이 있는것 같은데 제가 흑임자, 검은콩 이런 고소한 맛 나면서 진한 맛들을 좋아해서 이것 또한 완전 취향 저격이였습니다. 견과류도 많이 들어가서 씹는 재미와 고소함이 더해지고 양상추와 다른 야채들이 아삭하면서 촉촉한 느낌이 아주 궁합이 잘 맞더라구요. 칼국수 면도 부드럽고 적당했어요. 저는 과하게 쫄깃하면서 두꺼운 칼국수 면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데 중심에서의 칼국수는 그런 느낌이 아니라서 좋았어요. 사라다 칼국수는 진짜 강추하는 맛입니다. 아주아주 초딩입맛이 아니라면 두루두루 무난하게 입맛에 맞을 맛이였습니다.



요리하시는 분들이 다들 솜씨가 좋으신 모양이에요. 다른 테이블의 음식들도 맛있어 보이게 차려져 있더라구요. 인원만 더 많았으면 더 시켜먹고 싶었는데 여자 3명이라그런지 메뉴 두개만 먹고도 배가 불러서 더 못시키겠더라구요. 전체적으로 자리에 앉기 까지가 오래걸리는 것을 제외하고 메뉴 자체는 빨리 나오는 편인 것같아요. 장조림이나 간장새우 이런 것들이 주문 즉시 조리가 가능한게 아니고 미리 만들어 놔야 하는 음식들이라 그런것 같아요. 제가 한식은 손이 진짜 많이 가는데 티가 안나서 너무 아쉽다라고 항상 말하는데 딱 그런 케이스 인것 같습니다. 재료를 만들기까지는 한참 걸리는데 막상 주문후에 할 작업들은 얼마 없으니 금방 완성되어서 나오니까요. 하지만 그 정성이 오롯이 다 느껴질 만큼 맛있는 한끼였습니다. 양도 넉넉해서 좋았구요. 옛날 가정집 느낌이라 그런지 뭐랄까 할머니네 집에 가서 밥을 먹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하지만 음식은 뭔가 세련된 느낌의 맛이에요. 정통 한식은 아니고 현대화된 한식느낌이라고 표현 할 수 있을 것같아요. 맛에 한번 감탄하고 분위기에 한번 더 감탄하게 되는 집이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중심에 다녀온 이후로 경리단길의 다른 음식점들에 대해서도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대형 프랜차이즈 말고 이렇게 작게라도 특색있는 음식점들이 많이 많이 생기고 또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다양성 있게 식문화 또한 발달 할 테니까요. ㅎㅎ 그럼 이렇게 포스팅을 마치도록 할께요. 






안녕하세요. 한국은 긴 연휴의 시작이 되었네요. 미국에 사는 저는 그냥 오늘은 금요일일 뿐이고 내일은 주말일 뿐이랍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좋아하는 크레이프 케이크를 소개하려고 해요. 뉴욕에서 우연히 Lady M 의 크레이프 케이크를 먹고 완전 반했었는데요. 또다른 일본식 크레이프 케이크의 강자가 생겼다고 해서 한번 먹어보았습니다. 각기 다른 매력이 있는데 단 한가지는 분명하다는 점이에요. 그것은 바로 "크레이프 케이크는 맛있다." 입니다. ㅎㅎ 얇게 겹겹이 쌓인 크레이프와 크림이 어우러진 그 맛이 참 좋더라구요. 사이사이에 크림이 있어서 그런지 더 촉촉하고 사르르 녹는것같은 매력에 퐁당 빠졌습니다.




1) HARBS

하브스가 바로 새로 생긴 강자라고 해서 다녀온 일본식 케이크집이에요. 아직 뉴욕에는 두곳인가 있던것 같았는데 하나는 센트럴파크 근처에, 하나는 첼시마켓 근처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처음 들어갔을때 인테이어나 직원들 유니폼이 딱 일본풍이라는게 강하게 느껴지는 가게입니다. 예전에 영화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라고 있었잖아요. 그런 분위기가 나는 인테리어에 만화에 나오는 것같은 유니폼을 입고 저희를 맞아줍니다. 케이크 종류는 다양한데 저는 대표메뉴라고 하는 "Mille crepes" 케이크를 한조각 시켰습니다. 첼시마켓에서 타코를 거하게 먹고간 다음이라 하나만 주문했어요. 다른 종류의 크레이프 케이크도 있는데 밀크레이프가 생과일이 들어갔다고 해서 요걸로 주문했어요. 이 외에도 치즈케이크, 타르트, 스트로베리 케이크, 밀크티케이크 등등 다양하게 준비되어있습니다. 사실 케이크들이 다 이쁘게 생겨서 하나만 고르기가 힘들었습니다. 사실 저는 들어갔을때 보이는 가게가 테이블도 없고 테이크아웃 전문인줄 알고 투고로 주문했는데요. 화장실에 들르니 주문하는곳 뒤쪽으로 좌석이 넓게 준비되어있더라구요. 그래서 포장해 준걸 들고 가서 테이블에서 먹었네요. 센스있는 직원분들이 알아채시고는 접시와 포크도 가져다 주셨어요. 처음부터 먹고 간다고 하면 접시에 예쁘게 담아서 가져다 주시더라구요. 저는 처음에 가지고 간다고 해서 저런 은박지에 크림이 새지않게 포장해주셨었어요. 가격은 좀 비싼편이에요. 크레이프케이크는 한피스에 택스 전이 10불입니다. 다른 케이크도 8.5불~10불 사이에요. 타르트는 11불이더라구요. 한피스가 할랄가이즈보다 비싸요. 근데 제가 만든다고 생각하면 저는 저 가격에 못만들기때문에 사먹었답니다.




일단 맛을 평가하자면 달달한 생크림과 과일의 조화가 잘 어울어집니다. 생크림 케이크 같으면서도 빵이아니라 크레이프케이크이기때문에 더 촉촉하고 과일의 맛이 더 많이 나는 느낌이였어요. 과일이 계절에 따라 바뀌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먹었을때는 바나나, 딸기, 키위가 들어가있었어요. 다만, 과일때문에 먹기가 약간 불편합니다. 저는 레이디 엠의 크레이프 케이스같은 경우 한겹씩 벗껴서 포크로 돌돌 말아서 먹곤 했는데요. 하브스는 생과일이랑 같이 먹으려면 너무 어렵더라구요. 일반 케이크 먹듯이 포크로 먹으려고 하면 자꾸만 무너지려고 하구요. 그래서 나중에는 케이크를 눕혀서 칼로 썰어 먹었습니다. 하지만 크레이프 자체의 부드러움은 레이디 엠보다 더 부드러운 느낌이여서 좋았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른 케이크도 도전해 보고 싶어요. 



2)Lady M

레이디 엠은 한국에서도 많이 알려진 디저트 가게입니다. 저도 소문으로 알고있었고 먹어본 뒤로는 좋아하게된 디저트가게에요. 시그니처 밀 크레이프, 레드벨벳, 그린티 밀 크레이프 이렇게 세가지를 먹어봤는데요. 그중에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Green Tea Mille Crepes" 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시그니쳐 크레이프 케이크도 맛있는데 녹차맛이 달콤 쌉싸름해서 더 기억에 많이 남는 맛이였어요. 레이디 엠은 뉴욕에 여러 지점이 있는데 지점마다 평가가 좀 갈리더라구요. 저는 센트럴파크쪽에 플라자호텔 지하에 있는 곳에서 먹었습니다. 화이트 톤의 심플한 인테리어로 하브스보다 제맘에는 더 들었습니다. 제가 공주풍이나 아기자기 한 느낌보다는 모던한걸 더 좋아해서 그런것 같습니다. 하브스는 좀 더 아기자기한 풍이에요. 가격은 그린티 크레이프는 8.5불입니다. 보통 케이크류는 7불~9불까지 있습니다. 



일단 포크로 한겹씩 말아서 떼기가 편해서 깔끔하게 먹기가 좋습니다. 과하게 달지 않고 녹차 특유의 쌉쌀함이 은은하게 살아있어서 좋아요. 그런데 녹차를 안좋아하시는 저희 엄마께서는 이거보다 시그니쳐케이크를 더 좋아하시더라구요. 저는 시그니쳐도 맛있지만 크림에서 나는 우유맛이 강하게 느껴져서 시그니쳐보다는 녹차를 더 좋아하구요. 하브스와 다르게 과일같은건 전혀 안들어가니까 화려한 맛은 아니지만 은은하게 입안에 맵도는 맛이 참 좋습니다. 크레이프의 두께는 하브스나 레이디엠이나 비슷하긴 한데 하브스가 살짝 더 얇은 느낌이 들어요. 과일때문일수도 있지만 하브스 케이크가 크레이프의 존재감이 더 적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더 얇기때문에 적게 느껴지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레드벨벳케이크는 예전에 먹었었는데 너무 달아서 또 시켜먹지는 않을것같습니다. 하지만 같이 먹었던 친구는 레드벨벳을 워낙 좋아해서 레이디 엠의 레드벨벳 케이크도 좋아하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저는 첫 크레이프 케이크의 인상이 깊어서 그런지 레이디엠을 더 좋아해요. 하지만 저에게 하브스를 추천해준 친구는 하브스를 훨씬 더 좋아하더라구요. 일본식 디저트를 훨씬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하브스가 더 입맛에 맞으실꺼에요. 일본식 디저트 특유의 아기자기함과 모양의 화려함을 모두 갖추고 있는 디저트 가게입니다. 반면에 깔끔한것을 더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레이디엠을 더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한가지는 둘 다 맛이 있다는거에요. 하하 사실 뭐가 월등하다고 말할 수 없고 근소하게 취향 차이만 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가게 모두 여심 저격에는 충분한 맛과 모양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어요. 그래서 크레이프 케이크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두 가게 모두 추천드릴께요. 그럼 이만 저는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아보카도 입니다. 



제가 하와이 여행을 위해 준비할 당시 여러 블로그를 돌아다니면서 맛집추천을 읽었었는데요. 신기한 점을 한가지 발견했어요. 그건 바로 한국분들이 하와이에서 치즈케이크 팩토리를 매우 가고싶어 하신다는 것이였어요~! 



사실 저는 처음 미국에 왔을때 치즈케이크 팩토리에 대해 잘 몰랐었어요. 근데 친구들을 만나면 종종 치즈케이크 팩토리를 가곤 했었죠. 근데 교환학생으로 오신분들 하고 얘기를 하다보면 이 치즈케이크 팩토리를 다들 가보고 싶어 하시더라구요? 알고보니 치즈케이크 팩토리가 매우 인기있는 레스토랑이였던 것이죠. 항상 갈때마다 줄이 길어서 왜 이럴까 했는데 이렇게 미국에서나 한국에서나 인기 있는 음식점이 였기 때문이더라구요. ㅎㅎ 



사실 요즘은 잘 안가는데 치즈케이크 먹고 싶을때나 가끔 여기 음식이 땡길때가 있어요. 그럴때 종종 가곤 한답니다. 


치즈케이크 팩토리의 단점은 예약이 불가능하고 무조건 가서 웨이팅을 서는 순서대로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에요. 갈때마다 사람이 많아서 발렌타인 데이같은 특별한 날 저녁시간대에 가시면 1시간 이상 기다리셔야 할 수도 있습니다. 보통날 저녁시간에 가시면 15분~30분정도는 기다립니다. 점심때는 수월하게 들어가는 편이라고 하네요. 


치즈케이크 팩토리에 메뉴가 워낙 많아서 다 먹어보진 못했지만 그래도 그동안 다녀온 경험을 토대로 메뉴를 추천해 드릴께요. 




**더 최근 후기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내용은 좀 달라요~


2018/01/18 - [맛집 또는 식품] - Cheesecake Factory: 다시 찾은 치즈케이크 팩토리




1) 에피타이저


치즈케이크 팩토리 하면 제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어두운 실내 조명과 엄청나게 많은 양이에요. 궁전느낌의 동화속에 있는 듯한 인테리어도 생각나구요. 여기서 포인트는 바로 엄청나게 많은 양이겠죠? 처음에 친구들 하고 갔을때는 각자 메인메뉴 하나씩을 시켜먹었는데 식전에 주는 빵도 먹고 메인메뉴를 먹다보니 결국 다들 남겨서 싸가지고 갔어요. 거의 2인분같은 1인분을 주는 치즈케이크 팩토리.... 가격대비 양을 생각하면 가성비 갑인 음식점같아요.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친한 친구들끼리가면 사람 수보다 하나씩 적게 시키거나 두개 적게 시키고 에피타이저를 하나 시키고 후식으로 치즈케이크를 나눠 먹거나 합니다. 물론 많이 안친한 친구와 가면 각자 시켜먹기도 하구요. 남으면 싸가서 한끼 때울수 있는 장점이 있으니까요. ㅎㅎ



저는 에피타이저를 시키면 꼭 이 메뉴를 시킵니다. 



그것은 바로 "Thai Lettuce Wrap" 이에요. 



좀 의외의 메뉴이죠? 주로 스테이크, 파스타, 샐러드 이런거 파는 곳인데 타이 양상추 쌈이라니... 하지만 여러사람 가도 나눠먹기 편하고 맛도 있고 에피타이저인데도 양이 많아서 제가 아주 아주 좋아하는 메뉴입니다. 그릴에 구운 치킨과 당근, 숙주, 오이 등 야채가 함께나와요. 그럼 같이 나온 양상추에 원하는 대로 싸서 세가지 소스 중에 원하는 곳에 찍어 드시면 됩니다. 


소스는 스윗칠리, 땅콩소스, 타마린드 소스 이렇게 세가지가 나옵니다. 저는 타마린드는 별로 입맛에 안맞고 주로 스윗칠리와 땅콩소스에 찍어먹어요. 특히나 땅콩소스를 아주 좋아합니다. 월남쌈 같은 형식의 메뉴인데 라이스페이퍼 대신 양상추에 싸먹는다고 생각하시면 편하실꺼에요. 구운 치킨위에 땅콩이 뿌려져 있어서 씹는 식감이 더 좋고 고소함 또한 증가됩니다. 


한가지 단점은 치킨의 양 대비해서 야채가 많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치킨을 반씩 쪼개서 먹다보면 양상추가 부족합니다. 하하. 이럴때는 양상추를 더 달라고 하시면 더 가져다 줍니다. 사실 전에는 양상추가 리필되는것을 모르고 야채가 남으면 그냥 남은 야채를 소스에 찍어먹었는데요. 최근에 갔을때 혹시나 해서 물어보니 흔쾌히 가져다 주더라구요. 여러분들도 수줍어 하시지 말고 리필해 달라고 하시면 될꺼에요. 에피타이저인데도 혼자 이걸 다 먹는다면 배가 어느정도 부를꺼 같은 양이에요. 정말 맛있으니 에피타이저 고민되시면 한번 시켜보세요.






2)파스타


저는 주로 위에서 소개해 드린 에피타이저에 파스타를 시켜서 먹어요. 파스타 또한 양이 엄청 많다는 점 기억해두세요. 치즈케이크 팩토리의 사장님이 많이 드시는 분이였나봐요. 모든 메뉴가 이렇게 양이 많다니요. 주로 두가지를 번갈아 가면서 시켜먹는데 사진은 한장뿐이네요. 



아래 사진의 메뉴는 "Cajun Jambalaya Pasta"입니다. 잠발라야는 루이지애나 지역의 음식인데요. 야채와 소세지 같은 고기종류, 그리고 쌀을 오랫동안 자작하게 끓여서 먹는 일종의 스프같은 음식이에요. 잠발라야 파스타는 그런 느낌의 소스의 파스타입니다. 케이준이라서 살짝 매콤합니다. 치킨과 새우가 들어가있어요. 보통은 둘중에 하나만 들어가는데 둘 다 들어간답니다. 야채도 풍부하게 들어가는 편이구요. 토마토도 들어가서 느끼한 음식 잘 못드시는 분들께 강력 추천하는 파스타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좋은점은 여러 파스타를 시켜보았지만 이 메뉴가 양이 제일 많아요. 둘이 충분히 나누어 먹을 수 있는 양이랍니다. 링귀니 면에 나오는데 라이스로 해달라고 하면 바꿔서 먹을수 있다고 합니다. 면이 싫으신 분들은 밥으로 해서 드셔도 좋을 것 같아요. 




나는 쫌 느끼한 파스타도 잘 먹는다 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릴 파스타도 한가지 있습니다. 


"Louisiana Chicken Pasta" 입니다. 이렇게 쓰고 보니 제가 루이지애나 스타일을 좋아하나봐요. 이 메뉴는 보통 치킨 파스타 같은 비주얼이 아니고 치킨 까스 처럼 치킨을 튀겨서 파스타 위에 얹어주는 모양이에요. 그럼 치킨을 잘라서 파스타와 함께 드시면 됩니다. 근데 이 치킨이 매우 부드러워요. 면은 숏파스타의 하나인 리본모양의 파스타, 파르팔레로 조리되어 나옵니다. 소스는 크림은 아니지만 매우 리치한 루이지애나 소스입니다. 크림파스타보다 더 베이지 색에 가까운 소스인데 약간의 매운맛이 첨가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느끼하지 않아요. 크림소스와 비슷한데 좀 덜 크리미하고 파마산 치즈맛이 더 찐하게 느껴지는 꾸덕한 소스입니다. 리치한 맛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실만한 파스타입니다.

 


페투치니 알프레도 파스타, 까르보나라, 쉬림프 위드 엔젤헤어 도 먹어봤는데 알프레도 소스는 기대에 못미치는 맛이였습니다. 알프레도보다 크림소스에 가까운 맛이였어요. 치즈가 좀 더 들어갔다면 좋았을 것 같아요. 까르보나라도 그냥 평범한 크림 파스타 맛이였어요. 엔젤헤어는 얇아서 그런지 다른거 먹다보니 금방 불어버리더라구요. 





3) 치즈케이크


치즈케이크 팩토리에 가셨으니 당연히 치즈케이크를 맛보셔야 겠지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치즈케이크는 고디바 초콜릿 치즈케이크입니다. 생긴것은 초코케이크처럼 생겼는데 맛은 초코맛과 치즈케이크 맛이 적절히 섞여있습니다. 보통 치즈케이크의 꾸덕함 보다는 부드러운 텍스쳐입니다. 원래 초콜릿에는 신맛이 없지만 치즈케이크의 약간의 새콤함 때문인지 고디바 치즈케이크에는 산미가 아주 약하게 섞여있어 입맛을 더 돋구워 줍니다. 



그런데 치즈케이크 팩토리에 처음 가시는 거라면 가장 추천드리고 싶은 케이크는 오리지날 치즈케이크입니다. 첫 시작은 원조 맛으로 느껴보시고 다른 맛을 또 사신다면 고디바 초콜릿 치즈케이크를 추천드릴께요. 


초코가 싫으신 분들은 티라미슈 치즈케이크도 먹을만 합니다. 티라미슈와 치즈케이크가 층층이 섞인 형태의 케이크입니다. 원래의 티라미슈보다 치즈맛이 더 나지만 거슬리지 않고 잘 어울리는 맛이에요. 레몬 머랭 치즈케이크도 먹어 봤는데 상큼한 레몬 타르트같은 맛을 상상하며 주문했었는데 그런 느낌은 아니더라구요. 약간 상큼보다는 단맛이 강했고 제 취향에는 잘 안맞았어요. 케이크가 취향에 따라 많이 평이 갈리겠지만 사실 모든 치즈케이크가 인기가 많으니 취향에 맞게 골라드시면 실패는 없을 꺼에요. 다만 오리지날은 꼭 먹어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위의 사진은 초콜릿 타워 트러플 케이크입니다. 이 케이크는 치즈케이크는 아니고 스페셜티 케이크에 해당하는 초코릿 케이크입니다. 맛은 평범한 초콜릿케이크 맛인데 한 피스가 큰편이에요. 다른케이크들은 보통 사이즈의 케이스에 세워서 포장을 해주는데 이 케이크는 너무 커서 저렇게 눕혀서 포장해줍니다. 크기비교를 위해 놓은 립밤을 보시면 사이즈 비교가 가능합니다. 양이 많은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 케이크 추천드립니다.




이렇게 제가 다녀와서 먹어본 메뉴들을 기준으로 추천드렸는데요. 다른건 취향이 달라서 잘 몰라도 타이 양상추 쌈과 오리지날 치즈케이크, 이 두가지는 정말 초강력 추천드립니다. 사실 어느 메뉴를 시키셔도 아주 맛이 형편없지는 않아요. 제 생각에는 치즈케이크 팩토리는 무난한 맛에 많은 양이 보장되어있는 레스토랑같아요. 그럼 이렇게 포스팅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이제 곧 추석이 다가오네요. 벌써 추석이라고 생각하니 이렇게 빨리 한 해가 갔나 하는 씁쓸한 기분이 듭니다. 올 한해 다들 목표하신 바 이루셨나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 맘대로 정한 뉴욕의 소울푸드 두가지를 소개 하려고 해요. 소울푸드 하면 첫째조건은 뭐니뭐니 해도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돈이 없을때 먹어도 따스하고 맛있는 그 한끼가 바로 소울푸드니까요. 사실 뉴욕에 오래 산 적이 없어서 뉴요커들의 소울푸드를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4번의 여행을 통해 가슴에 남은 두가지 음식이랍니다. 하하





1) 할랄가이즈 푸드트럭 (The Halal Guys)


첫번째는 바로 할랄가이즈입니다. 한국에서도 이미 유명한 맛집으로 알려져있는 곳입니다. 할랄푸드는 이슬람의 방식에 따라 공정된 재료를 일컷는 말입니다. 조건이 여러가지 있지만 동물의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번에 잡는다 등이 있다고 합니다. 비슷하게 종교적 방식으로 처리된 음식의 한 갈래로 코셔(Kosher)도 있습니다. 코셔는 유태인의 방식으로 처리한 방법입니다. 코셔로 인증된 사람이 처리해야만 코셔인증 마크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한가지 흥미로운점은 이슬람 종교의 사람들의 경우 할랄 인증 음식이 없을 경우 코셔 인증 음식 또한 소비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반대로 유태인들의 경우는 코셔만 소비하고 할랄은 소비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는 양쪽 다 아니므로 더 깊게는 모르지만 그들의 규율이 그렇다고 합니다. 할랄가이즈 푸드트럭은 뉴욕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곳곳에 유사 푸드트럭이 생겼고 할랄가이즈 트럭 또한 여러개 생겼습니다.  사실 할랄가이즈는 트럭보단 카트에 가깝네요. ㅎㅎ 저는 일부러 첫번째 지점으로 간건 아닌데 근처에 갈일이 있어서 가보니 처음 생긴 카트라고 하네요. 위치는 라커펠러 센터 근처에 라디오 시티 주변에 있습니다. 빨갛고 노란 카트 덕분에 쉽게 눈에 띄더라구요. 식사때가 아닌 시각이였는데도 줄이 은근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카트 이다보니 앉아서 먹을 곳이 없어서 주변에 화단 같은데에 걸터 앉아서 많이들 드시더라구요. 저는 음식을 받아서 라커펠러센터 주변에서 분수를 보면서 먹었습니다. 주문 방식은 플래터로 먹을껀지 이로로 먹을껀지 고르고 고기를 고르시면 됩니다. 주문을 하면 옆에 아저씨가 금방 포장완료를 해서 건네줍니다. 정말 초스피드 주문시스템이에요. 뉴요커들이 음식점 보다 비교적 저렴한 푸드 트럭을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빌딩 숲속에서 이런 푸드 카트, 트럭들을 발견하기가 매우 쉽습니다. 사실 음식점에서 먹으면 깔끔하고 좋겠지만 팁도 나가고 시간도 걸리고 하다보니 빨리 나오고 테이크아웃이 편리한 푸드트럭을 많이 찾게 된것같아요. 



저는 콤보 라이스로 시켰습니다. 콤보로 시키면 치킨과 병아리 콩으로 만든 팔라펠이 함께 나와요. 그리고 이로를 2장정도 얹어줍니다. 기호에 맞게 핫소스와 하얀 소스를 뿌리고 비벼 먹으면 됩니다. 비빔밥과 흡사한 방식이에요. 다만 밥이 주황색인게 신기했어요. 당근같은 색깔의 주황색 밥이였어요. 한가지 주의할 점은 핫소스를 무시하시면 안됩니다. 한국인은 매운맛이지 하고 왕창 뿌리시면 엄청난 맛을 맛보게 되실꺼에요. 저는 반정도만 넣었는데도 맵더라구요. 어떤 분은 매운거 잘 먹는다고 두개, 세개씩 받아서 막 뿌리시던데 정말 후회하십니다. 핫소스는 먹으면서 양을 조절하세요! ㅎㅎ 할랄가이즈의 맛은 뭐랄까 익숙한듯 색다른 맛이였어요. 고기에서 느껴지는 불맛도 은은히 있고 하얀소스가 신의 한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느끼하지 않고 밥과 고기를 잘 붙여주는 그런 맛이라고 해야할까요? 찐하면서 고소하기도 하더라구요. 자칫하면 느끼할 수 있는데 핫소스가 있어서 느끼한 맛도 싹 잡아줍니다. 어떤 음식과 비슷하다고 표현 하고 싶은데 다른 음식과 비슷한듯하면서 또 아닌 자기만의 정체성이 강한 음식이였습니다. 지중해 음식중에 양고기 같은 경우 특유의 누린내 때문에 못드시는 분들도 있는데 이 플래터는 양고기 아니고 치킨과 콩고기라서 누린내문제는 없을 것 같아요. 팔라펠이 콩고기인것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는데 먹어보니 콩고기라는 생각이 안들정도의 맛이였습니다. 그냥 피자에 들어있는 고기같은 느낌이였습니다. 또 곁들어진 양상추가 사이사이에 씹혀서 아삭한 식감을 더해줍니다. 이로에 밥을 싸서도 먹고 그냥 밥도 퍼먹고 하다보면 어느새 한그릇이 뚝딱! 특이한 향신료가 들어가 있지 않아서 뉴욕의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 같아요.




할랄가이즈의 최고 장점은 아무래도 가격 대비 양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플래터가 8불인가 그랬는데 양이 엄청 많아요. 저는 디저트를 먹을려고 남편과 하나 시켜서 둘이 나눠먹었는데 둘다 먹고나니 배가불렀어요. 또한 영업시간이 오전 10시 부터 새벽 4시까지이더라구요. 정말 엄청나지 않나요? 저렴한 가격, 양, 그리고 접근성까지 뛰어난 할랄 카트! 뉴욕에 가신다면 꼭 체험해 보시면 좋을것같아요. 꼭 저 원조 할랄가이즈가 아니더라도 할랄 카트들이 대부분 맛있다고 하니 드셔보실 것을 강력 추천 할께요 :)




2) 토또 라멘 (Totto Ramen)


두번째로 소개할 음식은 토또라멘입니다. 한국에도 일본식 라멘집이 많이 있잖아요. 저도 라멘을 좋아해서 여러군데 가봤는데요. 토또라멘도 괜찮은 편이라 소개하려고 합니다. 맨하탄에 인기있는 라멘집이 두개 있다고 해요. 이 토또라멘과 이뿌도라멘(Ippudo ramen) 이 유명하다고 합니다. 저는 두개 다 가보고싶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토또라멘만 다녀왔어요. 큰 차이점이 토또라멘은 닭 육수로 만들고 이뿌도라멘은 돼지육수라고 합니다. 각자의 취향에 맞게 가시면 될것같아요. 토또라멘은 맨하탄에 여러지점이 있는데 저는 헬스키친에 있는 곳으로 다녀왔습니다. 약간 덜 번화한 골목으로 들어가시면 찾을 수 있어요. 반지하에 있는 음식점인데 좌석이 많지가 않아서 웨이팅리스트에 이름을 적고 기다리다 보면 자리를 안내해줍니다. 빠르게 먹고 싶으신분들은 직원이 미리 주문을 받습니다. 미리 주문하면 거의 앉자마자 음식이 나와요. 처음에 근처에 가면 라멘집 두개가 붙어있어요. 이름도 비슷하고 그래서 같은집인줄 알았는데 한 곳에는 사람이 많이 서있고 한곳은 텅텅비어있더라구요. 사람이 많은 쪽이 토또라멘 입니다. 옆집은 유사 가게인것같았어요. 가격은 10달러 초반대 ($12~$14) 에요. 좀 비싼가 싶기도 한데 맨하탄 물가를 고려해보면 괜찮은 가격 같습니다.




미리 주문하고 자리에 앉자마자 받은 음식이에요. 왼쪽은 미소 파이탄, 오른쪽은 치킨 파이탄입니다. 저는 주로 돈코츠 라멘을 즐겨먹는데 토또라멘은 닭육수를 써서 돈코츠라멘이 아예 없더라구요. 대신 기본 토핑인 차슈를 닭과 돼지중에 선택하실수있어요. 저는 치킨 라멘에 돼지 차슈를 얹어서 먹었습니다. 특이한 점은 메뉴에 따라 다른 면을 넣어주더라구요. 보통 미국에서 라멘먹을때 계란 면 같은 노란 빛의 탱탱한 면을 많이 받았는데 여기서는 치킨 라멘에 하얀빛의 면을 넣어주더라구요. 일본에 여행갔을때 먹었던 덜 쫄깃한 면이랑 같은 면을 주더라구요. 그래서 참 맘에 들었습니다. 하하 저는 노란 면보다 이 하얀면을 더 좋아하거든요. 맛은 일단 닭 육수의 장점에 맞게 매우 깔끔하고 진한 맛을 자랑합니다. 돼지 육수 맛은 있지만 특유의 꼬린내가 있잖아요. 닭육수라 그런 꼬린내가 전혀 느껴지지 않고 매우 깔끔 그 자체입니다. 오래 끓여서 그런지 맑지 않고 완전 진국이에요. 그리고 이름은 모르지만 라멘위에 올라가는 갈색의 우엉같이 생긴 거 있잖아요. 그게 어떤 라멘집은 약간 맛이 꼬릿꼬릿해서 빼고 먹을때도 있는데 토또라멘은 그런거 없이 꼬들꼬들한 식감에 꼬린내도 안나고 맛있었습니다.


장점은 맨하탄 한복판에서 일본에 온듯한 분위기를 느끼실수있습니다. 좁은 실내와 키친을 주변으로 둘러앉는 바 형태의 식당이에요. 또 직원들도 거의 다 일본 사람들이라서 일본어도 여기저기서 들립니다. 다만 단점은 좁다보니 좀 덥고 옆 사람과 가까워요. 또한 돼지 육수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마이너스가 될수있는 닭육수에요. 또 너무 북적거려서 빨리먹고 일어나고 싶은 분위기가 약간 있다는 점이에요.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점은 따뜻한 국물로 여행의 피로를 날려버릴 수 있다는 위로가 되는 국물 맛이랍니다. ㅎㅎ



뉴욕 여행을 하면 정말 다양한 가격대의 음식들을 맛 보실수 있을 텐데요. 그중에 좀 중저가로 한끼를 때우고 싶다면 고려해 볼 만한 소울푸드 두가지 할랄가이즈와 토또라멘이였습니다.






안녕하세요. 어느덧 가을이네요. 오랫만에 맛집후기 들고 찾아왔습니다. 바로바로 제가 뉴욕에 여행갈때마다 가보고 싶었던 Peter Luger's steak house 입니다. 짝짝짝! 피터루거는 스테이크 하우스로는 받기가 어려운 미쉐린 1스타를 몇년 연속 유지하고 있는 레스토랑입니다. 보통 미쉐린은 코스 요리쪽에 많은 점수를 주는 편인데요. 스테이크 하우스가 스타를 받았다니 참 놀라운 일이에요. 그래서 더욱 가보고 싶었답니다. 저는 뉴욕여행을 4번정도 다녀왔는데요. 그동안은 일정이 안맞아서, 일행과 취향이 달라서, 예약을 못해서 등등 여러 이유로 못가다가 결국 가장 최근에 다녀온 여행에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계획할때부터 여긴 꼭 가야지 했던 터라 예약도 미리미리 잡아놨어요. 130년 전이면 아직 조선시대일때인데 이때 스테이크하우스를 열었다니 뭔가 놀랍지 않으신가요? 1887년 3월 6일에 처음으로 조선영토에서 전등이 경복궁에 켜진 날이라고 합니다. 이런걸 보면 우리 나라는 정말 급속도로 발전한 국가이지 않나 생각이 들어요. ㅎㅎ




1) 예약


보통 외식의 황금시간대로 불리우는 토요일 저녁 6시~8시 타임은 정말 빨리 예약이 채워진다고 해요. 저는 주말을 이용해 뉴욕으로 여행을 간거여서 3주전에 전화를 했음에도 원하는 시간에 예약을 잡지는 못했어요. 전화연결도 한참을 붙들고 있다가 받더라구요. 전화받는 직원이 바쁘게, 빠르게 말을 해서 덩달아 급하게 말해야할것만 같은 분위기였네요. 하하 온라인으로 예약을 받으면 좋을텐데 130년 전통을 자랑해서 그런지 예약 시스템도 매우 전통적으로 전화로만 받습니다. 한국에서 여행오시는 분들이라면 국제전화까지 해서 시차를 고려하고 전화하기 번거로우시니 워크인으로 가셔도 될꺼에요. 완전 저녁때는 줄이 길지만 낮이나 애매한 시간대 4시정도에 가시면 비교적 수월하게 자리를 잡을수있다고 합니다. 예약 시스템은 좀 특이하더라구요. 보통은 저녁 6시 30분에 두명 이런식으로 예약을 받잖아요? 피터루거는 4시 45분, 5시 45분, 6시 45분 이런식으로 한시간 단위로 예약을 받더라구요. 그러니까 4시 45분에 예약자들은 시간에 맞춰 레스토랑에 가면 온 순서대로 자리를 안내받게 되는 것이지요.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시나요? 보통의 레스토랑 처럼 시간에 맞춰가서 안내받는게 아니고 4시45분에서 5시44분사이에 가면 제 자리를 배정받게 되는 시스템이더라구요. 이걸 어떻게 알게되었냐면 예약을 여러번 바꿨는데 매번 시간이 4시 45분 가능하다 혹은 8시 45분 가능하다 이런식으로 예약을 잡아줘서 알게되었어요. 실제로 저는 5시쯤 도착을 했는데 호스트에서 4시 45분예약했다 하니 4시 45분 예약자가 전부 적힌 리스트를 꺼내 체크를 하고 자리를 안내해 주더라구요. 여기서 잠깐, 진짜 놀라운게 아직도 예약을 종이에 직접 써서 받아놓았더라구요. 요즘같은 시대에 컴퓨터도 안쓰고 전화를 통해 종이에 받아 적는다니... 뭔가 전통을 이어나가는것 같아 신뢰가 갔어요. (엉뚱하죠? ㅋㅋ)




2) 레스토랑


위치는 부르클린에 있는데 흔히 부르클린 브릿지 건너면 가는 동네 아니고 윌리엄스버그쪽에 위치하고 있어요. 윌리엄스버그 브릿지 건너면 바로에요. 저는 우버를 타고 갔는데 지하철로도 가실수 있는것 같아요. 레스토랑에서 다시 맨하탄으로 향할때의 뷰가 참 아름답더라구요. 그래서 저녁때 야경도 볼겸 윌리엄스버그 브릿지를 걸어서 건너봤는데, 역시 사람들이 잘 안하는것에는 이유가 있더라구요. ㅋㅋㅋ 걸어서 건너면 다리의 기둥과 안전을 위해 설치된 그물이 시야를 다 방해합니다. 그리고 중간에 자전거 도로와 걷는 길이 나누어지는데 자전거 쪽이 훨씬 예뻐요. 근데 다들 쌩쌩 달리기 때문에 자전거 쪽으로 걷는것은 무리가 있답니다. 이글을 보신다면 윌리엄스버그 브릿지를 걸어서 건너기는 완전 비추합니다. 시도 하지 마시길... 하하 걸어서 건너기에는 부르클린 브릿지가 적합하답니다. 


자, 다시 피터루거로 돌아와서 130년 역사에 걸맞게 직원분들이 아주 클래식한 복장으로 계셨어요. 워싱턴 디씨에서 오래된 레스토랑 Old Ebbit Grill 에 가봤었는데 여기 직원들 복장과 전체적인 인테리어 분위기가 피터루거와 비슷했어요. 이런게 아마도 옛날에 매우 fancy 하다고 여겨지는 스타일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마우이 그랜드 와일레아 리조트의 발레파킹 아저씨들 복장과도 비슷하구요. 아래위로 하얀색에 단추가 달린 그런 유니폼이요. 해군을 연상케 하는 형태의 옷..? Classy 한 고급 느낌을 풍기는 곳에 가면 직원들이 저런 복장을 많이 하고 있더라구요. 직원을 따라 2층으로 안내를 받았어요. 레스토랑이 좀 넓은 편인데 2층에 화장실이 딱 한칸있더라구요. 근데 이게 좀 오래된 건물이라 그런지 엄청 깨끗하고 그렇진 않아요. 그렇다고 막 더럽지도 않고요. 다만, 남녀 합쳐 한칸이라는 점은 쫌 불편하더라구요. 



3) 음식


뭐니뭐니 해도 레스토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이겠죠? 서비스가 아무리 좋아도 음식이 맛이 없으면 또 가고 싶은 마음이 사라니지까요. 자리에 앉으면 이렇게 빵과 버터, 스테이크 소스를 가져다 줍니다. 빵을 처음 먹었을때의 느낌은 음.. 역시 읽어본 후기들이 맞구나. 빵이 맛이 없구나. 스테이크에만 집중하는 집인가보다라는 생각이 팍팍 들어요. 일단은 빵이 데우지 않은 차가운 상태로 서빙되구요. 버터 또한 차가워서 빵에 바를수가 없어요. 세가지 빵이 인원수대로 서빙되는데 가운데 빵이 그나마 촉촉해서 가장 먹을만하구요. 아래사진에서 소스쪽에 있는 빵이 그럭저럭 먹을 수 있는 정도에요. 하지만 버터쪽에 있는 빵은 그냥 패스하셔도 됩니다. 많이 배고프시지 않다면요. ㅎㅎ 아님 스테이크를 위해 빵을 아예 안드셔도 괜찮을것 같아요. 하하






점심때 가면 요일별로 런치메뉴가 하나씩 있더라구요. 저는 저녁타임이라.. 그리고 처음부터 스테이크를 먹을 생각이었기에 관심이 없었는데 런치 메뉴도 많이들 드신다고 하네요. 저는 스테이크 2인분만 시켰어요. 블로그 후기들 보면 토마토와 양파를 사이드로 많이 시켜드시던데 왜 이걸 시키는지 이해가 안가서.. ㅜ 그냥 생양파와 생 토마토가 나오더라구요? 저는 보통 사이드로 즐겨먹는것은 creamed spinach (크림 시금치), mashed potato (매쉬드 포테이토), 아님 프렌치 프라이 정도에요. 쫌 진한 크림 맛 즐기시는 분들은 크림드 스피니치 추천해 드리구요. 크림이 느끼하다 하시는분들은 매쉬드 포테이토 정도가 무난 할꺼 같네요. 근데 저는 스테이크 양이 많다는 후기를 봐서 사이드는 안시켰어요. 많이 시켜서 남기는거 매우 선호하지 않는 스타일이라서.... 빵을 먹고 기다리다보면 대망의 드라이 에이지드 스테이크가 나옵니다. 냄새가 진짜 입맛을 막 돋구면서 행복지수가 급 상승해요. 서버 아저씨가 안심 한피스 등심 한피스를 각자의 접시에 덜어주신답니다. 접시가 매우 뜨거우니 조심하세요. 굽기의 정도는 보통 자신이 원하는 굽기보다 한단계 덜 구운 상태로 주문하는것이 좋다고 합니다. 만약, 미디엄을 원하시면 미디엄 레어로 주문, 미디엄 웰던을 원하시면 미디엄으로 주문하시면 됩니다. 왜냐면 접시가 워낙 뜨거워서 먹다보면 더 익는 다고 합니다. 스테이크가 막 나왔을때 좀 더 익히고 싶다 하시면 접시에 쓱쓱 문질러 주시면 더 익어요. 




저는 쫌 고기를 좋아하는 편이고 스테이크도 집에서 종종 해먹는 편이라 스테이크가 느끼하다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어요. 근데 일부 후기를 보면 좀 느끼하다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제가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감안하시고 읽어주세요. 


스테이크의 맛은 정말이지 환상이였습니다. 에이지드 시킨 스테이크가 잘못하면 오히려 누린내가 날수도 있는데 이건 뭐... 담백하면서 잡내가 하나도 없는 스테이크였어요. 씹으면 씹을 수록 입안 가득 퍼지는 육즙! 진짜 침이 막 고이는 그런 풍부한 육즙! 한 피스가 좀 두꺼워서 반으로 잘라 먹었는데 전혀 질기지 않고 입안에서 사르르 씹힌 답니다. 이것은 정말이지 인생 스테이크에요. 그리고 신기한것은 미국에 스테이크집에 가면 보통 제 입맛에 짤때가 많았는데 피터루거는 전혀 짜지 않고 딱! 적당했어요. 그리고 소스는 좀 호불호가 갈릴테지만 살짝 새콤한 맛이에요. 소스만 단독으로 먹었을때는 좀 새콤한데 이게 스테이크에 어울릴까? 너무 묽다 하는 느낌인데요. 스테이크와 함께 먹으면 그야말로 찰떡궁합이랍니다. 스테이크에는 산미가 전혀 없어서 소스를 새콤하게 만든 것같아요. 뒷맛을 아주 깔끔하게 싹 잡아줍니다. 스테이크가 느끼하신 분들도 이 소스와 함께 드시면 잘 맞을것같아요. 제 남편은 소스는 안좋아하고 빵에 나왔던 버터를 곁들여 먹었어요. 버터가 스테이크의 고소한 풍미를 증가시켜준대요. 이렇게 한피스 먹고 소스에 곁들여서 한피스 또먹고 하다 보면 어느샌가 뼈만 덩그러니 남아있답니다. 서버 아저씨가 뼈를 잡고 뜯어야 진정 맛있다면서 잡고 뜯으라고 하시더라구요. ㅎㅎ Go wild! 



4) 마무리


음식을 다 먹고 계산서를 달라고 하면 초콜릿과 계산서를 가져다 줍니다. 피터루거는 신용카드는 받지 않아요. 현금 또는 데빗카드만 받습니다. 데빗카드는 한국의 체크카드같은 카드에요. 여행가신 분들은 현금 꼭 넉넉히 챙겨가세요. 가게 안에 ATM이 있긴하지만 이런데서 돈 뽑으면 수수료 붙고 아깝잖아요. (준비성 없어 스튜핏!ㅎㅎ) 현금 결재가 많아서 인지 저는 사실 데빗카드로 낼라고 했는데 서버 아저씨가 돌아오지를 않는거에요. 제가 동양인이고 그래서 여행객이라 현금으로 낼꺼라고 생각했나봐요. 아무리 기다려도 안와서 결국 현금 놓고 나왔어요. 미국에서는 음식값과 함께 팁을 주곤 하잖아요. 근데 피터루거 계산서에 18%정도를 권장한다고 되어있더라구요. 근데 저의 개인적인 생각을 보태면, 사실 팁은 자발적으로 서비스에 감사하며 주는 금액인데 이런식으로 퍼센티지를 유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요즘 뉴욕에서부터 팁을 없애자는 운동도 확산되고 있다고 하구요. 이건 본인이 원하시는대로 주시면 될듯해요. 강제적인게 아니니까요. 저는 주로 세금 전 음식 값의 15%~17%정도 줍니다. 유이하실점은 팁은 서버에게 주는 금액이에요. 음식해준 주방장에게는 돌아가지 않는답니다. 




초콜릿은 평범한 허쉬 밀크초콜릿과 유사한 맛이에요. 정말 스테이크의 맛 외에 다른것들은 크게 공들이지 않는 듯한 느낌을 받았답니다. 



뉴욕에 여행을 가신다면 피터루거를 가보시기를 강력 추천드려요. 스테이크를 좋아하건 아니건 130년 전통의 스테이크 하우스를 만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또한, 온전히 스테이크에만 집중하는 레스토랑에 더욱 신뢰감이 간답니다. 조금 이상하게 들릴수도 있지만 맛을 보시면 '아, 이래서 스테이크에만 집중하는 레스토랑 이라고 했구나.' 하실꺼에요. 또한, 스테이크를 즐기지 않으시는 분이라도 그동안 스테이크에 가졌던 편견을 깰 수 있는 계기가 될수도 있을것같습니다. 저 또한 다시 뉴욕에 간다면 꼭 다시 가고 싶은 스테이크 하우스 였습니다. :)






안녕하세요. 아보카도 입니다.

이번에는 올해 초에 다녀온 다이닝 인 스페이스를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벌써 다녀온지 9개월이나 지나서 머쓱하네요...

늦은 후기이지만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이닝 인 스페이스는 창덕궁 옆에 있던 공간사옥에 있는 프렌치 레스토랑입니다. 종로구 원서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멋진 건물 외관을 자랑합니다. 최근 미쉐린 가이드 별 1개를 받은 레스토랑 입니다. 저는 엄마 생신식사를 위해 예약을 하고 다녀왔습니다. 예약할때 엄마 생신이라서 가는거니까 좋은 자리로 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는데 쫌 날짜가 촉박하게 예약을 해서 큰 기대는 없었습니다. 근데 도착하여 보니 창덕궁이 잘 보이는 곳으로 안내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주차장이 협소해서 예약시 미리 차량 번호를 알려드려야 합니다. 그래야 주차요원분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위치도 좋고 건물도 멋지고 내부 인테리어도 모던해서 좋은데 한가지 단점은 엘리베이터가 무지 불편합니다. 최대 허용 무게는 꽤 넉넉하게 적혀있는데 네명만 타도 금방 삐- 소리가 나더군요. 그리고 엘리베이터가 매우매우 느립니다. 그래서 부모님만 엘리베이터로 올라가고 나머지 가족들은 계단을 이용했습니다. 몸이 불편하신분이 없다면 계단이용을 추천드립니다. 저의 경우 처음에 6명 예약이였어서 예약금 10만원을 냈습니다. 예약금은 5인이상부터 노쇼방지를 위해 받는다고 합니다. 문자로 계좌번호를 보내주시니 입금하시면 됩니다. 식사후 계산시 예약금을 제외한 금액을 결재하셔도 되고 계좌로 돌려받아도 된다고 합니다.





제가 원하는 날짜에 저녁은 예약이 꽉 차서 결국 점심으로 다녀왔습니다. 런치는 6만원이구요. 와인페어링도 가능합니다. 다이닝 인 스페이스의 와인페어링이 합리적 가격인 편입니다. 가격대비 꽤 좋은 와인들로 구성이 되어있어서 와인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페어링 받으시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와인 콜키지 또한 가능합니다.



코스는 한가지였고 계절에 따라 바뀐다고 합니다.  빵이 나오기 전에 나온 아뮤즈부쉬 단호박 퓨레입니다. 아래깔린 노란색이 단호박퓨레이고 위에 폼은 양송이 버섯 으로 만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달달하고 고소한 맛이 입맛을 돋구워 줍니다. 위에 올라간 커피 가루가 뒷맛을 감싸줍니다. 단호박때문인지 커피가 많이 쓰지 않아요. 워낙 소량이기때문에 더 그렇겠죠.?




단호박 퓨레




두번째 코스로 나온 유자소스를 곁들이 도미 샐러드입니다. 위에 올라간 새싹과 함께 먹으면 됩니다.

유자의 향긋함이 도미와 잘 어울린 요리였습니다. 유자 향이 너무 강하면 좀 방해가 되었을것같은데 적절하게 은은한 맛이였네요.

하얀 접시와 하얀 테이블보 위에 초록색과 노란색이 더해지니 시각적으로 더 강하게 다가옵니다. 왠지 더 신선하고 맛있는 느낌이랄까요?


유자도미샐러드




그 다음 코스로 나온 녹차라떼같은 비주얼의 정체는 새조개 스프입니다. 개인적으로 다이닝 인 스페이스가 생선요리를 아주 잘 한다고 들어서 코스에 생선 구이가 포함되면 좋겠다고 기대하며 갔는데 이날은 좋은 생선이 없었는지 새조개 스프가 나왔습니다. 약간의 실망을 했는데 이때가 새조개 철이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새조개도 워낙 좋아해서 만족스럽긴 했습니다. 새조개는 항상 샤브샤브로만 먹었었는데 이렇게 스프로 먹어보니 좀 새로운 느낌이였습니다. 새조개의 쫄깃함도 좋았고 위에 올라간 폼 덕분에 더욱 부드러움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날 먹은 런치 코스 중에 이 새조개 스프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진보니 또 먹고싶은 맛이네요.




메인 식사로 나온 이베리코 돼지고기 스테이크입니다. 이베리코 돼지고기는 스페인에서 도토리를 먹고 자라는 돼지라고 들었는데 이날 처음 먹게 되어 매우 기대하며 먹었습니다. 굽기는 기본이 미디엄이라고 합니다. 돼지를 미디엄으로 익혀 먹는것에 거부감이 드시는 분들은 말씀하시면 웰던으로 서빙됩니다. 저희 엄마는 웰던으로 나머지 가족들은 미디엄으로 먹었는데 엄마꺼를 살짝 뺏어먹어보니 저는 미디엄이 낫더라구요. 미디엄이 더 촉촉하고 육즙이 살아있어요. 웰던은 미디엄보다 씹는 맛은 더 있지만 그냥 평범한 돼지고기의 느낌이라 미디엄에 한표를...



가니쉬로 나온 야채들도 구워서 단맛이 많이 나서 좋았습니다.



돼지고기를 먹고난 후 입을 씻어줄 소르베입니다. 저 위에 올라간 딸기가 참 달더라구요. 가끔 딸기 잘못사면 달지도 않고 맛도 없는데 저 딸기는 정말 달고 맛있더라구요. 아래 소르베의 신맛과 궁합이 잘 맞았습니다.

sorbet



마지막 디저트인 애플 갈레트입니다. 생일인 사람에게는 저렇게 귀엽게 초를 붙여줍니다. 노래가 나오는 오르골도 틀어주세요. 

갈레트는 달달하니 괜찮았는데 옆에있는 아이스크림이 매우 빨리 녹아서 급하게 아이스크림을 먹고 갈레트를 먹었습니다. 갈레트는 아무래도 패스트리 종류이다 보니 부스러기가 매우 많이 떨어져서 민망했네요. 다들 잘 먹었는데 제 주위만 부스러기 한가득.. 하핫

bday





진짜 마지막 차 또는 커피중 선택하면 곁들일 쁘띠 디저트가 함께 나옵니다. 저는 커피로 선택했어요.

함께나온거는 헤이즐넛 뭐랑 마시멜로우, 마카롱 이였던거 같습니다. 마시멜로우를 평소 안즐기는데 저 마시멜로우는 작아서 먹었어요.

커피는 특징적이진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마 브루드 커피인듯 합니다. 좀 쓴편이라 앞에 달달한 아이들과 함께하기는 좋습니다.

coffee



기회가 된다면 저녁식사로도 도전해 보고 싶은 다이닝 인 스페이스에서의 식사였습니다. 일단 좋은 점은 뷰가 예쁘다는 점이겠지요? 레스토랑 자체는 매우 작은편인데 통유리로 이루어 져서 그렇게 작다는 느낌은 덜 들더라구요. 직원분들 또한 매우 친절해서 즐거운 식사였습니다. 아쉬운 점은 위에서 말했듯 엘리베이터가 불편하다는 점이에요.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마자 레스토랑인데요 계산 후에 서버분이 미리 버튼을 눌러놓으셨는데 오는데 한참걸려서 결국 또 계단으로 내려갔답니다. 화장실은 남, 녀 합쳐서 1개 뿐이라 잘 보시고 이용하셔야 합니다. 그런데 홀 자체에 사람이 적기 때문에 많이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에서의 한끼를 찾고 계시다면 다이닝 인 스페이스도 고려해 볼 만한 레스토랑이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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